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前은 但止息心念야 令寂이오 此 則計於身心根塵이 本來空寂이라 又前은 不妨見有根塵호 但不隨念愛染故로 云止息이오 此 則於根塵에 亦無堅持空寂之相니 由見空無故로 云除滅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알 오직 心念을 그쳐 寂게 호미오 이 身心과
根塵 주001) 근진(根塵): 또는 근경(根境). 눈, 귀, 코, 혀, 몸의 5근, 또는 뜻을 더하여 6근과, 빛, 소리, 냄새, 맛, 촉감의 5진 또는 법진을 더하여 6진과를 말한다. 오근, 오경, 오진.
이 本來
空寂 주002) 공적(空寂): 우주에 형상이 있는 것이나 형상이 없는 것이나, 모두 그 실체가 공무하여 아무것도 생각하고 분별할 것이 없다는 것.
호 혜요미라 알 根塵 이쇼 보미 害 아니로 오직 念을 조차
愛染 주003) 애염(愛染): 탐애(貪愛), 염착(染着)의 뜻. 대상을 탐애하고, 집착함. 애욕과 같다.
아니
원각경언해 하3의1:107ㄴ
닐오 그쵸미오 이 根塵에 空寂을 구디 자 相 업스니 空야 업수믈 볼 닐오 더러 滅호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앞은 오직 생각을 그쳐 고요하게 하는 것이고, 이는 몸과 마음과 근진이 본래 공적한 것을 헤아리는 것이다. 또 앞은 근진이 있는 것을 보니 방해는 아니지만, 오직 생각을 좇아 애염하지 아니하기에 이르되 그치는 것이고, 이는 근진에 또 공적을 굳게 잡은 상이 없으니 비어 없애는 것을 보기에 이르되, 덜어 멸하는 것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