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법화경언해 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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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경전 제목을 두루 풀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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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전 제목을 두루 풀이함


開釋科 五○初. 通釋經題
實相妙法을 巧喩蓮華시니 內則直指乎一心시고 外則䛟通乎萬境시니 方華卽果며 處染常淨니 此 蓮之實相也ㅣ오 生佛이 本有며 淪變에 靡殊니 此 心之實相也ㅣ오 其狀이 虛假호 其精이 甚眞니 此 經之實相也ㅣ라 心境萬類 通謂之法이니 精粗ㅣ 一致며 凡聖이 同源이라 卽諸世諦야 觸事而眞이라 言詞로 不可示며 分別로 不能解故로 以妙로 稱也시니라 六趣之所迷淪은 盖迷此也ㅣ오 諸佛之所修證은 盖證此也ㅣ시고 洎夫廣演言敎시며 無數方便이 盖爲此也ㅣ시니 但以衆生이 垢重야 根器ㅣ 未純 先說三乘샤 假名引導故로 權而未實며 麤而未妙ㅣ라가 及乎諸糞을 旣除야 心相體信커 乃示實相샤 會歸一乘시니 則妙而無麤矣니 諸佛能事ㅣ 終畢於是也ㅣ시니라 然이나 所謂妙法은 非去麤而取妙ㅣ라 盖卽麤以顯妙也ㅣ시며 所謂一乘은 非離三而說一이라 盖會三而歸一也ㅣ시니 卽麤顯妙 猶蓮之卽染而淨이오 會三歸一은 猶蓮之自華而實야 法喩ㅣ 雙彰며 名實이 並顯故로 號 妙法蓮華ㅣ라시니라 夫證是法者 必以本智로 爲體고 妙行으로 爲用이니 智 譬則蓮이오 行을 譬則華ㅣ니 智行이 兩全야 乃盡其妙ㅣ니 故로 經文이 始於一光東照샤 智境이 全彰시고 終於四法成就샤 行門이 悉備시니라 正宗之初애 三周 開示 皆所以明體也ㅣ시고 囑累之後에 六品敷揚은 皆所以明用也ㅣ시니 中間轍迹이 無非智行을 旁顯샤 體用 兼明샤 彰實相之大全시며 列開悟之眞範샤 發明種智야 成就果德실 故로 若有聞者ㅣ면 無不成佛며 凡能領悟닌 卽得受記니 一事一相이 無非妙法也니라 由是而往애 山河大地며 明暗色空애 擴而充之면 則物物이 燈明智體오 推而行之면 則步步ㅣ 普賢行門이라 直下卽法以明心이오 不復離物以觀妙리니 則所謂大事因緣이 一題예 盡之矣샷다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법화경언해 권1:3ㄱ

實相 妙法을 蓮華애 工巧히 가비시니 안론 주001)
안론:
안으로는.
바 一心

법화경언해 권1:3ㄴ

치시고 주002)
치시고:
가리키시고.
밧론 주003)
밧론:
밖으로는.
萬境 주004)
만경:
온갖 인식 작용의 대상.
에 초 通시니 뵈야로 주005)
뵈야로:
바야흐로.
주006)
곳:
꽃.
퍼셔 곧 여름 주007)
여름:
열매.
열며 더러운  이셔 녜 조니 주008)
조니:
깨끗하니. 「좋-」[淨].
이 蓮의 實相이오 주009)
-이오:
-이고.
衆生 주010)
중생:
미계(迷界)의 모든 생류(生類). 유정(情).
과 부텨왜 本來 두시며 디여 주011)
디여:
빠져.
變호매 다디 주012)
다디:
다르지.
아니니 이  주013)
:
마음의.
實相이오 그  虛 거즛 거시로 그 精이 甚히 眞實니 이 境의 實相이라 心과 境과 萬類 通히 닐오 주014)
닐오:
이르되. 이르기를.
法이니 精며 멀터우미  디며 주015)
디며:
뜻이며.
주016)
-과-괘:
-과 -이.
 根源이라 여러 가짓 世諦 주017)
세제:
세속제. 세간 일반의 도리나 사물로 세속지의 대경이 되는 것.
예 나가 【諸佛이 二諦 주018)
2제:
진제와 속제.
브트샤 주019)
브트샤:
붙으시어. 말미암으시어.
衆生 爲야 說法시니 나 世俗諦오 둘흔 주020)
둘흔:
둘은.
第一義諦 주021)
제1의제:
진제.
부텻 주022)
부텻:
부처님의.
說法이 다 實理 니실 주023)
니실:
이르시므로.
듣오리 주024)
듣오리:
들을 이.
다 證호미 잇니라 주025)
잇니라:
있는 것이다. 있느니라.
觸 일마다 眞이라 말로 어

