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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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욕태자의 효양행[본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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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욕태자의 효양행 1


[인욕태자의 효양행 1]
부톄 彌勒菩薩려 니샤 디나건 不可思議 주001)
불가사의(不可思議):
(1)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이 이상하고 야릇함. (2) ① 나유타의 만 배가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즉, 1064을 이른다. ② 예전에, 나유타의 억 배가 되는 수를 이르던 말. 즉, 10120을 이른다.
阿僧祇劫 주002)
아승기겁(阿僧祇劫):
겁(劫)의 수가, 아승기란 말. 아승기(阿僧祇)는 인도의 큰 수(數)로 상세히는 아승기야(阿僧祇耶)·아승기야(阿僧企耶)라고 한다. 줄여서 승기(僧祇). 무수(無數)·무앙수(無央數)라 번역하기도 한다. 산수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많은 수. 『화엄경(華嚴經)』 ‘아승기품’에서는 124 대수(大數) 중 제105.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177, 『대지도론(大智度論)』 4,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15 등에 나온다. 범어로는 아승기라 할 것인데 제방(諸方)에서 ‘아승지’라고도 한다.
毗婆尸 주003)
비바시[毗婆尸]:
과거 7불(佛)의 제1. 비바사(毘婆沙)·비바시(毘婆尸)·비발시(毘鉢尸)·미발시(微鉢尸)·유위(惟衛)라고도 쓰며, 승관(勝觀)·정관(淨觀)·승견(勝見)·종종견(種種見)이라 번역. 과거 91겁(劫) 사람의 목숨 8만 4천세 때에 반두바제성(槃頭婆提城)에서 출생. 찰제리종족. 성 : 구리야(拘利若), 부(父) : 반두마다, 모(母) : 반두바제. 파파라(波波羅) 나무아래서 성도하며 3회 설법으로, 1회 16만 8천인, 2회 10만인, 3회 8만인을 제도하였다 한다.
如來
像法 주004)
상법(像法):
삼시법의 하나. 정법시 다음의 천 년 동안이다. 이 동안에는 교법이 있기는 하지만 믿음이 형식으로만 흘러 사찰과 탑을 세우는 데에만 힘쓰고 진실한 수행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증과를 얻는 사람도 없다. 상법시.
中에 나라히 주005)
나라히:
‘나라ㅎ+ㅣ’. 중세국어의 체언 중에는 ‘ㅎ’ 말음을 가진 것들이 있었다. 가령 ‘돌[石]’을 의미한 명사의 단독형은 ‘돌’이었지만, 곡용형은 ‘돌히’(주격), ‘돌해’(처격), ‘돌’(대격), ‘돌로’(조격), ‘돌콰’(공동격)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쇼

월인석보 21 하:213ㄴ

일후미 波羅㮈 주006)
바라내[波羅㮈]:
바라날(波羅捺)·바라내사(波羅奈斯)·바라니사(婆羅尼斯)라고도 쓴다. 강요성이라 번역. 중인도 마갈타국의 서북쪽에 있던 나라. 별명을 가시(迦尸)라 함. 지금의 오우드지방 베나레스시(市)에 해당. 석존이 성도하신 지 삼칠일(三七日) 후에 이 나라의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하여 교진여 5비구를 제도하고, 그 뒤 200년을 지나서 아육왕이 그 영지(靈地)를 표시하기 위하여 두 개의 석주(石柱)를 세웠다. 이 곳은 항하의 북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바라나강과 합류점이 되어 예로부터 인도교도들이 성지라고 하여 매우 소중히 여기며, 지금도 여러 곳에서 모여와서 항하에 목욕하고 죄업을 소멸하기 위하여 기원(祈願)하는 이가 많다고 함.
러니 波羅㮈大王어디르샤 주007)
어디르샤:
기본형은 ‘어딜다’. ‘어질다’의 옛말. 어지시어.
正法 주008)
정법(正法):
(1) 바른 진리, 부처님의 가르침. (2) 3시(時)의 하나. 삼시(三時)란 (1) 부처님 열반한 뒤에 교법이 유행하는 시대를 3단으로 나누어, 정법시(正法時)·상법시(像法時)·말법시(末法時)로 하는데 ① 정법시. 교법·수행·증과(證果)의 3법이 완전하게 있는 시대. ② 상법시. 증과하는 이는 없으나, 교법·수행이 아직 남은 시대. ③ 말법시. 교법만 있고, 수행·증과가 없는 시대를 뜻한다. 이 세 시대가 지나면, 교법까지 없어지는 시기가 되니, 이 때를 법멸(法滅) 시대라 함. 석존의 유법(遺法)에 대하여는 말법을 만년이라 함은 같거니와, 정법·상법의 시기에는 다른 말이 있다. ㄱ. 정법 5백년, 상법 1천년 설(說). ㄴ. 정법 1천년, 상법 5백년 설. ㄷ. 정법 1천년, 상업 1천년 설. (2) 주야 6시(時)를 각각 3시로 나눈 것. 낮 3시·밤 3시. (3) 인도의 1년 기후를 셋으로 나눈 것으로, 열제시(熱際時)·우제시(雨際時)·한제시(寒際時)를 가리키기도 한다.
으로 나라 다리샤 百姓 보차디 주009)
보차디:
기본형은 ‘보차다’. ‘보채다’의 옛말. 보채지.
아니 더시니 여 小國이오 八百  가졧더시니 주010)
가졧더시니:
가지+어 잇+더+시+니. 현대국어에서는 ‘-시-’와 ‘-더-’의 순서가 바뀌어 나타난다.
王이 아리 업스실 손 주011)
손:
명사 ‘손’(手)에서 ‘손’가 파생되었다. 이 접미사는 매우 특이한 것으로 ‘몸’(몸소)와 함께 이 두 파생어에만 나타나는데, ‘*소’가 ‘ㅁ’, ‘ㄴ’ 뒤에서 ‘’로 변한 것이다. 손수.
神靈 주012)
신령(神靈):
① 풍습(風習)으로 섬기는 모든 신. ② 신통(神通)하고 영묘(靈妙)함.
을 셤기샤 열두 누흙디 주013)
누흙디:
기본형은 ‘누흙다’. ‘느즈러지다’의 옛말. ① 꼭 졸라맨 줄이나 끈 따위가 느슨하게 되다. ② 기한이 밀리다. ③ 긴장이 풀려 느긋하게 되다. 느슨하게 하지.
아니샤 子

