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법화경언해
- 역주 법화경언해 제1
- 방편품 제2
- 1. 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다 5
1. 부처님의 지혜를 찬탄하다 5
〔본문〕 사리불아, 여래의 지견이 넓고 크고 깊고 멀어서 무량과 무애와 힘과 무소외와 ‘선’과 ‘정’과 해탈과 삼매에 한없는 데에 깊이 들어 일체 미증유 법을 이룬 것이다.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드리디 몯 껏 업스시며 기푸미 주008) 다디 주009) 몯 업스실 四無量心 주010) 과 【慈無量 주011) 과 悲無量 주012) 과 喜無量 주013) 과 捨無量 주014) 괘니 喜 깃기실 씨오 주015) 捨 리게 실씨니 三毒 주016) 을 리게 코져 주017) 실 씨라】 四無礙辯 주018) 과 十力 주019) 과 【나 주020) 이 곧 아닌 곧 力이니 부톄 一切 因緣 果報 一定 相이 이 因緣을브터 나며 이 果報ㅣ 이 因緣을 브터 주021) 나디 아니호 아샤 이 果報와 이 種種이 곧 이 아닌 고 能히 헐 리 업스며 주023) 能히 이긔리 주024) 업스실 일후미 주025) 히미라 둘흔 주026) 業智力 주027) 이니 부톄 一切 衆生 過去 未來 現在옛 여러 가짓 業 여러 가짓 受 주028) 아실 씨오 주029) 세흔 주030) 定力 주031) 이니 부톄 一切 여러 가짓 禪과 三昧 아실 씨오 네흔 주032) 根力 주033) 이니 부톄 다 衆生 여러 根의 우아랠 아실 씨오 다 주034) 欲力 주035) 이니 부톄 다 衆生 種種 欲樂 아실 씨오 여스슨 주036) 性力 주037) 이니 부톄 世間 種種앳 無數 性을 아실 씨오 닐구븐 주038) 니른 고댓 주039) 道力 주040) 이니 부톄 一切 道 니른 고댓 相 아실 씨오 여들븐 아 주041) 命엣 力이니 부톄 種種 아 命엣 一世 二世 百千世 中에 니르리 이 길며 뎔옴 주043) 아실 씨오 아호 주044) 天眼 주045) 力이니 부톄 衆生 주글 쩨 주046) 날 쩨 주047) 端正며 더러우며 惡道 주048) 에 러디거나 주049) 善道애 나거나 호 보실 씨오 열흔 주050) 漏 다 주051) 力이니 부톄 여러 漏ㅣ 다실 주052) 내 生이 마 다아 주053) 後에 이슈미 외디 아니리로다 걔 주054) 아실 씨라】
법화경언해 권1:141ㄱ
如來ㅅ 眞實ㅅ 知見力은 너부미 주007) 너부미：
넓음이. 넓은 것이. 넙-.
기푸미：
깊음이.
다디：
다다르지.
4무량심：
한없는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의 네 가지. ①자무량심(慈無量心), ②비무량심(悲無量心, ③희무량심(喜無量心), ④사무량심(捨無量心).
자무량：
자무량심. 무진(無瞋)을 체(體)로 하여 한량없는 중생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
비무량：
비무량심. 무진(無瞋)을 체(體)로 하여 남의 고통을 벗겨 주려는 마음.
희무량：
희무량심. 희수(喜受)를 체로 하여 다른 이로 하여금 고통을 여의고, 낙을 얻어 희열(喜悅)케 하려는 마음.
4무량：
4무량심. 무탐(無貪)을 체로 하여 중생을 평등하게 보아 원(怨)·친(親)의 구별을 두지 않으려는 마음.
깃기실 씨오：
기뻐하게 하시는 것이고.
3독：
탐욕(貪慾)·진에(瞋恚)·우치(愚癡)의 세 번뇌.
리게 코져：
버리게 하고자.
4무애변：
4무애지(四無礙智)·4무애해(四無礙解)라고도 함. ①법무애(法無礙)는 온갖 교법에 통달한 것. ②의무애(義無礙)는 온갖 교볍의 요의(要義)를 아는 것. ③사무애(辭無礙)는 여러 가지 말을 알아 통달치 못함이 없는 것. ④요설무애(樂說無礙)는 온갖 교법을 알아 기류(機類)가 듣기 좋아하는 것을 말하는 데 자재한 것.
