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욕태자의 효양행 5]
太子ㅣ 듣고 닐오 내 모미
월인석보 21 하:216ㄱ
즛도다 주001) 즛도다: 기본형은 ‘즛다’. ‘비슷하다’의 옛말. 비슷하구나.
내 난 後로 嗔心 적
업소라 주002) 업소라: 어미 ‘-소라’는 동사나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노라’. 없노라.
大臣이 닐오 太子ㅣ 그런 사미시면 이 이리
어렵도소다 주003) 어렵도소다: 어렵+도소++다. 여기 보이는 선어말어미 ‘-도소-’는 감탄법을 나타낸다. ‘--’는 ‘하쇼셔’체의 공손법. 어렵습니다.
. 天下애
앗가 주004) 앗가: 기본형은 ‘앗갑다’. ‘아깝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앗가오-’로 나타난다. 아까운.
거시 몸니 업스니다 太子ㅣ 닐오
그듸냇 주005) 그듸냇: 그듸+내+ㅅ. ‘그듸’는 ‘그대’의 옛말. ‘내’는 존칭의 복수접미사. 그대들의.
말디 아니호니 오직 아바 病이
됴실시언 주006) 됴실시언: 둏+시+ㄹ++이+언. ‘’는 형식명사. 어미 ‘-언’은 ‘이다’나 ‘아니다’의 어간이나 어미 ‘-으시-’ 뒤에 붙어 ‘-ㄹ지언정’의 뜻으로 쓰는 연결 어미. 좋으실 것일지언정.
모 百千
월인석보 21 하:216ㄴ
디위 주007) 려도 어렵디 아니니 며 이 더러 모미녀 大臣이 닐오 太子ㅅ
다 주008) 다: +다. 의존명사 ‘다’는 ‘대로’의 옛말. 뜻대로.
호리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인욕태자의 효양행 5]
태자가 듣고 이르되, 나의 몸이 비슷하구나. 내가 난 후로 성낸 적 없노라. 대신이 이르되, 태자가 그런 사람이시면 이 일이 또 어렵습니다. 천하에 아까운 것이 몸 같은 것이 없습니다. 태자가 이르되, 그대들의 말과 같지 아니하니 오직 아버님의 병이 좋아지실 것일지언정, 몸을 백천번 버려도 어렵지 아니하니, 하물며 이 더러운 몸이랴. 대신이 이르되, 태자의 뜻대로 하겠습니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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