법화경언해 권1:4ㄱ

루 뵈디 몯며 요로 주026)
요로:
가림으로.
能히 아디 주027)
아디:
알지.
몯 젼로 妙로 일시니라 주028)
일시니라:
칭송하신 것이다.
六趣 주029)
6취:
6도. 중생들이 윤회하는 여섯 가지 세계. 지옥·아위·축생·아수라·인간·천상.
의 몰라 듀믄 주030)
듀믄:
빠짐은.
이 모고 주031)
모고:
모르고.
諸佛의 닷가 주032)
닷가:
닦아.
證샤 이 證시고  말야 치샤 주033)
치샤:
가르치심을.
너비 펴시며 無數 方便이 이 爲시니 오직 衆生이 주034)
:
때[垢].
므거워 根器 주035)
근기:
기류(機類). 중생은 그 근성에 따라서 각기 법을 받아 들인다는 뜻.
ㅣ 純티 몯 【純은 섯근 주036)
섯근:
섞은.
것 업슬 씨라】
몬져 주037)
몬져:
먼저.
三乘 주038)
3승:
성문·연각·보살에 대한 세 가지 교법.
을 니샤 일후믈 비러 引導시논 젼로 주039)
젼로:
까닭으로.
【引導 주040)
:
이끌어.
길자 씨라】
權고 實티 몯며 멀텁고 妙티 몯다가 여러  마 더러 주041)
더러:
덜어. 없애어.
미 서르 주042)
서르:
서로.
體信호매 밋거 주043)
밋거:
미치어야.
實相 뵈샤 모도아 주044)
모도아:
모아.
一乘 주045)
1승:
일불승. 부처님의 교법.
에 가게 시니 妙코 麤ㅣ 업스니 諸佛ㅅ 能신 이리 이 주046)
이:
여기에. 이것에.
시니라 주047)
시니라:
마치신 것이다.
그러나 니샨 妙法은 麤 리시고 주048)
리시고:
버리시고.
妙 가지샨 디 주049)
가지샨 디:
가지신 것이.
아니라 麤에 나가

법화경언해 권1:4ㄴ

샤 妙 나토시며 주050)
나토시며:
나타내시며.
니샨 一乘은 세흘 여희시고 주051)
여희시고:
여의시고.
나 주052)
나:
하나를.
니샨 디 주053)
니샨 디:
이르신 것이.
아니라 세흘 주054)
세흘:
셋을.
모도샤 나해 주055)
나해:
하나에.
가게 시니 麤에 나가샤 妙 나토샤 蓮의 더러우메 나가 조홈 주056)
조홈:
깨끗함.
고 세흘 모도샤 나해 가게 샤 주057)
샤:
하심은.
蓮의 곳브터 여름 여로미 야 주058)
여로미 야:
여는 것과 같아서.
法과 가비샴괘 둘히 나며 일훔과 實왜 와 주059)
와:
나란하게.
나 주060)
나:
나타난.
젼로 일후믈 妙法蓮華ㅣ라 시니라 이 法 證 사 모로매 주061)
모로매:
모름지기.
本智로 體 삼고 妙行로 用 사몰 띠니 주062)
사몰 띠니:
삼을 것이니.
智 가비건댄 蓮이오 行 가비건댄 고지니 주063)
고지니:
꽃이니.
智와 行괘 둘히 오라 주064)
오라:
오래 되어야.
그 妙 다리니 이런로 주065)
이런로:
이런 까닭으로.
經文이  光明이 東 녀그로 비취샤매 비르스샤 주066)
비르스샤:
비롯하시어.
智境이 오로 주067)
오로:
온전히.
나시고 四法 주068)
4법:
법보(法寶)를 교법(敎法)·이법(理法)·과법(果法)으로 나눈 것.
을 일우매 샤 行門이 다 시니 주069)
시니:
구비되어 있으니.
正宗 주070)
정종:
정종분. 한 경전의 내용을 셋으로 나누어 그 경문의 종요(宗要)를 말한 부분.
처메 주071)
처메:
처음에.
三周