10력：
부처님께만 있는 열 가지 심력(心力). ①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②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③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④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⑤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⑥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⑦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⑧숙주수념지력(宿住隨念智力). ⑨사생지력(死生智力). ⑩누진지력(漏盡智力).
나：
하나는. 나ㅎ[一].
브터：
붙어. 의지하여.
법화경언해 권1:141ㄴ
부톄 다 아샤 주022) 아샤：
아시어.
헐 리 업스며：
무너뜨릴 사람이 없으며.
이긔리：
이길 이가.
일후미：
이름이.
둘흔：
둘은. 둘ㅎ[二].
업지력：
업이숙지력(業異熟智力). 어떤 업인으로 어떤 과보를 받을 것인가를 명료하게 아는 부처님 지혜의 힘.
수：
바깥 경계를 마음에 받아들이는 정신 작용.
아실 씨오：
아시는 것이고.
세흔：
셋은. 세ㅎ[三].
정력：
정려해탈등지등지지력(靜慮解脫等持等至智力). 산란심을 쉬고 마음을 한 곳에만 쏟는 힘.
네흔：
넷은. 네ㅎ[四].
근력：
근상하지력(根上下智力). 중생의 근기와 성품의 상하가 같지 않고, 득과(得果)가 크고 작은 것을 분명히 아는 부처님의 지혜.
다：
다섯은. 다[五].
욕력：
종종승해지력(種種勝解智力). 중생들의 가지가지의 원이나, 바깥 경계에 대하여 품고 있는 견해(見解)를 밝게 아는 지혜력.
여스슨：
여섯은. 여슷[六].
성력：
종종계지력(種種界智力). 중생들이 따로따로 가지고 있는 가지가지 성질을 다 아는 지혜력(智慧力).
닐구븐：
일곱은. 닐굽[七].
고댓：
곳의. 것의.
도력：
변취행지력(遍趣行智力). 중생이 여러 곳으로 가는 것을 아는 힘.
아：
예전의.
법화경언해 권1:142ㄱ
性과 일훔과 苦와 樂과 목수믜 주042) 목수믜：
목숨의.
뎔옴：
짧음들을. 뎌-[短].
아호：
아홉은.
천안：
천취(天趣)에 나거나 또는 선정(禪定)을 닦아서 얻게 되는 눈. 미세한 사물까지도 멀리 또 널리 볼 수 있으며, 중생들이 미래에 생사하는 모양도 미리 알수 있다.
주글 쩨：
죽을 적에. 죽을 때.
날 쩨：
날 적에. 날 때.
악도：
나쁜 일을 지은 탓으로 장차 태어날 곳.
러디거나：
떨어지거나.
열흔：
열은. 열ㅎ[十].
다：
다한. 다-[盡].
다실：
다하시므로.
다아：
다하여. 다-+아.
