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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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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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5


【경】 令諸大衆으로 得未曾有야 覩見調御ㅅ 曆恒

원각경언해 하3의1:3ㄴ

沙劫勤苦境界一切功用오 猶如一念케 시니 我等菩薩이 深自慶慰노다

諸大衆으로 주001)
제대중(諸大衆)으로:
이곳의 조사 ‘-로’는 시발점을 표시한다. “-로부터”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로’는 도달점과 시발점의 두 가지 상반되는 용법을 가져 현대의 우리에게는 매우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 주002)
아:
‘전에, 일찍’의 의미를 갖는 단어이다. 현대국어의 방언에서도 그 형태를 찾아 볼 수 있다. ‘하(下)’의 의미로는 ‘아래’가 쓰였다.
잇디 아니호 得야 調御 주003)
조어(調御):
조복제어(調伏制御)의 뜻. 중생의 3업을 잘 다스려서 여러 가지 악한 행위를 굴복시키고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않도록 바르게 다스리는 것.
恒沙 주004)
항사(恒沙):
항하사(恒河沙) 또는 긍가사(殑伽沙)·항수사(恒水沙)·항수변류사(恒水邊流沙)·항변사(恒邊沙)·항사(恒沙)라고도 함. 항하의 모래란 뜻으로 무수 무량의 대수(大數)를 나타내는 말.
劫을 디내신 勤苦신 境界 주005)
경계(境界):
① 자기 세력이 미치는 범위. ② 경(境)과 같음.
一切 功用 주006)
공용(功用):
① 몸·입·뜻으로 짓는 것. 곧 동작·말·생각을 말함. ② 무공용(無功用)의 대가 되는 말. 초지에서 7지(地)까지를 말함. 이 자리에 있는 보살은 이미 진여(眞如)를 깨달았으나, 오히려 수행하는 공을 쌓아야 하므로 공용지(功用地)라 함.
 보오  念게 주007)
염(念)게:
부사형 어미 ‘-게’는 훈민정음과 석보상절에서는 ‘~긔’로 나타난다. ‘ 자치시긔 시더라〈석상 3:16ㄱ〉’의 ‘자치시긔’와 같은 예가 그것이다. 자료에 따라 표기가 달라지는 다른 경우로는 ‘글월’과 ‘글왈’을 들 수 있다. 월인석보의 ‘글월’은 훈민정음과 석보상절에 ‘글왈’로 나타나 표기상의 차이를 보인다.
시니 我等 菩薩이 기피 내 慶賀야 慰勞노다 주008)
위로(慰勞)노다:
공손법 어미 ‘--’는 존자에 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는 것으로, ‘쇼셔’체에 해당한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전에 있지 아니함을 얻어 조어의 무한한 시간을 지내신 괴로워하고 근심하신 경계 일체 말과 행동을 보시되 하나의 생각 같게 하시니 우리들 보살이 깊이 스스로 경하하여 위로합니다.

【종밀주석】 悟因行也ㅣ라 夫果德은 稱真야 約理면 可照ㅣ어니와 因行은 治染이라 體觧ㅣ 是難니 今에 一念에 備知야 炳然齊現호미 如瑠琉璃缾에 盛多芥子故로 深慶矣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1:4ㄱ

因行 아샤미라 果德은 眞에 마자 理 자면 어루 비취리어니와 因行은 주009)
염(染):
물들다, 때묻다, 더럽히다의 뜻. 번뇌.
을 고티논 디라 아로미 이 어려우니 이제  주010)
염(念):
① 심소(心所)의 이름. 구사종(俱舍宗)으로는 대지법(大地法)의 하나. 유식종(唯識宗)으로는 5별경(五別境)의 하나. 주관(主觀)인 마음이 객관인 대경(對境)을 마음에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있지 않는 정신. 지나간 일을 기억할 뿐 아니라, 현재의 순간에도 행하여져서 마음으로 객관대상을 분별할 때 반드시 존재하는 것. ② 관념(觀念). 관찰하는 것. 불체(佛體)와 제법(諸法)의 이치 등을 마음에 생각하여 보는 작용. ③ 칭념(稱念). 부처님의 명호(名號) 등을 일컫는 것. ④ 보살의 계급 중 10신(十信)의 제2위. ⑤ 1념(念). 극히 짧은 시간.
에 초 아라 기 기 주011)
기:
‘정제하게, 가지런히’의 뜻을 갖는 부사이다.
나토미 琉離缾에 주012)
한:
‘하다’가 서술어로 쓰일 때는 ‘많다[多]’의 의미로만 쓰이나, 수식어나 관형어로 쓰일 때는 ‘많다[多]’와 ‘크다[大]’의 의미로 쓰인다.
芥子 주013)
개자(芥子):
겨자씨와 갓씨를 아울러 이르는 말.
다몸  기피 慶賀하샤미니라【缾은  念을 가비고 한 芥子 한 劫萬行 가비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인행을 아시는 것이다. 과덕은 진을 맞아 이치를 잡으면 가히 비출 것이거니와 인행은 번뇌를 고치는 것이다. 앎이 이 어려우니 이제 한 생각을 갖추어 알아 밝게 같이 나타남이 유리병에 많은 개자를 담은 것과 같으므로 깊이 경하하심이니라.【병은 한 염을 비교하고, 많은 개자는 많은 겁만행을 비교하는 것이니라.】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

