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이니 경을 만나면 발하여 서로 이어 유전하니 통털어 이르자면, 이르되 밖 경대함을 인하여 맞추어 알되 속마음에 아집이 오히려 굳어 몰래 감추어 서로 이어 비록 혜군을 자주 들어 마중이 자주 꺾으나【아집이 오히려 굳음은, 유식에 이 제팔식을 이르되 근신을 잡아 스스로 안의 자신을 삼으니 미세하여 알지 못할 것이며, 밖의 기계를 잡으니 또 알지 못할 것이다. 몰래 감추는 것은 잡염법과 서로 능소장이 되는 것이다. 서로 이음은 경중에 잠깐이라도 그치지 아니함을 표하여 새기는 것이다. 혜군을 자주 드는 것은 지관으로 장수를 삼고, 조도 만행으로 병을 삼는 것이니 곧 앞에 보안과 삼관을 드는 것이니 이근은 이미 들고, 둔근도 또 듣는 것과 생각하는 것의 두 혜를 두시되 사상에 막음을 입어 수혜를 발하지 못하기에, 이 단의 경상문이 이르시되 비록 한 겁을 지니도록 근고히 수도하는 것들이다. 마중이 자주 기뻐함은 추하며 옅은 혹을 항복하게 하여 많은 악업을 그치기에 문과 사와의 혜가 있는 것이다.】 또 아뢰사성이 주재를 공격하기가 어려우며, 말나상시가 막음을 굳게 하며, 의식 모신이 내외에 경영하며, 오식의 장이 육근의 문을 진압하는 것을 널리 보기에【성은 근신 종자와 기계로 경계를 삼는 것이니, 곧 이 상분이다. 주재는 아상이니, 곧 이 견분이다. 공격하는 것이 어려움은 행상이 미세하여 알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니, 삼승 성인이 무학위에 이르러 이 식중에 번뇌가 추한 무거움을 끊어 구경히 다한 시절에 다시 집장뢰야를 나를 삼지 아니하여야 비로소 능히 아뢰야의 이름을 영원히 잃어버리되 식체를 버리지 아니하는 것이 나라의 강신이 황화에 항복하지 아니하면 곧 도적이라고 부르다가 후에 천병이 자주 공격하여 많은 시절 후에야 비로소 항복하거든 황제가 씻음을 허락하여 목숨을 살려두시고 도로 주군의 권력을 맡기고 곧 부르되 경이라 하며 신이라 하니, 원각 제주도 또 이같으니 맞추면 가히 알 것이다. 말나상시는 또 가히 이르되 내시니 일향하여 안에 연하여 늘 제팔의 견분을 잡아 자신을 삼고, 저로부터 일으키나 늘 저를 연하기에 이르되 상시이다. 늘 나와 치와 애견과 만 등의 네 가지의 공용이 갖추어지기에 이르되 막음이니 나를 막는 것이다. 굳음은 멸진정과 출세도에 비록 잠깐 엎드려 멸하니 영원히 그치지 못하여 바로 삼승 무학 과위에 이르러야 비로소 영원히 그쳐 멸하는 까닭이다. 의식은 제육이니 능히 일체 법을 잡으며, 능히 삼계업을 짓기에 이르되 모신이다. 내외와 삼세와 삼성과 오십일심소에 널리 연하기에 이르되 경영이다. 또 오식 중에 주편하여 오식이 문득 이제 막 일어나거든 이 의가 곧 함께 연하기에 이르되 널리 오장을 보는 것이다. 제 자리를 겸하기에 이르되 육문이다.】 이로부터 적주가 자주 통하여 노닐어 때때로 이름을 훔치어 나의 법왕을 미혹하게 하며 자주 강성을 침노하여 내 관경을 어지럽히니【적주는 육적의 주이니 내가 이 주인 까닭이다. 육근문이 있는 까닭으로 능히 통하여 노는 것이다. 