세종한글고전

4-1) 미혹이 생긴 까닭 9

【경】有妄業故로 妄見流轉고

妄業이 이실  流轉 ^주001)

유전(流轉)：

유(流)는 상속, 전(轉)은 헤매는 것. 우리들이 3계(三界) 6도(六度)에 태어나고 태어나서 그치지 않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곧 윤회를 뜻함.

을 妄히 보고

허망한 업이 있으므로 유전을 허망하게 보고,

【종밀주석】業成면 即受生死流轉니 生死流轉이 是所至之果ㅣ라

業이 일면 ^주002)

일면：

‘일면’의 ‘일-’이 상성으로 실현되어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들다’의 의미로서의 ‘일-’의 성조는 평성이기 때문이다. 중세국어에서의 피동사와 사동사 어간의 성조형은 능동사와 주동사의 성조형에 관계없이 ‘평성+거성’이거나 ‘상성’으로 실현되었다. ‘일면’에 대하여 ‘이루어지면’ 정도의 의미로 해석하는 근거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한재영(1985), 중세국어 성조에 관한 일고찰 : 특히 피동사와 사동사의 파생을 중심으로, 국어학14’를 참조할 것.

곧 生死流轉을 受

원각경언해 하3의1:12ㄱ

니 生死流轉이 이 니르론 果ㅣ라

업이 이루어지면 곧 생사 유전을 얻으니 생사 유전이 이 이른바 과이다.

주석

주001): 유전(流轉)：유(流)는 상속, 전(轉)은 헤매는 것. 우리들이 3계(三界) 6도(六度)에 태어나고 태어나서 그치지 않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곧 윤회를 뜻함.

주002): 일면：‘일면’의 ‘일-’이 상성으로 실현되어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들다’의 의미로서의 ‘일-’의 성조는 평성이기 때문이다. 중세국어에서의 피동사와 사동사 어간의 성조형은 능동사와 주동사의 성조형에 관계없이 ‘평성+거성’이거나 ‘상성’으로 실현되었다. ‘일면’에 대하여 ‘이루어지면’ 정도의 의미로 해석하는 근거이다.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한재영(1985), 중세국어 성조에 관한 일고찰 : 특히 피동사와 사동사의 파생을 중심으로, 국어학14’를 참조할 것.

세종한글고전

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4-1) 미혹이 생긴 까닭 9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