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9집 하3의1
  • 9. 정제업장보살장(淨諸業障菩薩章)
  • 4. 네 가지 미혹을 밝혀주심
  • 4-1) 미혹이 생긴 까닭 15
메뉴닫기 메뉴열기

4-1) 미혹이 생긴 까닭 15


【경】 有諸能入도 非覺이 入故ㅣ니

한 能히 들리도 覺이 드룜 아닌 젼니 주001)
젼니:
중세어에서 어간말음에 ‘·’나 ‘ㅡ’를 가지고 있는 명사류는 모음조사와 통합할 때 세 가지 모습을 보인다. 첫째는 특수어간교체를 보이는 유형이고, 둘째는 ‘·’나 ‘ㅡ’가 탈락하는 유형이며, 셋째는 탈락하지 않는 유형이다. 중세어에서는 이 ‘젼’ 외에 ‘’[核]나 ‘그’[其]와 같은 예가 세 번째 유형에 속한다.

모두 능히 들 사람도 각이 들게 함이 아닌 까닭이니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3의1:14ㄴ

釋成非覺違拒시니 意云샤 入時예 若是覺이 入인댄 不入도 即是覺이 拒ㅣ어니와 旣入者ㅣ 自是信解行等이디위 覺體 元無出入니 入與不入에 何責於覺이리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覺이 어긔여 거스롬 아닌  사겨 일우시니 데 니샤 들 時節에 다가 이 覺이 드룔딘댄 드디 몯홈도 곧 이 覺이 거스로미어니와 마 들리 제 이 信과 解와 行과 等이디위 주002)
등(等)이디위:
어미 ‘-디위’는 ‘-디’에 소급되는 것으로서 현대어의 ‘-지’에 이어졌다. 여기서는 ‘-지’의 의미보다는 오히려 ‘-지만’에 가까운 의미를 표현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ㅸ’이 ‘ㅣ’ 앞에서 불안정하여 ‘-디’는 ‘-디위’ 외에 ‘-디외’, ‘-디웨’, ‘-됴에’, ‘-됴웨’ ‘-됴왜’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覺體 本來 나며 드롬 업스니 드롬과 드디 몯호매 엇뎨 覺 責리오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각이 어기어 거스르는 것이 아닌 것을 새기어 이루시니 뜻에 이르시되 들어갈 시절에 만약에 이 각이 든다면, 들지 못함도 곧 이 각이 거스름이거니와 이미 든 이가 스스로 이 신과 해와 행과 등이지만 각체는 본래 나며 드는 것이 없으니 들어옴과 들지 못하는 것을 어찌 각을 책하리오.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

주석
주001)
젼니:중세어에서 어간말음에 ‘·’나 ‘ㅡ’를 가지고 있는 명사류는 모음조사와 통합할 때 세 가지 모습을 보인다. 첫째는 특수어간교체를 보이는 유형이고, 둘째는 ‘·’나 ‘ㅡ’가 탈락하는 유형이며, 셋째는 탈락하지 않는 유형이다. 중세어에서는 이 ‘젼’ 외에 ‘’[核]나 ‘그’[其]와 같은 예가 세 번째 유형에 속한다.
주002)
등(等)이디위:어미 ‘-디위’는 ‘-디’에 소급되는 것으로서 현대어의 ‘-지’에 이어졌다. 여기서는 ‘-지’의 의미보다는 오히려 ‘-지만’에 가까운 의미를 표현하는 데에 사용되었다. ‘ㅸ’이 ‘ㅣ’ 앞에서 불안정하여 ‘-디’는 ‘-디위’ 외에 ‘-디외’, ‘-디웨’, ‘-됴에’, ‘-됴웨’ ‘-됴왜’ 등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