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법화경언해 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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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 게송으로 거듭 밝히다 [3] 소승을 설한 이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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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게송으로 거듭 밝히다 [3] 소승을 설한 이유 2


我知此衆生이 未曾修善本고 堅着於五欲야 癡愛故로 生惱며 以諸欲因緣으로 墜墮三惡道며 輪廻六趣中야 備受諸苦毒며 受胎之微形야 世世예 常增長야 薄德少福人이 衆苦所逼迫이며 入邪見稠林若有若無等야 依止此諸見야 具足六十二야 深着虛妄法야 堅受不可捨며 我慢自矜高며 諂曲心不實야 於千萬億劫에 不聞佛名字며 亦不聞正法야 如是人이 難度 是故舍利弗아 我爲設方便야 說諸盡苦道야 示之以涅槃호니 我雖說涅槃야도 是亦非眞滅이어니와

〔본문〕

법화경언해 권1:210ㄱ

아로 주001)
아로:
알되.
이 衆生이 간도 주002)
간도:
잠깐도.
善本 주003)
선본:
본(本)은 인(因)의 뜻. 좋은 결과를 얻을 원인.
닷디 주004)
닷디:
닦지. -[修].
아니코 주005)
아니코:
아니하고.
五欲 주006)
오욕:
5근의 대상이 되어 가의(可意)·가애(可愛)·가락(可樂)의 것으로 모든 욕망의 근원이 되는 것. 곧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5경(境).
구디 주007)
구디:
굳게. 굳-[堅].
着야 癡愛 주008)
치애:
어리석음과 탐욕.
ㅅ 젼로 셜우미 주009)
셜우미:
설움이. -[惱].
나며 여러 欲 因緣으로 三惡道 주010)
3악도:
악업에 의해 생겨나는 지옥·아귀·축생의 세 가지 세계.
러디며 주011)
러디며:
떨어지며. 디-[墜].
六趣 주012)
6취:
6도.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윤회하는 길을 6으로 나눈 것. 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
中에 횟도라 주013)
횟도라:
휘돌아. 횟돌-[輪廻].
여러 가짓 苦毒 주014)
고독:
고난의 독.
초 주015)
초:
갖추.
受며 胎 죠고맛 얼구를 주016)
얼구를:
모양을. 형체[形]를.
受야 世世예 녜 주017)
녜:
항상[常].
길어 주018)
길어:
자라서.
열운 주019)
열운:
엷은. -[薄].
福 져근 사미 한 苦 다와도미며 주020)
다와도미며:
닥치는 것이며. 「다왇-」.
邪曲 봄 직직 주021)
직직:
빽빽한. 직직-[稠].
수프리 有ㅣ나 無해 드러 이 여러 見에 브터 머므러 六十二 주022)
62견:
외도의 주장을 분류하여 62견으로 나눈 것.
자 虛妄法 주023)
허망법:
있지도 않은 법.
에 기피 着야 구디 受야 리디 몯며 我慢야 제 노 며 諂코 고바 주024)
고바:
굽어. 곱-[曲].
미 實티 몯야 千萬億 劫에 부텻 일후믈 듣디 몯며  正法 주025)
정법:
올바른 진리.
듣디 몯야 이  사미 濟度 주026)
제도:
미한 세계에 있어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함.
호미 어려울 이런로 舍利弗아 내 爲야 方便을 

법화경언해 권1:210ㄴ

라 여러 苦 다 주027)
다:
다할. 다-[盡].
주028)
도:
깨달음의 길. 불도.
 닐어 涅槃 뵈요니 주029)
뵈요니:
보이니.
내 비록 涅槃 닐어도 이  眞滅이 아니어니와 주030)
아니어니와:
아니거니와.

〔본문〕 내가 알되, 이 중생이 잠깐도 선본을 닦지 아니하고 오욕에 굳게 집착하여 어리석음과 탐욕 의 까닭으로 서러움이 나며, 여러 욕심과 인연으로 3악도에 떨어지며 6도 가운데 휘돌아 여러 가지 고난의 독을 갖추어 받으며, 태에서 조그만 형체를 받아, 세세에 항상 자라서 덕이 엷고 복이 작은 사람이 많은 고통에 부닥치는 것이며, 사곡히 보는 것에 빽빽한 숲이 ‘있음’이나 ‘없음’〈이라는〉 것들에 들어가(=빠져서), 이 여러 견해에 의지하여 머물러, 62〈견을〉 구족하고 허망한 법에 깊이 집착하여 굳이 받아서 버리지 못하며, 아만하여 스스로가 높은 체하며 아첨하고 굽어 마음이 진실하지 못하여, 천만억 겁 [지내도] 부처님의 이름을 듣지 못하며, 또한 바른 법을 듣지 못하여 이와 같은 사람은 제도하기가 어려우므로 이런 까닭으로 사리불아, 내가 〈중생을〉 위하여 방편을 만들어 여러 고통 다할 ‘도’를 일러 열반을 보이니, 내가 비록 열반을 일러도(=말하지만) 이 또한 참된 적멸이 아니거니와,

