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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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탑이 땅에서 솟아 나옴 2


[칠보탑이 땅에서 솟아 나옴 2]
그 주001)
그:
그때. 장면전환부사. 이제 기록할 ‘이야기 속의 때’를 이른다. ‘그때’를 의미하는 다른 표현으로 쓰인 ‘그제’가 보다 구체적인 시간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乾闥婆 주002)
건달바[乾達婆]:
간다르바. 고대 인도의 신으로 별자리를 관장하며 향(香)만을 먹고사는 신. 향신(香神)·후향(嗅香)·향음(香陰)·심향(尋香)·식향(食香) 등으로 의역(意譯)되고, 건달바(乾達婆 : 楗達婆)로 음역된다. 갖가지 신화를 갖고 있는데, 《베다》에서는 술의 신 ‘소마’의 수호자로서 바다 구름 등과 연관이 있고, 혼례(婚禮)의 노래에서는 신부에게 감겨드는 남성 정령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천상계의 악사(樂師)로서 천상에서 음악을 연주하는데, 하늘의 무희(舞姬) 아프사라스의 배우자이다.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며 기악(伎樂)을 연주한다. 술·고기를 먹지 않으며, 다만 향을 찾아다닐 뿐이므로 심향(尋香)이라고도 한다. 후세에서도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의 권속으로서, 동방수호의 신으로 생각되었으며, 또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 : 일명 팔부신중)의 하나로서 불법의 수호자가 되었다. 서역(西域)에서는 속배우(俗俳優)를 간다르바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걸식하므로 그렇게 불리었다. 힌두교 도상학(圖像學)에서는 반인반조(半人半鳥)의 악인으로 표현되었다. 모습은 사자관을 쓴 형상이며 석굴암 8부중상이 유명하다. 한국어의 ‘건달’도 이 말에서 온 것으로 추측한다.
 아 일후미 闥婆摩羅 주003)
달바마라[闥婆摩羅]:
건달바[乾達婆]의 아들.
ㅣ라 호리 七寶琴 주004)
칠현금(七絃琴):
고대 중국에서 사용한 현악기. 한국의 거문고의 원조(原祖)로 보이며 《삼국사기》에 진(晉)나라에서 고구려에 칠현금을 보내왔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악기는 전해졌으나 아무도 그 타는 법과 성음(聲音)을 알지 못하여 그 당시 제2상(第二相)이던 왕산악(王山岳)이 이를 개량하고 100여 곡을 지어서 연주하였다고 한다.
노더니 주005)
노더니:
기본형은 ‘놀다’. 동사 ‘연주하다’의 옛말. 악기를 다루어 곡을 표현하거나 들려주다. 놀더니. 연주하더니.
如來

월인석보 21 하:207ㄱ

 머리 조 주006)
-:
조사로서 받침 없는 체언류나 조사, 어미 뒤에 붙어, ‘야’. 어미로서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야’.
禮數고 녁 面에 믈러 住야 七寶琴 놀오 놀애 불러 微妙 소리 내니 그 소리 和雅야 모 미 즐겁더니 聲聞辟支佛히 모미 뮈 주007)
뮈:
기본형은 ‘뮈다’. ‘움직이다’의 옛말. 움직이는.
 몰라 니러 주008)
니러:
기본형은 ‘닐다’. ‘일어나다’의 옛말. 일어나.
춤츠며 須彌山 주009)
수미산(須彌山):
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 수미·소미루(蘇迷漏) 등은 산스크리트의 수메루(Sumeru)의 음사(音寫)이며, 약해서 ‘메루’라고도 하는데, 미루(彌樓 : 彌漏) 등으로 음사하고 묘고(妙高)·묘광(妙光) 등으로 의역한다. 이것이 불교에 도입되어 오랫동안 불설(佛說)로서 신봉되어 왔다. 세계의 최하부를 풍륜(風輪)이라 하고 그 위에 수륜(水輪)·금륜(金輪 : 地輪)이 겹쳐 있으며, 금륜 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 즉 수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8개의 큰 산이 둘러싸고 있고, 산과 산 사이에는 각각 대해가 있는데 그 수가 8개라고 한다. 또한 가장 바깥쪽 바다의 사방에 섬(四洲)이 있는데, 그 중 남쪽에 있는 섬, 즉 남염부제(南閻浮提)에 인간이 살고 있다고 한다. 수미산은 4보(寶), 즉 황금·백은(白銀)·유리(瑠璃)·파리(玻璃)로 이루어졌고, 중허리의 사방에 사천왕(四天王)이 살고 있으며, 정상에는 제석천(帝釋天)이 주인인 33천(天)의 궁전이 있고, 해와 달은 수미산의 허리를 돈다고 한다.
도 소락 락 수기락 주010)
-락:
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주로 ‘-락-락하다’ 구성으로 쓰여서, 뜻이 상대되는 두 동작이나 상태가 번갈아 되풀이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월인석보 21 하:207ㄴ

