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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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중국 당나라 고종 때 북인도 계빈의 고승 불타다라가 한역한 《원각경(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을 조선 세조 때 《원각경대소초》(당나라 규봉 종밀이 지은 원각경 주석서)를 저본으로 하여 세조가 입겿(구결)을 달고 신미대사와 효령대군·한계희 등이 한글로 번역한 책.

한재영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 박사과정 졸업(문학박사)
국어연구소(현 국립국어원) 연구원
울산대학교 인문대학 교수
동경외국어대학 외국어학부 동아시아과정 객원교수
츠쿠바대학 초빙 외국인 연구원
University fo New South Wales Visiting Professor
현재 한신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

〈저서〉

KOREAN Ⅰ·Ⅱ·Ⅲ(영어판), 대한민국 문화부.(공저)
16세기 국어 구문의 연구, 신구문화사.
국어정서법, 한국방송대학교출판부.(공저)
국어생활, 법문사.(공저)
작문, 두산동아.(공저)
한국어 발음 교육, 한림출판사.(공저)
한국어 교수법, 태학사.(공저)
삶과 말과 글, 신구문화사.(공편저)

〈논문〉

‘중세국어 시제체계에 대한 관견’, ‘16세기 국어의 대우체계 연구’ 등 논문 다수.

역주위원

  • 원각경언해 9권(하3의1) : 한재영

  • 교열·윤문·색인위원

  • 원각경언해 9권(하3의1) : 박종국 홍현보
  • 편집위원

  • 위원장 : 박종국
  • 위원 : 김구진 김석득 나일성
  • 박병천 손보기 안덕균
  • 오명준 이창림 이해철
  • 전상운 차재경 최기호
  • 한무희

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을 내면서

우리 회가 추진하는 한글 고전역주사업은 1990년에 착수, 1991년부터 그 성과물을 내고 있는 사업으로, 그동안 역주하여 간행한 문헌과 책수는 《석보상절》 2책, 《월인석보》 6책, 《능엄경언해》 5책, 《법화경언해》 7책, 《원각경언해》 8책, 《남명집언해》 2책, 《몽산화상법어약록언해》 1책, 《구급방언해》 2책, 《금강경삼가해》 3책, 《육조법보단경언해》 2책 등 모두 38책이다.

특히 올해는 세종성왕 탄신 610돌이자 우리 회가 창립 51돌을 맞는 해이다.

우리 회는 이 뜻깊은 해를 맞아 한글고전역주사업으로 《선종영가집언해》 2책, 《금강경삼가해》 3책, 《원각경언해》 1책, 《육조법보단경언해》 1책, 《구급간이방언해》 1책 등 모두 8책을 역주해 펴내기로 하였는데, 이번에 《원각경언해》 9권(하3의1) 1책을 간행하게 되었다.

〈원각경언해〉는, 중국 당나라 고종 때인 영휘 6년(655)에 불타다라(佛陀多羅, 覺救)가 한문으로 번역한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에 대하여 역시 당나라의 종밀(宗密, 780~841)이 〈원각경대소초(圓覺經大疏鈔)〉(주석서)를 지은바, 이를 저본으로 하여 조선 세조가 한글로 입겿(토)을 달고, 신미·효령대군·한계희 등이 번역하여 세조 11년(1465) 3월에 간행한 10책의 목판본이다. 〈원각경〉은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의 약칭으로 〈대방광원각경〉, 〈원각수다라요의경〉, 〈원각요의경〉 등으로 부르기도 하나, 주로 〈원각경〉이라 부른다.

이 불경언해에서는 고유어 표기에 ‘ㄲ, ㄸ, ㅃ, …’ 등 각자병서가 사용되지 않았고, 종성에도 ‘ㅭ’이 아닌 단순한 ‘ㄹ’이 전반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나, 한자음은 여전히 〈동국정운〉 방식의 한자음을 사용하고 있다. 국어의 표기법과 우리말 연구 및 불교 연구에 귀중한 문헌이다.

현재 원간본은 낙질로서 서울대학교 일사문고와 이숭녕 님, 국립박물관 등의 소장으로 전한다. 원간본의 복각본과 중간본으로는 안심사본(安心寺本)(선조 8년, 1575)이 있다. 복각본은 완질이 규장각과 서울대학교 가람문고에, 중간본은 동국대학교 도서관과 규장각 등에 소장되어 있다.

이번에 우리 회에서 역주하여 출판하는 〈역주 원각경언해〉는 가급적 원간본(또는 원간본의 후쇄본)을 영인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원간본의 복각본인 서울대학교 가람문고 소장본을 영인·간행한 홍문각(1995.5) 5책을 축소, 이것을 저본으로 사용하였다.