법화경언해 권1:5ㄱ

여러 뵈샤 주072)
여러 뵈샤:
열어 보이심은.
【이 經이 두루 모다 주073)
모다:
모두.
二十八品이샤 니샨 주074)
니샨:
이르신. 이른바.
妙法은 주075)
권:
방편. 수단.
과 實와 本과 迹과애 남디 아니시니 〖本은 미티오 주076)
미티오:
밑이고.
迹은 자최라 주077)
자최라:
자취이다.
〗 權은 九界 주078)
9계:
무명의 망집(妄執)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옥계·아귀계·축생계·아수라계·인간계·천상계·성문계·연각계·보살계.
옛 三乘이시고 實은 佛界옛 圓乘이시고 本은 久遠 成佛이시고 迹은 果後에 敎化 펴샤미시니 주079)
펴샤미시니:
펴심이니.
前 十四品은 이 迹門 주080)
적문:
법화경 28품 중 앞의 14품.
에 權 여르샤 주081)
여르샤:
여시어.
주082)
실:
실교. 여래가 세상에 나오신 본 뜻을 말한 대승의 진실한 교법.
나토미시고 後十四品은 이 本門 주083)
본문:
법화경 28품 중 후반 14품.
에 迹 여르샤 本 나토미시니 그러나 迹本 二門엣 여러 나토샤 機의 利며 純홈 호 주084)
호:
나눔을.
브트실 주085)
브트실:
붙으시므로. 의지하시므로.
三周 주086)
3주:
3주설법. 법화경 전반 적문 설법의 중심을 셋으로 나눈 법설주·비유설주·인연설주.
七喩ㅣ 디 아니호미 주087)
아니호미:
아니함이.
겨시니 三周 初法說周는 上根人 爲샤 三乘 一乘을 지 니시니 舍利弗  사미 아로 주088)
아로:
앎을.

법화경언해 권1:5ㄴ

得니 곧 方便品 中에 니샤미 주089)
니샤미:
이르심이.
이오 주090)
이오:
이것이고.
二譬說周는 中根人 爲샤 三車 주091)
3거:
비유품에 나오는 양거(羊車)·녹거(鹿車)·우거(牛車)로 각각 성문, 연각, 보살승에 견줌.
一車를 지 주092)
지:
지어.
니시니 迦葉等 四大弟子ㅣ 아니 곧 譬喩品 中에 니샤미 이오 三因緣周는 下根人 爲샤 宿世 因緣을 지 닐어시늘 千二百 聲聞이 記 得니 곧 化城喩品 中에 기샤미 주093)
기샤미:
밝히심이.
이니 주094)
이니:
이것이니.
迹門 敎化 펴샤미 三周에 시니 周는 미니  반기 주095)
반기:
반드시.
비르소 주096)
비르소:
비롯함을.
對 上根 주097)
상근:
수승한 지혜가 있어 수행을 능히 감당할 만한 기류.
은 鹿苑에 져근 法 受오 주098)
오:
하옴을. 함을.
비르서 法華애 記 得오매 니 中根은 例로 아롤 디니라 주099)
아롤 디니라:
알지니라. 알 것이다.
下根 주100)
하근:
근성이 낮아서 불도의 수행을 견뎌 이것을 완성할 가능성이 매우 적은 이.
 大通애  리오 주101)
리오:
내리게 함을.
비르서 주102)
비르서:
비로소.
因緣會 여르샤매  주103)
:
마치므로.
닐온 주104)
닐온:
이른. 이른바.
三周

법화경언해 권1:6ㄱ

주105)
-ㅣ라:
-이다.
七喩 주106)
7유:
법화경에 이는 비유 일곱 가지.
 나 火宅喩ㅣ니 三界 便安티 몯호 가비시니 譬喩品 中에 기샤미 이오 둘흔 窮子喩ㅣ니 小乘이 大乘 주107)
대승:
사람을 싣고 이상경에 이르게 하는 교법 중, 그 이상과 목적이 모두 크고 깊은 것이므로 이를 받는 근기 또한 큰 그릇인 것.
功德 주108)
공덕:
좋은 일을 쌓은 공과 불도를 수행한 덕.
쳔 주109)
쳔:
재물.
업수믈 주110)
업수믈:
없음을.
가비시니 信解品 中에 기샤미 이오 세흔 藥草喩ㅣ니 有漏 諸善이 다 能히 惡 덜언마 주111)
덜언마:
덜건마는.
無漏善이 爲頭  가비시니 藥草喩品 中에 기샤미 이오 네흔 주112)
네흔:
넷은.
化城喩ㅣ니 二乘 眞空 涅槃이 能히 見思의 외요 주113)
외요:
그름을.
마며 주114)
마며:
막으며.
生死ㅅ 도 주115)
도:
도둑.
마고 주116)
마고:
막음을.
가비시니 化城喩品 中에 기샤미 이오 다 주117)
다:
다섯은.
衣珠喩ㅣ니 王子ㅣ 結緣샤 주118)
샤:
하시어.
一乘 智寶 주119)
-앳:
-에, 있는. -의.
주120)
:
씨[種].
리오샤 주121)
리오샤:
내리게 하심을.
가비시니 곧 了因種이니 〖金剛