彼所以迷不受敎者 爲善本을 未植고 濁業이 强盛故也ㅣ라 堅着五欲야 癡愛生惱 卽煩惱濁也ㅣ오 以欲因緣으로 墜三惡며 輪六趣 卽衆生濁也ㅣ오 受胎微形야 增長衆苦 命濁也ㅣ오 入邪見林야 着妄며 諂曲은 見濁也ㅣ니 若有者 常見이오 若無者 斷見이니 衆生이 因此二見야 於五蘊애 計我故로 具足六十二見니 由是로 執妄이 益堅며 去道ㅣ 益遠야 是以로 於萬億劫에 不聞佛名오며 不聞正法니 卽劫濁也ㅣ라 五者ㅣ 交擾야 汨昏其性야 難以正道로 度之ㄹ 是故로 不得已샤 而說盡苦道샤 示權果法시니 卽小乘의 滅諦라 非眞滅也ㅣ니 下애 示眞滅시니라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뎌의 迷惑야 치샴 주031)
치샴:
가르치심.
받디 아니호 善本을 시므디 주032)
시므디:
심지. 시므-[植].
몯고 주033)
몯고:
못하고.
흐린 業이 强盛혼 다시라 주034)
다시라:
탓이다.
五欲애 구디 着야 癡愛로 셜움 주035)
셜움:
서러움.
나 곧 煩惱

법화경언해 권1:211ㄴ

濁이오 欲 因緣으로 三惡에 디며 주036)
디며:
떨어지며.
六趣에 도로 주037)
도로:
돎은. 돌-[輪].
곧 衆生濁이오 胎 죠고맛 얼굴 受야 주038)
한:
많은[衆].
길우 주039)
길우:
길게 함은. 자라게 함. 길우-[增長].
命濁이오 邪見 주040)
사견:
잘못된 견해.
수프레 주041)
수프레:
수풀에.
드러 妄애 着며 諂코 고보 주042)
고보:
굽음은. 구부림은.
見濁이니 若有는 常見 주043)
상견:
사람은 죽으나 자아는 없어지지 않으며, 5온은 과거나 미래에 상주 불변하여 간단(間斷)하는 일이 없다고 고집하는 견해.
이오 若無는 斷見 주044)
단견:
↔상견. 만유는 무상한 것이어서 실재하지 않는 것과 같이, 사람도 죽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없어져서 공무(空無)에 돌아간다고 고집하는 그릇된 소견.
이니 衆生이 이 二見을 因야 五蘊 주045)
오온:
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한 것.
애 我 혤 주046)
혤:
헤아리므로.
六十二見 주047)
62견:
62의 그릇된 견해.
니 주048)
니:
갖추니. -[具].
일로 브터 妄 자보미 주049)
자보미:
집착함이. 잡-[執].
더욱 구드며 주050)
구드며:
굳으며.
道애 버로미 주051)
버로미:
벌어지는 것이. 멀어지는 것이. 벙을-[去].
더욱 머러 이런로 萬億 劫에 부텻 일후믈 듣디 주052)
듣디:
듣지.
몯오며 正法을 듣디 몯니 곧 劫濁이라 다시 서르 어즈려 주053)
어즈려:
어지럽혀. 어즈리-[擾].
제 性을 흐리워 주054)
흐리워:
흐리게 하여. 흐리우-.
어두여 주055)
어두여:
어둡게 하여. 「어두이-」.
正道로 濟度호미 어려울 이런로 不得已샤 苦 다 道 니샤 權果法을 뵈시니 곧 小乘 주056)
멸:
유위법이 없어지는 것.

