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悟因行也ㅣ라 夫果德은 稱真야 約理면 可照ㅣ어니와 因行은 治染이라 體觧ㅣ 是難니 今에 一念에 備知야 炳然齊現호미 如瑠琉璃缾에 盛多芥子故로 深慶矣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1:4ㄱ
因行 아샤미라 果德은 眞에 마자 理 자면 어루 비취리어니와 因行은
染 주009) 염(染): 물들다, 때묻다, 더럽히다의 뜻. 번뇌.
을 고티논 디라 아로미 이 어려우니 이제
念 주010) 염(念): ① 심소(心所)의 이름. 구사종(俱舍宗)으로는 대지법(大地法)의 하나. 유식종(唯識宗)으로는 5별경(五別境)의 하나. 주관(主觀)인 마음이 객관인 대경(對境)을 마음에 분명히 기억하여 두고 있지 않는 정신. 지나간 일을 기억할 뿐 아니라, 현재의 순간에도 행하여져서 마음으로 객관대상을 분별할 때 반드시 존재하는 것. ② 관념(觀念). 관찰하는 것. 불체(佛體)와 제법(諸法)의 이치 등을 마음에 생각하여 보는 작용. ③ 칭념(稱念). 부처님의 명호(名號) 등을 일컫는 것. ④ 보살의 계급 중 10신(十信)의 제2위. ⑤ 1념(念). 극히 짧은 시간.
에 초 아라 기
기 주011) 기: ‘정제하게, 가지런히’의 뜻을 갖는 부사이다.
나토미 琉離缾에
한 주012) 한: ‘하다’가 서술어로 쓰일 때는 ‘많다[多]’의 의미로만 쓰이나, 수식어나 관형어로 쓰일 때는 ‘많다[多]’와 ‘크다[大]’의 의미로 쓰인다.
芥子 주013) 개자(芥子): 겨자씨와 갓씨를 아울러 이르는 말.
다몸 기피 慶賀하샤미니라
【缾은 念을 가비고 한 芥子 한 劫萬行 가비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인행을 아시는 것이다. 과덕은 진을 맞아 이치를 잡으면 가히 비출 것이거니와 인행은 번뇌를 고치는 것이다. 앎이 이 어려우니 이제 한 생각을 갖추어 알아 밝게 같이 나타남이 유리병에 많은 개자를 담은 것과 같으므로 깊이 경하하심이니라.【병은 한 염을 비교하고, 많은 개자는 많은 겁만행을 비교하는 것이니라.】
Ⓒ 역자 | 한재영 / 2007년 10월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