주석
주001)
제대중(諸大衆)으로:이곳의 조사 ‘-로’는 시발점을 표시한다. “-로부터”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로’는 도달점과 시발점의 두 가지 상반되는 용법을 가져 현대의 우리에게는 매우 이상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주002)
아:‘전에, 일찍’의 의미를 갖는 단어이다. 현대국어의 방언에서도 그 형태를 찾아 볼 수 있다. ‘하(下)’의 의미로는 ‘아래’가 쓰였다.
주003)
조어(調御):조복제어(調伏制御)의 뜻. 중생의 3업을 잘 다스려서 여러 가지 악한 행위를 굴복시키고 다시는 악업을 짓지 않도록 바르게 다스리는 것.
주004)
항사(恒沙):항하사(恒河沙) 또는 긍가사(殑伽沙)·항수사(恒水沙)·항수변류사(恒水邊流沙)·항변사(恒邊沙)·항사(恒沙)라고도 함. 항하의 모래란 뜻으로 무수 무량의 대수(大數)를 나타내는 말.
주005)
경계(境界):① 자기 세력이 미치는 범위. ② 경(境)과 같음.
주006)
공용(功用):① 몸·입·뜻으로 짓는 것. 곧 동작·말·생각을 말함. ② 무공용(無功用)의 대가 되는 말. 초지에서 7지(地)까지를 말함. 이 자리에 있는 보살은 이미 진여(眞如)를 깨달았으나, 오히려 수행하는 공을 쌓아야 하므로 공용지(功用地)라 함.
주007)
염(念)게:부사형 어미 ‘-게’는 훈민정음과 석보상절에서는 ‘~긔’로 나타난다. ‘ 자치시긔 시더라〈석상 3:16ㄱ〉’의 ‘자치시긔’와 같은 예가 그것이다. 자료에 따라 표기가 달라지는 다른 경우로는 ‘글월’과 ‘글왈’을 들 수 있다. 월인석보의 ‘글월’은 훈민정음과 석보상절에 ‘글왈’로 나타나 표기상의 차이를 보인다.
주008)
위로(慰勞)노다:공손법 어미 ‘--’는 존자에 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는 것으로, ‘쇼셔’체에 해당한다.
주009)
염(染):물들다, 때묻다, 더럽히다의 뜻. 번뇌.
주010)
염(念):① 심소(心所)의 이름. 구사종(俱舍宗)으로는 대지법(大地法)의 하나. 유식종(唯識宗)으로는 5별경(五別境)의 하나. 주관(主觀)인 마음이 객관인 대경(對境)을 마음에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있지 않는 정신. 지나간 일을 기억할 뿐 아니라, 현재의 순간에도 행하여져서 마음으로 객관대상을 분별할 때 반드시 존재하는 것. ② 관념(觀念). 관찰하는 것. 불체(佛體)와 제법(諸法)의 이치 등을 마음에 생각하여 보는 작용. ③ 칭념(稱念). 부처님의 명호(名號) 등을 일컫는 것. ④ 보살의 계급 중 10신(十信)의 제2위. ⑤ 1념(念). 극히 짧은 시간.
주011)
기:‘정제하게, 가지런히’의 뜻을 갖는 부사이다.
주012)
한:‘하다’가 서술어로 쓰일 때는 ‘많다[多]’의 의미로만 쓰이나, 수식어나 관형어로 쓰일 때는 ‘많다[多]’와 ‘크다[大]’의 의미로 쓰인다.
주013)
개자(芥子):겨자씨와 갓씨를 아울러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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