법화경언해 권1:6ㄴ

經記예 닐오 了因 주122)
요인:
보조적으로 사물의 생성을 도와 주는 인연.
法身 주123)
법신:
현실로 인간에 출현한 부처님 이상으로 영원한 불(佛)의 본체.
이 本來 眞實 理라 나디 아니며 滅티 아니커 주124)
아니커:
아니하거늘.
오직 煩惱 주125)
-ㅣ:
-이/가.
리면 숨고 智慧 나토면 낟니 주126)
낟니:
나타나니.
이 法을 디녀 주127)
디녀:
지녀.
니면 주128)
니면:
이르면.
妙慧 절로 나다 주129)
나다:
나타나.
煩惱 보아 야려 주130)
야려:
헐어 버려.
法身이 現리라 了 나톨 씨니 주131)
나톨 씨니:
나타내는 것이니.
正因 주132)
정인:
바로 물·심 제법을 내는 인종(因種).
性을 能히 나톨 씨라〗 五百弟子受記品 中에 기샤미 이오 주133)
이오:
이것이고.
여스슨 髻珠喩ㅣ니 中道 주134)
중도:
2변(邊)의 치우신 삿된 것을 여읜 중정(中正)한 도.
實相이 極果 주135)
극과:
무상 열반의 극과.
주136)
-:
-의.
 주137)
:
으뜸가는 것. 「마루」.
사모 가비시니 安樂行品 中에 기샤미 이니 주138)
이니:
이것이니.
주139)
웃:
위의.
여슷 喩는 다 迹門에 權 여르샤 주140)
여르샤:
여시어.
나토샤 주141)
나토샤:
나타내심을.
가비시니라 닐구븐 주142)
닐구븐:
일곱은.
毉子喩 주143)
의자유:
여래수량품 제16에 나옴.
ㅣ니 부톄 주144)
부톄:
부처가. 부처님이.
큰 毉王의 一切 衆生의 病 다 고툠 주145)
고툠:
고침.
샤 가비시니 壽量品 中에 기샤미 니 주146)
기샤미 니:
밝히심과 같으니.

법화경언해 권1:7ㄱ

이  喩는 本門에 迹 여르샤 本 나토샤 가비시니라】
다 體 기샤미오 囑累 주147)
촉루:
후에 할 일을 말하여 저 사람에게 맡겨 두는 것.
신 後예 여슷 品으로 펴샤 주148)
펴샤:
펴심은.
다 用 기샤미니 옛 주149)
옛:
사이에 있는. 사이의.
자최 주150)
자최:
자취.
智行 너비 나토샤 주151)
체:
만물의 일정 불변하는 본 모양.
用 兼야 기샤 實相 큰 으믈 주152)
으믈:
으뜸을.
나토시며 여러 알외시논 주153)
알외시논:
알리시는.
眞實ㅅ 法을 버리샤 주154)
버리샤:
벌이시어.
種智 주155)
종지:
일체종지. 부처님이 만법을 다 아는 지혜.
 發明야 果德 일우샤미 주156)
일우샤미:
이루심이.
아니니 주157)
아니니:
아닌 것이. 아닌 이가.
업스실 주158)
업스실:
없으시므로.
이런로 다가 듣오니 주159)
듣오니:
듣자오니. 들으니.
이시면 成佛 주160)
성불:
보살행을 닦아 마치고 과상(果上)의 불(佛)을 이룸.
몯리 업스며 믈읫 주161)
믈읫:
무릇.
能히 받와 아닌 주162)
아닌:
안 이는.
곧 受記 得니  일  相이 妙法 아니니 업슬니라 주163)
업슬니라:
없기 때문이다.
일로브터 가매 山河 大地며 明暗 주164)
색:
물질의 총칭.
주165)
공:
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
너펴 주166)
너펴:
넓혀.
기 주167)
기:
가득히.
면 物마다 燈明 智體오 미러 行면 거름마다 普賢行 주168)
보현행:
한 가지 행을 닦으면 일체의 행을 갖춘다는 화엄 원융의 묘행(妙行).
門이라 바 주169)
바:
바로.
法에 나가 주170)
나가:
나아가.
 주171)
:
마음을.
기고