이름을 훔치는 것은 곧 앞을 다음으로 오직 이르되 법을 위하여 저를 성내며 이를 도탈하려 하면 이 마음이 본래 이 아상인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 곧 저의 법을 위한 이름 훔치는 것을 입은 것을 알 것이니, 탐을 자비라 이름하며, 진을 항마이라 함과 같으니, 이르되 탐애 성곽에 대중을 거느려 왕화하여 귀천 도속이 모두 가 공경 공양하거든 스스로 이르되 자비로 중생을 불쌍히 여겨 설법하여 도탈하노라 하되 다 이 탐애가 그윽이 흘러 이름과 모양을 고친 것을 알지 못하며 혹시 속마음에 저를 성내어 마를 항복하게 하며 모진 이를 다스리고 어진 이를 권하노라 하되 또 이 진에와 질한과 증혐 등의 생각이 그윽이 머리를 고치며, 낯을 간 줄 알지 못하니, 그러기에 지공이 이르되 두 머리를 서로 분별하지 못하여 국왕성에 섰다 하니 이같이 가지가지로 이름을 변하기에 우리 설법하시는 화주로 이 적인 것을 알지 못하여, 알아 공능을 삼아 다 해탈하여 고해에 건너지 못하고, 편안히 여겨 놀라지 아니하며, 두려워하지 아니하고, 인하여 스스로 매임으로 남의 매임을 풀려고 하기에, 이르되 나의 법왕을 미혹하게 하는 것이다. 강성을 침노하는 것은 만약 법신의 강계를 이르자면, 법계에 가득하며 십방을 다 이 정계와 기계에 이르도록 다 한 가지의 진실의 깨끗한 경이며 다 이 무루계이다. 염과 정이 본래 두 체가 없건만 이제 오직 색등 육경을 미혹하여 마음 밖에 결정적으로 육진이 있음을 삼으니 곧 무명 아주의 계이다. 육진 등이 색이 곧 공이며 색이 공에 다르지 아니한 것을 알면 오직 자기 마음이 변하여 이루는 것이 다 온전히 공한 색이리니 남은 성과 향들도 또 이같으면 곧 이 색등 삼매이다. 이름이 육묘경이니 곧 반약 법신의 계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미 알아 이 경이 내게 속하되 불각에 망이 일어 가만히 잡아 있음을 삼아 그윽이 애착을 내어 도로 진계가 되기에, 이르되 왕왕이 침노함이라. 이로부터 봄을 밝게 함이 어려우며 머묾을 일정함이 어려움으로 이르되 내 관경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관은 곧 관지와 관행이고, 경은 곧 육경과 진여경에 나지 아니하니 관하는 시절을 좇아 곧 그 경이 되는 것이다.】 비록 밖으로 반야를 두려워하여 낮에 엎드리고 밤에 움직이나 안에 무명을 끼고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느니라.【밖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깨달음이 있는 마음으로 늘 알아 살피려 하기에 망념이 나쁜 듯하여 일부러 마음을 내어 탐진하여 업을 짓지 못하고 전혀 엿보아 관조에 밝음이 낮같은 시절에는 곧 그윽이 숨기에 심신도리를 찾아 살필 사람으로 오직 제 몸이 이 깨달음이 분명한 사람이며, 명리를 좋아하지 아니하는 사람이며, 법을 위하며, 스승을 위하는 사람이며, 다 과실 없는 사람인 것을 보게 하기에, 이르되 낮에 엎드리는 것이고, 친히 어김과 순함의 경이 대함에 이르러 정념에 어겨 지극히 뜻에 맞□이니 한 시절에 미혹한 습관이 덮어 낯을 대한 깨닫지 못한 시절에 어두움이 어두운 밤과 같거든 헤아림을 마음껏 행하여 가지가지로 뜻을 내어 혹시 돌이켜 굴복하려 하며, 혹시 인법에 이기려 하며, 혹시 각별히 고쳐 이르려 하며, 혹시 도리를 사량하여 몸을 씻고 허물을 남에게 보내며 가지가지로 일으켜 내어 그릇됨을 알지 못하기에, 이르되 밤에 행하는 것이다. 무명 등은 이르되 육식경이니 위와 같은 혹시 각과, 혹시 망과, 혹시 엎드림과, 혹시 행함과, 장식 중에 삼세와 오와 말나와 구생아상 등의 종이 곧 무시주지 근본과 늘 버려 잃지 아니하여, 비록 행인이 깨달아 살펴 관조할 시절이라도 이 또 그윽이 잇기에, 이르되 밤낮에 그치지 아니함이니 이 경에 잠깐이라도 그치지 아니한 구를 정히 새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