걔：
당신이. 자기가.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여래의 진실한 지견력은 넓음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 없으시며, 깊음이 다다르지 못한 데가 없으시므로 사무량심과 【자무량과 비무량과 희무량과 사무량이니, ‘희’는 기뻐하게 하시는 것이고 ‘사’는 버리게 하시는 것이니 3독을 버리게 하고자 하시는 것이다.】 4무애변과 10력과 【하나는 ‘이 곳 아닌 곳 력’(處非處智力) 주055) 이니, 부처님이 일체 인연과 과보의 일정한 상이 이 인연으로부터 나며, 이와 같은 과보가 이 인연으로부터 나지 아니함을 아시고 이와 같은 과보와 이와 같은 갖가지가 ‘곳 이 아닌 곳’을 부처님이 다 아시어 능히 헐 이가 없으며 능히 이길 이가 없으시므로 이름이 ‘힘’이다. 둘은 업지력이니 부처님이 일체 중생의 과거, 미래, 현재의 여러 가지 ‘업’, 여러 가지 수(受)를 아시는 것이고, 셋은 정력(定力)이니 부처님이 일체 여러 가지 ‘선’과 삼매를 아시는 것이고, 넷은 근력이니 부처님이 다른 중생의 여러 근기의 위아래를 아시는 것이고, 다섯은 욕력이니 부처님이 다른 중생의 갖가지 욕요를 아시는 것이고, 여섯은 성력(性力)이니 부처님이 세간의 갖가지 무수한 성품을 아시는 것이고, 일곱은 이르는 곳의 도력이니 부처님이 일체의 도가 이르는 곳의 ‘상’을 아시는 것이고, 여덟은 예전 명(命)의 힘이니 부처님께서 갖가지 예전의 명의 1세, 2세, 백천세 가운데 이르기까지 이와 같은 성과 이름과 고통과 즐거움과 목숨의 길며 짧음을 아시는 것이고, 아홉은 천안력이니 부처님이 중생의 죽을 때와 날 때, 단정하며 더러우며 악도에 떨어지거나 선도에 나거나 하는 것을 보시는 것이고, 열은 번뇌가 다한 힘이니, 부처님이 여러 번뇌가 다하시므로 ‘내 삶이 이미 다하여 나중에 있음이 되지 아니할 것이로다.’ 하고 당신께서 아시는 것이다.】
이 곳 아닌 곳 력：
처비처지력(處非處智力). 도리(道理)에 계합하고 못함을 분명히 하는 불지력.
Ⓒ 역자 | 김영배 / 2000년 9월 일
四無畏 주056) 와 【正等覺無畏 주057) 와 漏盡無畏 주058) 와 障法無畏 주059) 와 出苦道無畏 주060) 니 이 네 고대 能히 걔 주061) 아샤 훤히 저품 주062) 업스샤 매 怯 사오나오미 주063) 업스샤 疑心 분별이 업스샤 놀라 두류미 주064) 다 업스실 일후미 無畏라 正覺 諸法과 等覺 諸法이 일후미 正等覺 주065) 이오 諸煩惱 漏 주066) ㅣ 와 現 다 그츠실 주068) 일후미 漏盡이오 마 法이 더러여 주069) 반기 障 외요 니실 닐오 障法이오 나 여흴 道ㅣ 여러 주070) 聖人이 닷가 니겨 決定히 苦애 나니라 니실 씨 일후미 出苦道ㅣ라】
4무외：
4무소외. 불·보살이 설법할 적에 두려운 생각이 없는 지력의 네 가지.
정등각무외：
일체 모든 법을 평등하게 깨달아, 다른 이의 힐난(詰難)을 두려워 하지 않음.
누진무외：
누진영무외. 온갖 번뇌를 다 끊었노라고 하여, 외난(外難)을 두려위 하지 않음.
장법무외：
설장법무외(說障法無畏). 보리를 장애하는 것을 말하되, 악법(惡法)은 장애되는 것이라고 말해서 다른 이의 비난을 두려워 하지 않음.
출고도무외：
설출도무외(說出道無畏). 고통 세계를 벗어나 요긴한 길을 표시해서, 다른 이의 비난을 두려워 하지 않음.
：
꿰둟어.
저품：
두려움. 저프-[畏].
사오나오미：
사나움이.
두류미：
두려워함이.
정등각：
우주의 일체 만상을 두루 아는 지혜.
누：
번뇌의 다른 이름.
법화경언해 권1:142ㄴ
니왜 주067) -왜：
-와/과 가.
그츠실：
끊어지시므로.
더러여：
더럽히어. 더러이-.
여러：
열어. 열리어.
〔요해〕 深禪과 大定 주071) 과 諸解脫法과 【안해 주072) 色 주073) 이슈믈 주074) 보시고 밧긔 주075) 色 보시 解脫와 【안 보시고 밧 주076) 보실 씨라】 안해 色 업수믈 보시고 밧긔 色 보시 解脫와 【밧 보시고 안 보실 씨라 주077) 】 內外 諸色 解脫와 【이시며 업수미 다 조실 씨라 주078) 】 空無邊處 解脫와 【緣色이 虛空 실 씨라 주079) 】 識無邊處 解脫와 【三世識이 뷔실 씨라 주080) 】 無所有處 解脫와 【色緣 업수미 업스실 씨라 解脫와 【相이 그처 妙ㅣ 이르실 씨라】 滅受想定 주082) 解脫왜라 【 주083) 數法이 다실 씨라 주084) 】】
대정：
부처님 3덕의 하나.