법화경언해 권1:7ㄴ

외야
주172)
외야:
다시. 다시는.
物을 여희여 妙 보디 아니리니 니샨 주173)
니샨:
이르신. 이르신바.
大事因緣 주174)
대사인연:
일대사인연.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한 지극히 중대한 인연.
이  題 주175)
-예:
-에.
샷다 주176)
샷다:
하시도다.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실상의 묘법을 연꽃에 공교하게 견주시니, 안으로는 바로 일심을 가리키시고 밖으로는 만경에 갖추어 통하시니 바야흐로 꽃이 피어서 곧 열매가 열며, 더러운 데에 있으면서 늘 깨끗하니, 이는 연꽃의 실상이고, 〈이 꽃은〉 중생과 부처님이 본래 〈지니고〉 있으며 빠져 변함에 다르지 아니하니 이는 마음의 실상이고, 그 모양이 허한 거짓 것이로되 그 ‘정’(=근원)이 매우 진실하니 이는 대경의 실상이다. 마음과 대경과 만류를 두루 일컫되 ‘법’이라 하니, 정하며 거칢이 한 뜻이고, 범인과 성인이 한 근원이다. 여러 가지 세제에 나아가 【모든 부처가 2제를 의지하여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시니, 하나는 세속제이고 둘은 제1의제이니, 부처님의 설법이 다 실리를 말씀하시므로 법을 듣자올 사람이 다 증득함이 있는 것이다.】 닿는 일마다 참이라서 말씀으로 가히 보이지 못하며 분별함으로〈써도〉 능히 알지 못하는 까닭으로 ‘묘’라고 일컬으셨다. 6취에 모르고 빠지는 것은, 이를 모른 것이고, 제불이 닦아 증득하심은 이를 증득하신 것이고 또 말하여 가르치심을 널리 펴시며 무수한 방편이 이를 위하시니, 오직 중생이 때가 무거워 근기가 순하지 못하므로 【‘순’은 섞인 것 없는 것이다.】 먼저 3승을 말씀하시어 이름을 빌어 인도하시는 까닭으로 【‘인도’는 끌어 길 인도하는 것이다.】 방편이어서 실하지 못하며 거칠고 묘하지 못하다가 모든 똥을 이미 덜어 마음이 서로 체신함에 미친 후에야 실상을 보이시고 모아서 1승에 가게 하시니 묘하〈기만 하〉고 추함이 없으니 모든 부처의 능하신 일이 이에 끝나신 것이다. 그러나 이르신 묘법은 ‘추’를 버리시고 ‘묘’를 가지신 것이 아니라 ‘추’에 나아가시어 ‘묘’를 나타내시며, 이르신 1승은 셋을 여의시고 하나를 이르신 것이 아니라 셋을 모으시어 하나에 가게(=귀결되게) 하시니 ‘추’에 나아가시어 ‘묘’를 나타내심은, 연꽃이 더러움에 나아가 깨끗함과 같고, 셋을 모으시어 하나에 가게 하심은 연이 꽃으로부터 열매 엶과 같아서 ‘법’과 견주심이 둘이 〈동시에〉 나타나며 이름과 실재가 함께 나타난 까닭으로 이름을 묘법연화라 하시신 것이다. 이 법을 깨달을 사람은 모름지기 본지로 ‘체’를 삼고 묘행으로 ‘용’을 삼을지니, ‘지’를 견주건댄 연이고, ‘행’을 견주건댄 꽃이니, ‘지’와 ‘행’ 둘이 온전하여야 그 ‘묘’를 다할 수 있으리니, 이런 까닭으로 경문이, 한 광명이 동쪽으로 비치심에서 비롯하시어 지경이 온전히 나타나시고, 4법을 이룸에 마치시어 행문이 다 갖추어지신 것이다. 정종분의 처음에 3주로 열어 보이심은 【이 경이 두루 모두 28품이 있으되 이르신 묘법은 ‘권’과 ‘실’과 ‘본’과 ‘적’에 지나지 아니하시니 【‘본’은 밑이고 ‘적’은 자취다.】, ‘권’은 9계의 3승이시고 ‘실’은 불계의 원승이시고 ‘본’은 구원 성불이시고 ‘적’은 과후에 교화 펴심이시니, 전 14품은, 이것은 적문에 ‘권’ 여시어 ‘실’을 나타냄이시고, 후 14품은, 이것은 본문에 ‘적’ 여시어 ‘본’을 나타냄이시니, 그러나 적·본의 2문을 열어 나타내심은 근기가 날카로우며 