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언해두창집요 권하

  • 역주 언해두창집요
  • 언해두창집요 권하(諺解痘瘡集要 卷下)
  • 번열[煩渴]
  • 번열 004-고금의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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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열 004-고금의감 1


古今醫鑑曰 痘瘡首尾不可飮冷水 少與滾熟水則可 若飮水過多 濕損脾胃 則氣血凝滯不散 故瘡痂遲落而生癰腫주001)
옹종(癰腫):
흔히 종기라 한다. 여기서는 마마와 관련한 종기를 이른다. 옹종의 옹(癰)은 막힌다는 뜻으로 옹종은 조직이 죽어 버리는 상태를 이른다. 세균이 침투하여 급성으로 곪아 썩는 현상으로 이를 절종이라 하는데 절종의 덩어리가 옹종이다. 대체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마늘의 효능에 대하여 동의보감에 소개된 속내를 살펴본다. 우리네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 양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늘과 고추이다. 우리 음식 중 가장 대표적인 김치도 마늘과 고추가 빠지면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요, 불이 꺼진 창이다. 요즘은 상점에만 가면 사시사철 언제나 마늘과 고추를 살 수 있다. 마늘은 쌀과 같이 일 년 동안 생산하는 농산물로 농사꾼에게는 쌀 다음가는 중요한 작목이다. 마늘은 냄새를 빼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 하여 예로부터 ‘일해백리(一害百利)’로 불려 왔다. 마늘은 특히 건강한 신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건강증진효과'와 병든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치료효과’, 그리고 질병이 발병하기 어려운 신체를 만드는 ‘예방효과’ 등을 갖고 있다. 감기에서부터 암 치료까지 다양한 마늘의 효과를 옹종과 관련하여 잠깐 살펴보면,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이 종기나 옹종을 풀어지게 하고, 풍습과 장기를 없애며, 복부에 생기는 적취의 일종인 헌 벽을 삭히고, 냉증과 풍증을 없애며, 지라를 든든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한다. 곽란(癨亂)으로 배속이 뒤틀리는 때나 온역, 노학을 치료하며,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으면 간과 눈이 상하고 청혈작용을 하여 머리털을 희게 한다. 이런 갖가지 마늘의 효과는 국내산 마늘이 월등히 높다 하니 반드시 국내산 마늘을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겠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랄까.
Ⓒ 저자 | 임원준 / 1446년(세종 28) 월 일

언해두창집요 하5ㄱ

고금의감의 오 역주002)
역:
홍역(紅疫), 곧 마마. ‘마마’란 천연두의 귀신으로 워낙 많은 사람이 이 병으로 죽거나 병신이 되기 때문에 ‘마마’로 모셔 치성을 드리기도 하였다. 흔히 두신(痘神)이라 하여 마을마다 제사를 모시는 곳이 있었다. 작은 마마는 홍역이라 한다.
처엄이나 내죵이나 믈 머기미 가티 아니고 글흔주003)
글흔:
끓는. 기본형은 ‘끓다’이고 경음화에 따라서 ‘긇다〉끓다’로 소리가 변하였다. ¶글흘 탕(湯)〈신증유합 상:30〉.
믈을 쟉쟉주004)
쟉쟉:
조금씩. 단모음화에 따라서 ‘쟉쟉〉작작’으로 소리가 변하였다. ¶밥을 쟉쟉 먹어 리 며〈소학언해 3:24〉.
머기면 가니라 만일 믈을 너무 머거 습이 비위를 샹면 긔혈이 얼의여주005)
얼의여:
엉기어. 기본형은 ‘얼의다’이다. ¶凝은 얼읠 씨라〈월인석보 2:21〉.
플어디디 아니모로 더데주006)
더데:
(헌데) 딱지.
더듸 러디고 죵긔 나니라
Ⓒ 언해 | 허준 / 1608년(선조 41) 08월 일

고금의감에 일렀으되, 마마의 처음이나 나중이나 찬 물 먹임이 좋지 않다. 끓인 물을 조금 먹이면 좋다. 만일 물을 너무 먹어 습함이 비위를 상하면 기혈이 엉겨 풀어지지 않으므로 딱지 더디게 떨어지고 종기가 난다.
Ⓒ 역자 | 정호완 / 2009년 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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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옹종(癰腫):흔히 종기라 한다. 여기서는 마마와 관련한 종기를 이른다. 옹종의 옹(癰)은 막힌다는 뜻으로 옹종은 조직이 죽어 버리는 상태를 이른다. 세균이 침투하여 급성으로 곪아 썩는 현상으로 이를 절종이라 하는데 절종의 덩어리가 옹종이다. 대체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마늘의 효능에 대하여 동의보감에 소개된 속내를 살펴본다. 우리네 밥상에 오르는 먹거리 양념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마늘과 고추이다. 우리 음식 중 가장 대표적인 김치도 마늘과 고추가 빠지면 오아시스 없는 사막이요, 불이 꺼진 창이다. 요즘은 상점에만 가면 사시사철 언제나 마늘과 고추를 살 수 있다. 마늘은 쌀과 같이 일 년 동안 생산하는 농산물로 농사꾼에게는 쌀 다음가는 중요한 작목이다. 마늘은 냄새를 빼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 하여 예로부터 ‘일해백리(一害百利)’로 불려 왔다. 마늘은 특히 건강한 신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건강증진효과'와 병든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치료효과’, 그리고 질병이 발병하기 어려운 신체를 만드는 ‘예방효과’ 등을 갖고 있다. 감기에서부터 암 치료까지 다양한 마늘의 효과를 옹종과 관련하여 잠깐 살펴보면, 〈동의보감〉에서는 마늘이 종기나 옹종을 풀어지게 하고, 풍습과 장기를 없애며, 복부에 생기는 적취의 일종인 헌 벽을 삭히고, 냉증과 풍증을 없애며, 지라를 든든하게 하고, 위를 따뜻하게 한다. 곽란(癨亂)으로 배속이 뒤틀리는 때나 온역, 노학을 치료하며, 뱀이나 벌레한테 물린 것을 낫게 한다고 쓰여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먹으면 간과 눈이 상하고 청혈작용을 하여 머리털을 희게 한다. 이런 갖가지 마늘의 효과는 국내산 마늘이 월등히 높다 하니 반드시 국내산 마늘을 확인하고 먹는 것이 좋겠다. 신토불이(身土不二)랄까.
주002)
역:홍역(紅疫), 곧 마마. ‘마마’란 천연두의 귀신으로 워낙 많은 사람이 이 병으로 죽거나 병신이 되기 때문에 ‘마마’로 모셔 치성을 드리기도 하였다. 흔히 두신(痘神)이라 하여 마을마다 제사를 모시는 곳이 있었다. 작은 마마는 홍역이라 한다.
주003)
글흔:끓는. 기본형은 ‘끓다’이고 경음화에 따라서 ‘긇다〉끓다’로 소리가 변하였다. ¶글흘 탕(湯)〈신증유합 상:30〉.
주004)
쟉쟉:조금씩. 단모음화에 따라서 ‘쟉쟉〉작작’으로 소리가 변하였다. ¶밥을 쟉쟉 먹어 리 며〈소학언해 3:24〉.
주005)
얼의여:엉기어. 기본형은 ‘얼의다’이다. ¶凝은 얼읠 씨라〈월인석보 2:21〉.
주006)
더데:(헌데)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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