월인석보 21 하:214ㄱ

息 求더시니 第一 夫人이 아 나시니 端正고 性이 됴하 嗔心 주014)
진심(嗔心):
갑자기 왈칵 성내는 마음.
 아니 일후믈 忍辱 주015)
인욕(忍辱):
6바라밀의 하나. 10바라밀의 하나. 욕됨을 참고, 안주(安住)하는 뜻. 온갖 모욕과 번뇌를 참고 원한을 일으키지 않음.
이라 시니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인욕태자의 효양행 1]
부처미륵보살에게 이르시되 지난 불가사의 아승기겁에 비바시 여래의 상법 중에 나라가 있되 이름이 바라내더니, 바라내 대왕이 어지셔 정법으로 나라를 다스리시어 백성을 보채지 아니하시더니, 육십 소국이고 팔백 마을을 가지셨더니, 왕이 아들이 없으시기에 손수 신령을 섬기시어 열두 해를 느슨하게 하지 아니하시어 자식을 구하시더니, 제일 부인이 아들을 낳으시니 단정하고 성품이 좋아 진심을 아니하기에 이름을 인욕이라 하시니라.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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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불가사의(不可思議):(1) 사람의 생각으로는 미루어 헤아릴 수 없이 이상하고 야릇함. (2) ① 나유타의 만 배가 되는 수. 또는 그런 수의. 즉, 1064을 이른다. ② 예전에, 나유타의 억 배가 되는 수를 이르던 말. 즉, 10120을 이른다.
주002)
아승기겁(阿僧祇劫):겁(劫)의 수가, 아승기란 말. 아승기(阿僧祇)는 인도의 큰 수(數)로 상세히는 아승기야(阿僧祇耶)·아승기야(阿僧企耶)라고 한다. 줄여서 승기(僧祇). 무수(無數)·무앙수(無央數)라 번역하기도 한다. 산수로 표현할 수 없는 가장 많은 수. 『화엄경(華嚴經)』 ‘아승기품’에서는 124 대수(大數) 중 제105. 『대비바사론(大毘婆沙論)』 177, 『대지도론(大智度論)』 4, 『화엄경탐현기(華嚴經探玄記)』 15 등에 나온다. 범어로는 아승기라 할 것인데 제방(諸方)에서 ‘아승지’라고도 한다.
주003)
비바시[毗婆尸]:과거 7불(佛)의 제1. 비바사(毘婆沙)·비바시(毘婆尸)·비발시(毘鉢尸)·미발시(微鉢尸)·유위(惟衛)라고도 쓰며, 승관(勝觀)·정관(淨觀)·승견(勝見)·종종견(種種見)이라 번역. 과거 91겁(劫) 사람의 목숨 8만 4천세 때에 반두바제성(槃頭婆提城)에서 출생. 찰제리종족. 성 : 구리야(拘利若), 부(父) : 반두마다, 모(母) : 반두바제. 파파라(波波羅) 나무아래서 성도하며 3회 설법으로, 1회 16만 8천인, 2회 10만인, 3회 8만인을 제도하였다 한다.
주004)
상법(像法):삼시법의 하나. 정법시 다음의 천 년 동안이다. 이 동안에는 교법이 있기는 하지만 믿음이 형식으로만 흘러 사찰과 탑을 세우는 데에만 힘쓰고 진실한 수행은 이루어지지 않으며, 증과를 얻는 사람도 없다. 상법시.
주005)
나라히:‘나라ㅎ+ㅣ’. 중세국어의 체언 중에는 ‘ㅎ’ 말음을 가진 것들이 있었다. 가령 ‘돌[石]’을 의미한 명사의 단독형은 ‘돌’이었지만, 곡용형은 ‘돌히’(주격), ‘돌해’(처격), ‘돌’(대격), ‘돌로’(조격), ‘돌콰’(공동격)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주006)