순수함 나눔을 의거하시므로 3주 7유가 같지 아니함이 있으시니, 3주의 처음 법설주는 상근인을 위하시어 3승과 1승을 지어 말씀하시니, 사리불 한 사람이 앎을 얻으니 곧 방편품 중에 이르심이 이것이고, 2의 비설주는 중근인 위하시어 3거와 1거를 지어 이르시니 가섭 등 4대제자가 깨달으니, 곧 비유품 중에 이르심이 이것이고, 3의 인연주는 하근인을 위하시어 숙세의 인연을 지어 말씀하시거늘 1천 2백 성문이 수기를 얻으니 곧 화성유품 중에 밝히심이 이것이니, 적문의 교화 펴심이 3주에서 마치시니, ‘주’는 마침이니, 마침은 반드시 비롯함을 대칭하므로 상근은 녹야원에, 작은 법을 받자옴에서 비롯하여 법화에서 ‘기’를 얻음에서 마치니 중근은 예로 〈하여〉 알 것이다. 하근은 대통에 씨 내림을 비롯하여 인연회 여심에서 마치므로 이른바 3주이다. 7유는, 하나는 화택유이니 3계가 편안치 못함을 견주시니 비유품 중에 밝히심이 이것이고, 둘은 궁자유이니 소승이 대승의 공덕법의 재물 없음을 견주시니 신해품 중에 밝히심이 이것이고, 셋은 약초유이니 유루 제선이 다 능히 악을 덜었건만 무루선이 위두한 것을 견주시니, 약초유품 중에 밝히심이 이것이고, 넷은 화성유이니 2승 진공 열반이 능히 견사의 그릇됨을 막으며 생사의 도적 막음을 견주시니 화성유품 중에 밝히심이 이것이고, 다섯은 의주유이니 왕자가 결연하시어 1승 지보의 씨 내리심을 견주시니 곧 요인종이니 【금강경기에 이르되 ‘요인은 법신이 본래 진실한 이치라서 나지 아니하며 멸치 아니하거늘 오직 번뇌가 가리면 숨고 지혜가 나타나면 나타나니, 이 법을 지니고 이르면 묘혜가 절로 나타나 번뇌를 보아 헐어버려 법신이 나타나리라.’ ‘요’는 나타내는 것이니 정인성을 능히 나타내는 것이다.】 5백 제자 수기품 중에 밝히심이 이것이고, 여섯은 계주유이니 중도의 실상이 극과의 마루[宗] 삼음을 견주시니, 안락행품 중에 밝히심이 이것이니, 위의 여섯 비유는 다 적문에 ‘권’을 여시어 ‘실’을 나타내심을 견주신 것이다. 일곱은 의자유이니 부처님은 큰 의왕이 일체 중생의 병을 다 고침과 같으심을 견주시니 수량품 중에 밝히심과 같으니, 이 한 비유는 본문에 ‘적’을 여시어 ‘본’을 나타내심을 견주신 것이다.】 다 ‘체’를 밝히심이고, 촉루품 〈설〉하신 후에 여섯 품으로 펴심은 다 ‘용’을 밝히심이니, 중간의 자취가 지행을 널리 나타내시어 체·용을 겸하여 밝히시어 실상의 큰 으뜸을 나타내시며 열어 알리시는 진실의 법을 벌이시어 종지를 해명하여(=밝히시어) 과덕 이루심이 아닌 것이 없으시므로 이런 까닭으로 만약 듣는 이가 있으면 성불 못할 이가 없으며, 무릇 능히 받자와 깨닫는 이는 곧 수기를 얻으리니 한 가지 일과 한 가지 ‘상’이 묘법 아닌 것이 없기 때문인 것이다. 이로 말미암아 나아감에 산하 대지며 명암 색공에 넓혀 가득하게 하면 물물마다 등명 지체이고 미루어 행하면 걸음마다 보현행문이다. 바로 법에 나아가 마음을 밝히고 다시 만물을 여의고서 ‘묘’를 보지는 아니할(=만물을 여의지 않고서도 ‘묘’를 볼 것이니), 이르신바 대사 인연을 한 제목에 다하셨도다.
Ⓒ 역자 | 김영배 / 2000년 9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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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안론:안으로는.
주002)
치시고:가리키시고.
주003)
밧론:밖으로는.
주004)
만경:온갖 인식 작용의 대상.
주005)
뵈야로:바야흐로.
주006)
곳:꽃.
주007)
여름:열매.