법화경언해 권1:212ㄱ

諦라 眞滅이 아니니 아래 眞滅을 뵈시니라 주057)
뵈시니라:
보이신 것이다.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저 사람이 미혹하여 가르치심을 받지 아니함은 선본을 심지 못하고 흐린 업이 강성한 탓이다. ‘5욕에 굳이 집착하여 어리석음과 탐욕 때문에 서러움이 남’은 곧 번뇌탁이고, ‘욕심과 인연으로 3악도에 떨어지며 6도에 돎’은 곧 중생탁이고, ‘태에서 조그만 형체를 받아 많은 고통을 자라게 함’은 명탁이고, 사견의 수풀에 들어가 ‘망에 집착하며 아첨하고 구부림’은 견탁이니, 약유는 상견이고 약무는 단견이니, 중생이 이 2견을 인하여 5온에 자기를 헤아리므로 62견이 갖추어지니, 이것으로 말미암아 망견에 집착함이 더욱 굳으며 ‘도’에서 벌어짐이 더욱 멀어 이런 까닭으로 만억 겁에 [겁을 지내도] 부처님의 이름을 듣지 못하오며 바른 법을 듣지 못하니 곧 겁탁이다. 〈이〉 다섯이 서로 어지럽혀 제 성품을 흐리게 하고 어둡게 하여 바른 ‘도’로 제도하는 것이 어려우므로 이런 까닭으로 부득이하시어 고통 다할 ‘도’를 이르시어 권·과의 법을 보이시니, 곧 소승의 멸제이라서, 참 멸도 주058)
멸도:
멸제(滅諦)와 도제(道諦). 멸은 멸과(滅果)란 뜻으로 미(迷)의 인과를 없애는 것이고, 도는 그 멸과에 이르는 방법.
가 아닌 것이니, 아래에 참 멸도를 보이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0년 9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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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아로:알되.
주002)
간도:잠깐도.
주003)
선본:본(本)은 인(因)의 뜻. 좋은 결과를 얻을 원인.
주004)
닷디:닦지. -[修].
주005)
아니코:아니하고.
주006)
오욕:5근의 대상이 되어 가의(可意)·가애(可愛)·가락(可樂)의 것으로 모든 욕망의 근원이 되는 것. 곧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의 5경(境).
주007)
구디:굳게. 굳-[堅].
주008)
치애:어리석음과 탐욕.
주009)
셜우미:설움이. -[惱].
주010)
3악도:악업에 의해 생겨나는 지옥·아귀·축생의 세 가지 세계.
주011)
러디며:떨어지며. 디-[墜].
주012)
6취:6도.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윤회하는 길을 6으로 나눈 것. 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
주013)
횟도라:휘돌아. 횟돌-[輪廻].
주014)
고독:고난의 독.
주015)
초:갖추.
주016)
얼구를:모양을. 형체[形]를.
주017)
녜:항상[常].
주018)
길어:자라서.
주019)
열운:엷은. -[薄].
주020)
다와도미며:닥치는 것이며. 「다왇-」.
주021)
직직:빽빽한. 직직-[稠].
주022)
62견:외도의 주장을 분류하여 62견으로 나눈 것.
주023)
허망법:있지도 않은 법.
주024)
고바:굽어. 곱-[曲].
주025)
정법:올바른 진리.
주026)
제도:미한 세계에 있어 생사만을 되풀이하는 중생들을 건져내어 생사 없는 열반의 저 언덕에 이르게 함.
주027)
다:다할. 다-[盡].
주028)
도:깨달음의 길. 불도.
주029)
뵈요니:보이니.
주030)
아니어니와:아니거니와.
주031)
치샴:가르치심.
주032)
시므디:심지. 시므-[植].
주033)
몯고:못하고.
주034)
다시라:탓이다.
주035)
셜움:서러움.
주036)
디며:떨어지며.
주037)
도로:돎은. 돌-[輪].
주038)
한:많은[衆].
주039)
길우:길게 함은. 자라게 함. 길우-[增長].
주040)
사견:잘못된 견해.
주041)
수프레:수풀에.
주042)
고보:굽음은. 구부림은.
주043)
상견:사람은 죽으나 자아는 없어지지 않으며, 5온은 과거나 미래에 상주 불변하여 간단(間斷)하는 일이 없다고 고집하는 견해.
주044)
단견:↔상견. 만유는 무상한 것이어서 실재하지 않는 것과 같이, 사람도 죽으면 몸과 마음이 모두 없어져서 공무(空無)에 돌아간다고 고집하는 그릇된 소견.
주045)
오온:무릇 생멸하고 변화하는 것을 종류대로 모아서 5종으로 구별한 것.
주046)
혤:헤아리므로.
주047)
62견:62의 그릇된 견해.
주048)
니:갖추니. -[具].
주049)
자보미:집착함이. 잡-[執].
주050)
구드며:굳으며.
주051)
버로미:벌어지는 것이. 멀어지는 것이. 벙을-[去].
주052)
듣디:듣지.
주053)
어즈려:어지럽혀. 어즈리-[擾].
주054)
흐리워:흐리게 하여. 흐리우-.
주055)
어두여:어둡게 하여. 「어두이-」.
주056)
멸:유위법이 없어지는 것.
주057)
뵈시니라:보이신 것이다.
주058)
멸도:멸제(滅諦)와 도제(道諦). 멸은 멸과(滅果)란 뜻으로 미(迷)의 인과를 없애는 것이고, 도는 그 멸과에 이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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