바라내[波羅㮈]:바라날(波羅捺)·바라내사(波羅奈斯)·바라니사(婆羅尼斯)라고도 쓴다. 강요성이라 번역. 중인도 마갈타국의 서북쪽에 있던 나라. 별명을 가시(迦尸)라 함. 지금의 오우드지방 베나레스시(市)에 해당. 석존이 성도하신 지 삼칠일(三七日) 후에 이 나라의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하여 교진여 5비구를 제도하고, 그 뒤 200년을 지나서 아육왕이 그 영지(靈地)를 표시하기 위하여 두 개의 석주(石柱)를 세웠다. 이 곳은 항하의 북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바라나강과 합류점이 되어 예로부터 인도교도들이 성지라고 하여 매우 소중히 여기며, 지금도 여러 곳에서 모여와서 항하에 목욕하고 죄업을 소멸하기 위하여 기원(祈願)하는 이가 많다고 함.
주007)
어디르샤:기본형은 ‘어딜다’. ‘어질다’의 옛말. 어지시어.
주008)
정법(正法):(1) 바른 진리, 부처님의 가르침. (2) 3시(時)의 하나. 삼시(三時)란 (1) 부처님 열반한 뒤에 교법이 유행하는 시대를 3단으로 나누어, 정법시(正法時)·상법시(像法時)·말법시(末法時)로 하는데 ① 정법시. 교법·수행·증과(證果)의 3법이 완전하게 있는 시대. ② 상법시. 증과하는 이는 없으나, 교법·수행이 아직 남은 시대. ③ 말법시. 교법만 있고, 수행·증과가 없는 시대를 뜻한다. 이 세 시대가 지나면, 교법까지 없어지는 시기가 되니, 이 때를 법멸(法滅) 시대라 함. 석존의 유법(遺法)에 대하여는 말법을 만년이라 함은 같거니와, 정법·상법의 시기에는 다른 말이 있다. ㄱ. 정법 5백년, 상법 1천년 설(說). ㄴ. 정법 1천년, 상법 5백년 설. ㄷ. 정법 1천년, 상업 1천년 설. (2) 주야 6시(時)를 각각 3시로 나눈 것. 낮 3시·밤 3시. (3) 인도의 1년 기후를 셋으로 나눈 것으로, 열제시(熱際時)·우제시(雨際時)·한제시(寒際時)를 가리키기도 한다.
주009)
보차디:기본형은 ‘보차다’. ‘보채다’의 옛말. 보채지.
주010)
가졧더시니:가지+어 잇+더+시+니. 현대국어에서는 ‘-시-’와 ‘-더-’의 순서가 바뀌어 나타난다.
주011)
손:명사 ‘손’(手)에서 ‘손’가 파생되었다. 이 접미사는 매우 특이한 것으로 ‘몸’(몸소)와 함께 이 두 파생어에만 나타나는데, ‘*소’가 ‘ㅁ’, ‘ㄴ’ 뒤에서 ‘’로 변한 것이다. 손수.
주012)
신령(神靈):① 풍습(風習)으로 섬기는 모든 신. ② 신통(神通)하고 영묘(靈妙)함.
주013)
누흙디:기본형은 ‘누흙다’. ‘느즈러지다’의 옛말. ① 꼭 졸라맨 줄이나 끈 따위가 느슨하게 되다. ② 기한이 밀리다. ③ 긴장이 풀려 느긋하게 되다. 느슨하게 하지.
주014)
진심(嗔心):갑자기 왈칵 성내는 마음.
주015)
인욕(忍辱):6바라밀의 하나. 10바라밀의 하나. 욕됨을 참고, 안주(安住)하는 뜻. 온갖 모욕과 번뇌를 참고 원한을 일으키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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