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하3의1
  • 9.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
  • 4. 네 가지 미혹을 밝혀주심
  • 4-1) 미혹이 생긴 까닭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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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미혹이 생긴 까닭 23


【경】 由有無始本起無明이

無始ㅅ 本起 無明이

무시의 본기 무명 주001)
무시무명(無始無明):
원품무명(元品無明) 근본무명(根本無明)이라고도 한다. 미(迷)의 근원인 무지(無知) 곧 무치한 것을 무명이라 하고, 그 무명이 거칠고 미세한 분별이 있으므로 천태종에서 이를 12종(별교) 혹은 42종(원교)에 나누고, 그 중에 가장 미세한 맨 처음의 무명을 원품이라 한다. 이는 일체 중생의 미(迷)의 처음 근본이므로 근본무명, 진여가 비롯됨 없는 것과 같이 이것도 비롯됨 없는 존재이므로 무시무명이라 한다. 그러므로 이를 다 끊으면 금방 부처가 된다.

【종밀주석】 最初根本而起고 又從本源而起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1:16ㄱ

 처 주002)
 처:
‘맨 처음’에 해당한다. 중세국어에서는 ‘ 처’과 같은 표현도 존재하였다. 그런데 ‘ 처’의 ‘’은 부사이지만, ‘ 처’의 ‘’은 관형사임에 유의해야 한다.
根本에 닐오  本源을 조차 주003)
조차:
‘좇-’[兼]의 활용형에서 나온 부사 ‘조차’는 그에 수식되는 서술어가 비타동사라는 특성을 가진다. 한편 ‘조쳐’는 ‘조치-’[兼]의 활용형에서 나온 부사인 바, 그에 수식되는 서술어는 타동사이다.
니니라【 처 根本은 論中엣 根本 不覺 주004)
불각(不覺):
각(覺)의 대가 되는 말. 만유의 진상을 깨닫지 못하는 중생의 밝지 못한 마음, 근본불각, 지말불각이 있다.
이오 本源은 性이 조 眞心이니 本覺 브터 不覺 이숌히라 주005)
이숌히라:
‘이숌히라’에 들어 있는 ‘’은 흔히 복수접미사로 파악하여 왔다. 그러나 ‘이숌’이라는 동명사형에 파생접미사가 통합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이 ‘’은 명사적인 것으로 파악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중세어의 ‘’이 이른바 ㅎ종성체언과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심상한 것이 아니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맨 처음 근본이 일어나고 또 본원을 좇아 일어나니라.【가장 처음 근본은 논중에의 근본 불각이고, 본원은 성질이 좋은 진심이니 본각으로부터 불각이 있는 것들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

주석
주001)
무시무명(無始無明):원품무명(元品無明) 근본무명(根本無明)이라고도 한다. 미(迷)의 근원인 무지(無知) 곧 무치한 것을 무명이라 하고, 그 무명이 거칠고 미세한 분별이 있으므로 천태종에서 이를 12종(별교) 혹은 42종(원교)에 나누고, 그 중에 가장 미세한 맨 처음의 무명을 원품이라 한다. 이는 일체 중생의 미(迷)의 처음 근본이므로 근본무명, 진여가 비롯됨 없는 것과 같이 이것도 비롯됨 없는 존재이므로 무시무명이라 한다. 그러므로 이를 다 끊으면 금방 부처가 된다.
주002)
 처:‘맨 처음’에 해당한다. 중세국어에서는 ‘ 처’과 같은 표현도 존재하였다. 그런데 ‘ 처’의 ‘’은 부사이지만, ‘ 처’의 ‘’은 관형사임에 유의해야 한다.
주003)
조차:‘좇-’[兼]의 활용형에서 나온 부사 ‘조차’는 그에 수식되는 서술어가 비타동사라는 특성을 가진다. 한편 ‘조쳐’는 ‘조치-’[兼]의 활용형에서 나온 부사인 바, 그에 수식되는 서술어는 타동사이다.
주004)
불각(不覺):각(覺)의 대가 되는 말. 만유의 진상을 깨닫지 못하는 중생의 밝지 못한 마음, 근본불각, 지말불각이 있다.
주005)
이숌히라:‘이숌히라’에 들어 있는 ‘’은 흔히 복수접미사로 파악하여 왔다. 그러나 ‘이숌’이라는 동명사형에 파생접미사가 통합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런 점에서 이 ‘’은 명사적인 것으로 파악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중세어의 ‘’이 이른바 ㅎ종성체언과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심상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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