주008)
조니:깨끗하니. 「좋-」[淨].
주009)
-이오:-이고.
주010)
중생:미계(迷界)의 모든 생류(生類). 유정(情).
주011)
디여:빠져.
주012)
다디:다르지.
주013)
:마음의.
주014)
닐오:이르되. 이르기를.
주015)
디며:뜻이며.
주016)
-과-괘:-과 -이.
주017)
세제:세속제. 세간 일반의 도리나 사물로 세속지의 대경이 되는 것.
주018)
2제:진제와 속제.
주019)
브트샤:붙으시어. 말미암으시어.
주020)
둘흔:둘은.
주021)
제1의제:진제.
주022)
부텻:부처님의.
주023)
니실:이르시므로.
주024)
듣오리:들을 이.
주025)
잇니라:있는 것이다. 있느니라.
주026)
요로:가림으로.
주027)
아디:알지.
주028)
일시니라:칭송하신 것이다.
주029)
6취:6도. 중생들이 윤회하는 여섯 가지 세계. 지옥·아위·축생·아수라·인간·천상.
주030)
듀믄:빠짐은.
주031)
모고:모르고.
주032)
닷가:닦아.
주033)
치샤:가르치심을.
주034)
:때[垢].
주035)
근기:기류(機類). 중생은 그 근성에 따라서 각기 법을 받아 들인다는 뜻.
주036)
섯근:섞은.
주037)
몬져:먼저.
주038)
3승:성문·연각·보살에 대한 세 가지 교법.
주039)
젼로:까닭으로.
주040)
:이끌어.
주041)
더러:덜어. 없애어.
주042)
서르:서로.
주043)
밋거:미치어야.
주044)
모도아:모아.
주045)
1승:일불승. 부처님의 교법.
주046)
이:여기에. 이것에.
주047)
시니라:마치신 것이다.
주048)
리시고:버리시고.
주049)
가지샨 디:가지신 것이.
주050)
나토시며:나타내시며.
주051)
여희시고:여의시고.
주052)
나:하나를.
주053)
니샨 디:이르신 것이.
주054)
세흘:셋을.
주055)
나해:하나에.
주056)
조홈:깨끗함.
주057)
샤:하심은.
주058)
여로미 야:여는 것과 같아서.
주059)
와:나란하게.
주060)
나:나타난.
주061)
모로매:모름지기.
주062)
사몰 띠니:삼을 것이니.
주063)
고지니:꽃이니.
주064)
오라:오래 되어야.
주065)
이런로:이런 까닭으로.
주066)
비르스샤:비롯하시어.
주067)
오로:온전히.
주068)
4법:법보(法寶)를 교법(敎法)·이법(理法)·과법(果法)으로 나눈 것.
주069)
시니:구비되어 있으니.
주070)
정종:정종분. 한 경전의 내용을 셋으로 나누어 그 경문의 종요(宗要)를 말한 부분.
주071)
처메:처음에.
주072)
여러 뵈샤:열어 보이심은.
주073)
모다:모두.
주074)
니샨:이르신. 이른바.
주075)
권:방편. 수단.
주076)
미티오:밑이고.
주077)
자최라:자취이다.
주078)
9계:무명의 망집(妄執)을 벗어나지 못하는 지옥계·아귀계·축생계·아수라계·인간계·천상계·성문계·연각계·보살계.
주079)
펴샤미시니:펴심이니.
주080)
적문:법화경 28품 중 앞의 14품.
주081)
여르샤:여시어.
주082)
실:실교. 여래가 세상에 나오신 본 뜻을 말한 대승의 진실한 교법.
주083)
본문:법화경 28품 중 후반 14품.
주084)
호:나눔을.
주085)
브트실:붙으시므로. 의지하시므로.
주086)
3주:3주설법. 법화경 전반 적문 설법의 중심을 셋으로 나눈 법설주·비유설주·인연설주.
주087)
아니호미:아니함이.
주088)
아로:앎을.
주089)
니샤미:이르심이.
주090)
이오:이것이고.
주091)
3거:비유품에 나오는 양거(羊車)·녹거(鹿車)·우거(牛車)로 각각 성문, 연각, 보살승에 견줌.
주092)
지:지어.
주093)
기샤미:밝히심이.
주094)
이니:이것이니.
주095)
반기:반드시.
주096)
