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해두창집요 하28ㄱ
加味宣風散黑牽牛子八兩取頭末二兩半生半炒陳皮靑皮甘草炙各二錢半檳榔兩箇爲細末蜜湯調下半錢二三歲兒用一錢先下黑糞次下褐糞後以四君子湯調理糞黃瘡自發起
Ⓒ 저자 | 임원준 / 1446년(세종 28) 월 일
가미 션풍산은 흑견우 여 냥로 라 몬져 나 두 냥을 반으랑
봇고주001) 봇고:볶고. 기본형은 ‘볶다’이고 부사형 어미 ‘-고’가 통합되어 쓰이고 있다. 시옷으로 끝나는 명사들이 공통 특징인 기역곡용의 어미 ㄱ이 윗말에 붙어 아예 녹아 하나의 형태로 되어 ‘봇ㄱ다〉다〉볶다’로 되어 오늘에 쓰인다.
반으랑 로 라
딘피과 쳥피주002) 진피(陳皮)와 청피(靑皮):잘 익은 귤의 껍질과 덜 익은 귤의 껍질. 진피(陣皮)란 감귤의 껍질을 말린 것으로 진귤피(陳橘皮)라고도 한다. 아직 덜 익은 파란 과피는 청귤피라고 하며, 황숙한 과피를 진피라고 한다. 진(陳)은 노숙(老熟)의 뜻이다. 한의학에서는 채취 후 1년 정도 경과한 향기가 강한 것을 상품(上品)으로 다룬다. 귤껍질에 함유된 리모넨이란 정유 성분은 피부를 아름답게 해 주는 작용이 크며 이 성분은 피부 표면의 수분 증발을 막아 주는 엷은 막을 만들어 윤기와 보습 시간을 오래 유지시켜 주고, 근육이 굳어서 생기는 뻐근한 통증이나, 동상, 여드름, 화농, 습진, 가려움증, 상처소독,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피부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히스페리딘이 들어있어 효소인 리파제를 억제해 지방 흡수를 방해하며, 테레빈유는 혈중 콜레스테롤를 낮추고 동맥경화를 예방해주고 혈압을 안정시켜주며 잘 체하거나 대소변이 원활하지 않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구역질과 갈증, 기침, 거담, 겨울 철 감기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과 감초 구으니 각 두 돈반과 빙낭 두 낫 라 믈에 반 돈만 플어 머기고 두 설 세설 머근
아어든주003) 아해어든:아이거든. ‘아해’의 ‘해’가 복모음으로 소리가 나므로 ‘ㅣ’모음 아래 기역 탈락이 일어나 ‘아해거든〉아해어든’이 되었다.
돈식 머기라 몬져 거믄 을 누고 버거 프러 누니 그린[런] 후에 군탕을 됴리면 비치 누르고 역이 부러나
언해두창집요 하28ㄴ
니라
Ⓒ 언해 | 허준 / 1608년(선조 41) 08월 일
가미선풍산은 검은 견우자 여덟 냥을 갈아 먼저 나오는 가루 두 냥을 반은 볶고 반은 날로 써라. 진피와 청피, 그리고 감초를 구워 각 두 돈반과 빈랑 두 개를 가루로 만들어 꿀물에 반 돈만 풀어먹이라. 두세 살 먹은 아이거든 한 돈씩 먹이라. 먼저 검은 똥을 누고 다음에 푸른 똥을 누니 그런 뒤에 사군자탕을 써 조리하면 똥 빛이 누르고 마마가 돋아난다.
Ⓒ 역자 | 정호완 / 2009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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