안해：
안에. 안ㅎ[內].
색：
정신적 요소에 대립한 물질이 아니고, 존재한 한 방편인 물질적 성질을 말함.
이슈믈：
있음을. 이시-[有].
밧긔：
밖에. 밖의.
밧：
밖. [外].
보실 씨라：
보시는 것이다.
조실 씨라：
깨끗하신 것이다.
실 씨라：
같으신 것이다.
뷔실 씨라：
비신 것이다. 빈 것이다. 뷔-[空].
법화경언해 권1:143ㄱ
】 非非想處 주081) 비비상처：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 모든 무소유상(無所有想)을 초월하여 상(想)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닌 경지. 무색계의 제4천(天).
멸수상정：
멸진정. 일체의 마음 작용이 다한 적정(寂靜)의 경지.
：
마음의.
다실 씨라：
다하신 것이다.
4무외와 【정등각무외와 누진무외와 장법무외와 출고도무외이니, 이 네 곳에 능히 당신께서 꿰뚫어 아시고 훤히 두려움 없으시어 마음에 두려운 사나움이 없으시어 의심의 분별이 없으시고 놀라 두려워함이 다 없으시므로 이름이 무외이다. 정각 제법과 등각 제법은 이름이 정등각이고, 모든 번뇌의 누가 〈감추어진〉 씨와 나타난 것이 다 끊어지시므로 이름이 누진이고, 막은(=방해하는) 법이 더럽혀져(=더럽히어) 반드시 장애가 되는 것을 이르시므로 이르되 장법이고, ‘나를 벗어날 도가 열려 성인이 닦아 익혀 틀림없이 고통에서 벗어나느니라.’ 하고 이르시는 것이, 이름이 출고도이다.】 심선과 대정과 모든 해탈법과 【안에 ‘색’이 있음을 보시고 밖에 또 ‘색’을 보시는 해탈과 【안을 보시고 밖을 보시는 것이다.】 안에 ‘색’ 없음을 보시고 밖에 또 ‘색’을 보시는 해탈과 【밖을 보시고 안을 보시는 것이다.】 안팎 모든 ‘색’의 해탈과 【있으며 없음이 다 깨끗하신 것이다.】 공무변처 해탈과 【‘연’과 ‘색’이 허공 같으신 것이다.】 식무변처 해탈과 【3세의 식이 비신 것이다.】 무소유처 해탈과 【색연 없음이 없으신 것이다.】 비비상처 해탈과 【상이 끊어져 ‘묘’가 이르시는 것이다.】 멸수상정 해탈이다. 【마음의 수법이 다하신 것이다.】】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諸三昧門에 낫나치 주085) 眞實ㅅ 주086) 기피 나가샤 믈읫 주087) 一切 未曾有法을 이 브터 일우디 아니샤니 주088) 업스시니 이 智 一切法을 모도자샤미 주089) 虛空 빗 룜 주090) 시며 一切 相 노기샤미 주091) 바 주092) 믈 주093) 바돔 주094) 실 주095) 廣大深遠이라 니시니라
낫나치：
낱낱이.
：
가에. [邊].
믈읫：
무릇.
아니샤니：
아니하신 이가.
모도자샤미：
모아 잡으신 것이. 거느리심이.
룜：
안는 것. 안음.
노기샤미：
녹이신 것이.
바：
바다의.
믈：
물.
바돔：
받는 것. 받음.
실：
같으시므로.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모든 삼매문에 낱낱이 진실의 가에 깊이 나아가시어 무릇 일체 이제까지 없었던 법을 이로 말미암아 이루지 아니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 지혜가 일체법을 모아 거느리시는 것이 허공이 빛을 싸안는 것과 같으시며 일체 ‘상’을 녹이시는 것이 바다에 (흘러 드는 모든) 물을 받는 것과 같으시므로 광대심원이라고 이르신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0년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