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最初根本而起고 又從本源而起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1:16ㄱ
처 주002) 처: ‘맨 처음’에 해당한다. 중세국어에서는 ‘ 처’과 같은 표현도 존재하였다. 그런데 ‘ 처’의 ‘’은 부사이지만, ‘ 처’의 ‘’은 관형사임에 유의해야 한다.
根本에 닐오 本源을
조차 주003) 조차: ‘좇-’[兼]의 활용형에서 나온 부사 ‘조차’는 그에 수식되는 서술어가 비타동사라는 특성을 가진다. 한편 ‘조쳐’는 ‘조치-’[兼]의 활용형에서 나온 부사인 바, 그에 수식되는 서술어는 타동사이다.
니니라
【 처 根本은 論中엣 根本 不覺 주004) 불각(不覺): 각(覺)의 대가 되는 말. 만유의 진상을 깨닫지 못하는 중생의 밝지 못한 마음, 근본불각, 지말불각이 있다.
이오 本源은 性이 조 眞心이니 本覺 브터 不覺 이숌히라 주005) 이숌히라: ‘이숌히라’에 들어 있는 ‘’은 흔히 복수접미사로 파악하여 왔다. 그러나 ‘이숌’이라는 동명사형에 파생접미사가 통합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이 ‘’은 명사적인 것으로 파악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중세어의 ‘’이 이른바 ㅎ종성체언과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심상한 것이 아니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맨 처음 근본이 일어나고 또 본원을 좇아 일어나니라.【가장 처음 근본은 논중에의 근본 불각이고, 본원은 성질이 좋은 진심이니 본각으로부터 불각이 있는 것들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