비르소:비롯함을.
주097)
상근:수승한 지혜가 있어 수행을 능히 감당할 만한 기류.
주098)
오:하옴을. 함을.
주099)
아롤 디니라:알지니라. 알 것이다.
주100)
하근:근성이 낮아서 불도의 수행을 견뎌 이것을 완성할 가능성이 매우 적은 이.
주101)
리오:내리게 함을.
주102)
비르서:비로소.
주103)
:마치므로.
주104)
닐온:이른. 이른바.
주105)
-ㅣ라:-이다.
주106)
7유:법화경에 이는 비유 일곱 가지.
주107)
대승:사람을 싣고 이상경에 이르게 하는 교법 중, 그 이상과 목적이 모두 크고 깊은 것이므로 이를 받는 근기 또한 큰 그릇인 것.
주108)
공덕:좋은 일을 쌓은 공과 불도를 수행한 덕.
주109)
쳔:재물.
주110)
업수믈:없음을.
주111)
덜언마:덜건마는.
주112)
네흔:넷은.
주113)
외요:그름을.
주114)
마며:막으며.
주115)
도:도둑.
주116)
마고:막음을.
주117)
다:다섯은.
주118)
샤:하시어.
주119)
-앳:-에, 있는. -의.
주120)
:씨[種].
주121)
리오샤:내리게 하심을.
주122)
요인:보조적으로 사물의 생성을 도와 주는 인연.
주123)
법신:현실로 인간에 출현한 부처님 이상으로 영원한 불(佛)의 본체.
주124)
아니커:아니하거늘.
주125)
-ㅣ:-이/가.
주126)
낟니:나타나니.
주127)
디녀:지녀.
주128)
니면:이르면.
주129)
나다:나타나.
주130)
야려:헐어 버려.
주131)
나톨 씨니:나타내는 것이니.
주132)
정인:바로 물·심 제법을 내는 인종(因種).
주133)
이오:이것이고.
주134)
중도:2변(邊)의 치우신 삿된 것을 여읜 중정(中正)한 도.
주135)
극과:무상 열반의 극과.
주136)
-:-의.
주137)
:으뜸가는 것. 「마루」.
주138)
이니:이것이니.
주139)
웃:위의.
주140)
여르샤:여시어.
주141)
나토샤:나타내심을.
주142)
닐구븐:일곱은.
주143)
의자유:여래수량품 제16에 나옴.
주144)
부톄:부처가. 부처님이.
주145)
고툠:고침.
주146)
기샤미 니:밝히심과 같으니.
주147)
촉루:후에 할 일을 말하여 저 사람에게 맡겨 두는 것.
주148)
펴샤:펴심은.
주149)
옛:사이에 있는. 사이의.
주150)
자최:자취.
주151)
체:만물의 일정 불변하는 본 모양.
주152)
으믈:으뜸을.
주153)
알외시논:알리시는.
주154)
버리샤:벌이시어.
주155)
종지:일체종지. 부처님이 만법을 다 아는 지혜.
주156)
일우샤미:이루심이.
주157)
아니니:아닌 것이. 아닌 이가.
주158)
업스실:없으시므로.
주159)
듣오니:듣자오니. 들으니.
주160)
성불:보살행을 닦아 마치고 과상(果上)의 불(佛)을 이룸.
주161)
믈읫:무릇.
주162)
아닌:안 이는.
주163)
업슬니라:없기 때문이다.
주164)
색:물질의 총칭.
주165)
공:실체가 없고 자성(自性)이 없는 것.
주166)
너펴:넓혀.
주167)
기:가득히.
주168)
보현행:한 가지 행을 닦으면 일체의 행을 갖춘다는 화엄 원융의 묘행(妙行).
주169)
바:바로.
주170)
나가:나아가.
주171)
:마음을.
주172)
외야:다시. 다시는.
주173)
니샨:이르신. 이르신바.
주174)
대사인연:일대사인연.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한 지극히 중대한 인연.
주175)
-예:-에.
주176)
샷다:하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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