월락더니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칠보탑이 땅에서 솟아 나옴 2]
그때 한 건달파의 아들 이름이 달바마라이라고 할 이가 칠보금을 연주하더니, 여래께 머리를 조아리어 예수하고 한쪽 면에 물러가 자리하여 칠보금을 연주하고 노래를 불러 미묘한 소리를 내니, 그 소리가 조화롭고 단정하여 모든 마음이 즐겁더니, 성문벽지불들이 몸이 움직이는 것을 몰라 일어나 춤추며 수미산도 솟을락 잠길락 숙일락 우러를락하더니,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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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그:그때. 장면전환부사. 이제 기록할 ‘이야기 속의 때’를 이른다. ‘그때’를 의미하는 다른 표현으로 쓰인 ‘그제’가 보다 구체적인 시간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주002)
건달바[乾達婆]:간다르바. 고대 인도의 신으로 별자리를 관장하며 향(香)만을 먹고사는 신. 향신(香神)·후향(嗅香)·향음(香陰)·심향(尋香)·식향(食香) 등으로 의역(意譯)되고, 건달바(乾達婆 : 楗達婆)로 음역된다. 갖가지 신화를 갖고 있는데, 《베다》에서는 술의 신 ‘소마’의 수호자로서 바다 구름 등과 연관이 있고, 혼례(婚禮)의 노래에서는 신부에게 감겨드는 남성 정령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천상계의 악사(樂師)로서 천상에서 음악을 연주하는데, 하늘의 무희(舞姬) 아프사라스의 배우자이다.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며 기악(伎樂)을 연주한다. 술·고기를 먹지 않으며, 다만 향을 찾아다닐 뿐이므로 심향(尋香)이라고도 한다. 후세에서도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의 권속으로서, 동방수호의 신으로 생각되었으며, 또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 : 일명 팔부신중)의 하나로서 불법의 수호자가 되었다. 서역(西域)에서는 속배우(俗俳優)를 간다르바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걸식하므로 그렇게 불리었다. 힌두교 도상학(圖像學)에서는 반인반조(半人半鳥)의 악인으로 표현되었다. 모습은 사자관을 쓴 형상이며 석굴암 8부중상이 유명하다. 한국어의 ‘건달’도 이 말에서 온 것으로 추측한다.
주003)
달바마라[闥婆摩羅]:건달바[乾達婆]의 아들.
주004)
칠현금(七絃琴):고대 중국에서 사용한 현악기. 한국의 거문고의 원조(原祖)로 보이며 《삼국사기》에 진(晉)나라에서 고구려에 칠현금을 보내왔다는 기록이 있다. 당시 악기는 전해졌으나 아무도 그 타는 법과 성음(聲音)을 알지 못하여 그 당시 제2상(第二相)이던 왕산악(王山岳)이 이를 개량하고 100여 곡을 지어서 연주하였다고 한다.
주005)
노더니:기본형은 ‘놀다’. 동사 ‘연주하다’의 옛말. 악기를 다루어 곡을 표현하거나 들려주다. 놀더니. 연주하더니.
주006)
-:조사로서 받침 없는 체언류나 조사, 어미 뒤에 붙어, ‘야’. 어미로서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 붙어, ‘-야’.
주007)
뮈:기본형은 ‘뮈다’. ‘움직이다’의 옛말. 움직이는.
주008)
니러:기본형은 ‘닐다’. ‘일어나다’의 옛말. 일어나.
주009)
수미산(須彌山):고대 인도의 우주관에서 세계의 중심에 있다는 상상의 산. 수미·소미루(蘇迷漏) 등은 산스크리트의 수메루(Sumeru)의 음사(音寫)이며, 약해서 ‘메루’라고도 하는데, 미루(彌樓 : 彌漏) 등으로 음사하고 묘고(妙高)·묘광(妙光) 등으로 의역한다. 이것이 불교에 도입되어 오랫동안 불설(佛說)로서 신봉되어 왔다. 세계의 최하부를 풍륜(風輪)이라 하고 그 위에 수륜(水輪)·금륜(金輪 : 地輪)이 겹쳐 있으며, 금륜 위에 구산팔해(九山八海), 즉 수미산을 중심으로 그 주위를 8개의 큰 산이 둘러싸고 있고, 산과 산 사이에는 각각 대해가 있는데 그 수가 8개라고 한다. 또한 가장 바깥쪽 바다의 사방에 섬(四洲)이 있는데, 그 중 남쪽에 있는 섬, 즉 남염부제(南閻浮提)에 인간이 살고 있다고 한다. 수미산은 4보(寶), 즉 황금·백은(白銀)·유리(瑠璃)·파리(玻璃)로 이루어졌고, 중허리의 사방에 사천왕(四天王)이 살고 있으며, 정상에는 제석천(帝釋天)이 주인인 33천(天)의 궁전이 있고, 해와 달은 수미산의 허리를 돈다고 한다.
주010)
-락:받침 없는 용언의 어간, ‘ㄹ’ 받침인 용언의 어간 뒤에 붙어, 주로 ‘-락-락하다’ 구성으로 쓰여서, 뜻이 상대되는 두 동작이나 상태가 번갈아 되풀이됨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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