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하3의1
  • 9.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
  • 4. 네 가지 미혹을 밝혀주심
  • 4-1) 미혹이 생긴 까닭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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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미혹이 생긴 까닭 27


【경】 身心等性이 皆是無明일니

身과 心과 等性이 다 이 無明일 니

몸과 마음과 그 성품이 다 무명일 것이기 때문이니

【종밀주석】 前엔 得本起因地 則所修ㅣ 皆是佛因이오 此앤 用本起無明 一切ㅣ 皆是魔業

원각경언해 하3의1:18ㄱ

이라 又前엔 以覺圓明故로 根塵이 普淨 結云一切是覺이시고 今엔 以無明爲本故로 云皆是無明이시니라 前은 如金爲千器라 器器皆金이오 此 如土爲千器라 器器皆瓦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알 本起ㅅ 因地 주001)
인지(因地):
부처님의 지위를 과지, 과상(果上)이라 하고 성불코자 수행하는 지위를 말함.
 得  닷고미 다 이 佛因 주002)
불인(佛因):
불과(佛果)를 얻을 원인이 되는 일체의 선근 공덕.
이오 이 本起 無明을   一切 주003)
일체(一切):
Sarva의 번역. 만물의 전체, 곧 온갖 것, 모든 것. 온통의 뜻, 2종이 있다. 사물의 전체를 말할 때의 일체와 제한된 범위의 전부를 말하는 일체.
다 이 魔業이라  알 주004)
각(覺):
불타(佛陀)의 음역. 이를 바르게는 각자(覺者)라 번역해야 하겠지만 보통 줄여서 각이라고도 한다. 각에는 각찰(覺察), 각오(覺悟)의 두 가지 뜻이 있다. 각찰은 나쁜 일을 살펴보아 아는 것, 각오는 진리를 깨닫는 것.
圓明 주005)
원명(圓明):
원명구덕종(圓明具德宗) 화엄종의 십종판석(十宗判釋)의 제10화엄종을 말한다. 화엄종에서 현상차별의 만유 각개가 일즉일체(一卽一切)의 절대로서 사(事)와 사(事)가 상즉무애(相卽無礙) 함을 말하여 낱낱 사물 중에 우주의 중중무진(重重無盡)한 기연(起緣)을 표현, 낱낱 현상에 모두 일체의 공적을 갖추었다는 뜻. 이러한 교리를 말하는 종지란 뜻으로 원명구덕종이라 한다.
  根과 塵괘 너비 주006)
너비:
‘넙+이’로 형태분석이 되는 여기서의 ‘넙-’은 ‘보(普)’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중세어의 ‘넙-’은 ‘광(廣)’의 의미를 지닌다. ‘넙-[廣]은’ 19세기 이후에 ‘너르-[寬]’와 혼효되어 ‘넓-’이 된다. ‘넙-’은 폭이 넓음을 의미하고, ‘너르-’는 면적이 넓음을 의미한다.
조  結야 一切 이 覺이라 니시고 이젠 無明으로 本 사 주007)
사:
중세국어의 동사 ‘삼-’[爲]은 ‘Np. 1-이 Np. 2-로 Np. 3- 삼-’의 문장구조를 가진다. 현대국어에서는 ‘Np. 1-이 Np. 2-을 Np. 3-로 삼-’의 문장구조를 가져 큰 차이를 보인다. ‘Np. 3- 삼-’의 동사구는 합성동사화하여 ‘Np. 3삼-’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바, 그 내적 구성 사이의 관계가 긴밀해지면 ‘삼-’이 ‘-’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말-’, ‘일-’, ‘-’ 등이 그 예들이다.
 다 이 無明이라 니시니라 알 金으로 千器 롬 혼 디라 器마다 다 金이오 주008)
기(器)마다 다 금(金)이오:
‘기마다 다 금이오’는 계사문인 바, 의미상으로는 존재문의 성격을 띤다. ‘기마다 다 금이 이시며’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 로 千器 

원각경언해 하3의1:18ㄴ

롬 혼 디라 器마다 다 디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앞에는 본기의 인지를 득하기에 닦음이 다 이 불인이고, 이에는 본기 무명을 쓰기에 일체 모두 이 마업이다. 또 앞에는 각이 원명하기에 근과 진과가 널리 좋기에 맺어 일체 이 각이라 이르시고, 이제는 무명으로 본을 삼기에 다 이 무명이라 이르시니라. 앞은 금으로 천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지라 기마다 다 금이요, 이는 흙으로 천기를 만드는 것과 같은 지라 기마다 다 기와이다.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

주석
주001)
인지(因地):부처님의 지위를 과지, 과상(果上)이라 하고 성불코자 수행하는 지위를 말함.
주002)
불인(佛因):불과(佛果)를 얻을 원인이 되는 일체의 선근 공덕.
주003)
일체(一切):Sarva의 번역. 만물의 전체, 곧 온갖 것, 모든 것. 온통의 뜻, 2종이 있다. 사물의 전체를 말할 때의 일체와 제한된 범위의 전부를 말하는 일체.
주004)
각(覺):불타(佛陀)의 음역. 이를 바르게는 각자(覺者)라 번역해야 하겠지만 보통 줄여서 각이라고도 한다. 각에는 각찰(覺察), 각오(覺悟)의 두 가지 뜻이 있다. 각찰은 나쁜 일을 살펴보아 아는 것, 각오는 진리를 깨닫는 것.
주005)
원명(圓明):원명구덕종(圓明具德宗) 화엄종의 십종판석(十宗判釋)의 제10화엄종을 말한다. 화엄종에서 현상차별의 만유 각개가 일즉일체(一卽一切)의 절대로서 사(事)와 사(事)가 상즉무애(相卽無礙) 함을 말하여 낱낱 사물 중에 우주의 중중무진(重重無盡)한 기연(起緣)을 표현, 낱낱 현상에 모두 일체의 공적을 갖추었다는 뜻. 이러한 교리를 말하는 종지란 뜻으로 원명구덕종이라 한다.
주006)
너비:‘넙+이’로 형태분석이 되는 여기서의 ‘넙-’은 ‘보(普)’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중세어의 ‘넙-’은 ‘광(廣)’의 의미를 지닌다. ‘넙-[廣]은’ 19세기 이후에 ‘너르-[寬]’와 혼효되어 ‘넓-’이 된다. ‘넙-’은 폭이 넓음을 의미하고, ‘너르-’는 면적이 넓음을 의미한다.
주007)
사:중세국어의 동사 ‘삼-’[爲]은 ‘Np. 1-이 Np. 2-로 Np. 3- 삼-’의 문장구조를 가진다. 현대국어에서는 ‘Np. 1-이 Np. 2-을 Np. 3-로 삼-’의 문장구조를 가져 큰 차이를 보인다. ‘Np. 3- 삼-’의 동사구는 합성동사화하여 ‘Np. 3삼-’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바, 그 내적 구성 사이의 관계가 긴밀해지면 ‘삼-’이 ‘-’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말-’, ‘일-’, ‘-’ 등이 그 예들이다.
주008)
기(器)마다 다 금(金)이오:‘기마다 다 금이오’는 계사문인 바, 의미상으로는 존재문의 성격을 띤다. ‘기마다 다 금이 이시며’로 나타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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