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주 법화경언해
- 역주 법화경언해 제1
- 서품 제1
- 8. 게송으로 답하다○문수보살과 미륵보살의 과거 3
8. 게송으로 답하다○문수보살과 미륵보살의 과거 3
〔본문〕 곧 이 나래 天人衆의게 주002) 니샤 諸法 實相ㅅ 들 마 너희 爲야 닐오니 주003) 내 이제 中에 반기 涅槃애 드로리니 주004) 네 로 여희라 주006) 諸佛이 甚히 맛나미 어려운디라 億劫에 주007) 그제 번 맛나니라 주008) 야시 주009) 世尊ㅅ 諸子히 부톄 涅槃애 드르샤 듣고 各各 슬픈 셜운 들 머거 부텨 滅度샤미 엇뎨 신고 주010) 더니
법화경언해 권1:121ㄴ
부톄 이 法華 니샤 한 사미 歡喜케 시고 미조차 주001) 미조차：
뒤미처 좇아. 「미좇-」[追].
-의게：
-에게.
닐오니：
이르니.
드로리니：
들으리니.
법화경언해 권1:122ㄱ
精進야 반기 放逸 주005) 방일：
사람으로서 해야 할 착한 일이나, 방지해야 할 악한 일을 뜻에 두지 않고, 방탕하고 함부로 하는 정신작용.
여희라：
여의라.
-에：
-에야.
맛나니라：
만나느니라. 만나는 것이다.
야시：
하시거늘.
신고：
빠르신가?
〔본문〕 부처님께서 이 법화경을 설하시어 많은 사람이 환희하게 하시고 뒤좇아 곧 이 날에 천인중에게 이르시되 ‘모든 법의 실상의 뜻을 이미 너희 위하여 일렀으니, 내 이제 밤중에 반드시 열반에 들리니, 너〈희들〉은 한 마음으로 정진하여 반드시 방일함을 벗어나라. 여러 부처님은 매우 만나기가 어려운지라, 억겁에야 그 때에 한 번 만나는 것이다.’ 하시거늘, 세존의 모든 제자들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심을 듣고 각각 슬픈 서러운 뜻을 품고 부처님 멸도하심이 어찌 빠르신가 하더니,
Ⓒ 구결 | 세조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셜워샤 生滅을 爲야 愛見 주012) 엣 슬푸 니와샨 디 주013) 아니라 衆生 爲야 슬흐시니라 주014) 諸法 實相 義 곧 法華ㅅ 조왼 주015) 디니 주016) 아래 億劫時 一遇에 니르리 다 燈明이 滅渡 臨샤 펴 付囑샤 힘 우신 주017) 마리시니라 이 經이 대도디 주018) 長行 주019) 이 略면 偈 仔細코 長行이 仔細면 偈ㅣ 略니 聖人ㅅ 말 說約이 【說은 니 씨오 주020) 約은 조욀 씨라 주021) 孟子ㅣ 닐오 너비 주022) 화 주023) 仔細히 조외요 닐오례니라 주025) 】 글웘 體 다 그러시니 이제 이 疑心샤 묻오시 주026) 글 곧 알 仔細코 偈 略고 滅度호려 주027) 니시논 그른 곧 알 주028) 略고 주029) 偈 仔細니라
법화경언해 권1:122ㄴ
諸子ㅣ 슬허 주011) 슬허：
슬퍼하여. 「슳-」[悲]움직씨. 「·슳-」[厭] 글림씨.
애견：
사물에 대하여 애착을 일으킴과 사물과 이치에 대하여 억측하는 것.
니와샨 디：
일으키신 것이.
슬흐시니라：
슬퍼하신 것이다.
조왼：
종요로운.
디니：
뜻이니.
우신：
씌우신. 「우-」[覆].
대도디：
대체로. 대개. 대저.
장행：
운문체인 게송에 대하여 산문체의 경문(經文)을 이름.
니 씨오：
이르는 것이고.
조욀 씨라：
종요로운 것이다.
너비：
널리.
화：
배워.
법화경언해 권1:123ㄱ
닐오 두르 주024) 두르：
돌이키어.
닐오례니라：
이르려 한 것이다.
묻오시：
물으시는.
-호려：
-하려.
알：
앞은.
-고：
-하고.
Ⓒ 언해 | 간경도감 / 1463년(세조 9) 월 일
〔요해〕 모든 제자들이 슬퍼하여 서러워하심은 생멸을 위하여 애견의 슬픔을 일으키신 것이 아니라, 중생 위하여 슬퍼하신 것이다. 제법 실상의 뜻은 곧 법화경의 종요로운 뜻이니, 아래의 ‘억겁에 한 번 만남’에 이르기까지 다 등명불이 멸도를 임하시어 펴 부촉하시어 힘쓰게 하신 말이신 것이다. 이 경전이 대체로 장행이 간략하면 ‘게’가 자세하고, 장행이 자세하면 ‘게’가 간략하니, 성인의 말씀 설약이 【‘설’은 이르는 것이고 ‘약’은 종요로운 것이다. 맹자가 이르되 ‘널리 배워 자세히 이름은 장차 돌이켜 종요로움을 말하려고 하는 것이라.’ 했다.】 글월의 체가 다 그러하시니, 이제 이 의심하시어 물으시는 글들은 곧 앞은 자세하고 ‘게’는 간략하고, 멸도하려고 이르시는 글은 곧 앞은 간략하고 ‘게’는 자세한 것이다.
Ⓒ 역자 | 김영배 / 2000년 9월 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