한신대학교 한재영 교수님과 본 역주 사업을 위하여 지원해 준 교육인적자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책의 발간에 여러모로 수고하여 주신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07년 10월 9일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박종국

일러두기

1. 역주 목적

세종대왕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한 이후, 언해 사업이 활발히 전개되어 우리 말글로 기록된 다수의 언해류 고전과 한글 관계 문헌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나, 말이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어서 15, 16세기의 우리말을 연구하는 전문학자 이외의 다른 분야 학자나 일반인들이 이를 읽어 해독하기란 여간 어려운 실정이 아니다. 그러므로 현대어로 풀이와 주석을 곁들여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이 방면의 지식을 쌓으려는 일반인들에게 필독서가 되게 함은 물론, 우리 겨레의 얼이 스미어 있는 옛 문헌의 접근을 꺼리는 젊은 학도들에게 중세국어 국문학 연구 및 우리말 발달사 연구 등에 더욱 관심을 두게 하며, 나아가 주체성 있는 겨레 문화를 이어가는 데 이바지하고자 함에 역주의 목적이 있다.

2. 편찬 방침

(1) 이 역주는 서울대학교도서관 가람문고본을 저본으로 역주하였다.

(2) 이 책의 편집 내용은 네 부분으로 나누어, ‘한자 원문·언해 원문(방점은 없애고, 띄어쓰기함)·현대어 풀이·옛말과 불교용어 주해’의 차례로 조판하였으며, 또 원전과 비교하여 찾아보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각 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원문의 장(張)과 앞[ㄱ]·뒤[ㄴ] 쪽 표시를 아래와 같이 나타냈다.

〈보기〉 제6장 앞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 法性은 諸 6ㄱ 法ㅅ 性이니 …

제6장 뒤쪽이 시작되는 글자 앞에 : … 下 6ㄴ 三唱이 倣前니라 …

(3) 원각경언해의 원문 형식은, 경에 토를 달고, 이어 경을 언해하고, 그 경문의 주석에 토를 달고, 그 주석을 언해하였다. 이 책에서는 번역 문장의 이어짐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원문 가운데 경문은 시작 부분에 【경】 표시를 하여 □ 안에 넣었고, 주석 원문은 ▒ 안에 넣어서 구별하였다.

(4) 현대말로 옮기는 데 있어서 될 수 있는 대로 옛글과 ‘문법적으로 같은 값어치’의 글이 되도록 하는 데 기준을 두었다. 불경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용어의 설명은 ‘운허용하(1961), 불교사전, 동국역경원’에 전적으로 기대었다.

(5) 현대말 풀이에서, 옛글의 구문(構文)과 다른 곳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보충한 말은 ( ) 안에 넣었다.

다만, 인용문(“ ”) 다음 생략된 인용동사는 여기에 따르지 않았다.

(6) 언해문 가운데 분명히 오각(誤刻)으로 보이는 것은 [ ] 안에 수정한 글자를 써넣었고, 협주(夾註) 표시 【 】는 그대로 풀었다. 형태소 분석의 ‘#’은 어절 사이를 나타내며, ‘Ø’는 무형의 형태소를 나타낸다. 그리고 주해 올림말 가운데 한자음 표기는 오늘날의 한자음으로 올렸다.

(7) 찾아보기 배열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 초성순 : ㄱ ㄲ ㄴ ᄔ ㄷ ㄸ ㄹ ㅁ ᄝ ㅂ ㅲ ㅳ ㅃ ㅄ ᄢ ᄣ ᄩ ㅸ ㅅ ㅺ ᄮ ㅼ ㅽ ㅆ ㅾ ㅿ ㅇ ᅇ ㆁ ᅙ ㅈ ㅉ ㅊ ㅋ ㅌ ㅍ ㅎ ㆅ

② 중성순 : ㅏ ㅐ ㅑ ㅒ ㅓ ㅔ ㅕ ㅖ ㅗ ㅘ ㅙ ㅚ ㅛ ㆉ ㅜ ㅝ ㅞ ㅟ ㅠ ㆌ ㅡ ㅢ ㅣ ㆍ ㆎ

③ 종성순 : ㄱ ㄴ ㄴㅅ ㄴㅈ ㄴㅎ ㄷ ㄹ ㄹㄱ ㄹㄷ ㄹㅁ ㄹㅂ ㄹㅅ ᄚ ㅁ ㅁㄱ ㅯ ㅰ ㅂ ㅄ ㅅ ㅺ ㅼ ㅿ ㆁ ㅈ ㅊ ㅋ ㅌ ㅍ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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