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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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⑪-11


[지장경 ⑪-11]
地藏아 내 오 브즈러니 주001)
브즈러니:
부지런히.
天人衆으로 네게 付囑노니 未來世 주002)
미래세(未來世):
내세(來世). 삼세(三世)의 하나. 곧,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 산다는 미래의 세상을 이른다. 후세(後世).
예 다가 天人과 善男子 善女人이 佛法 中에 져고맛 주003)
져고맛:
져고마+ㅅ. ‘져고마’는 조금의 뜻이다.
善根 주004)
선근(善根):
① 좋은 과보(果報)를 낳게 하는 착한 일. ② 온갖 선(善)을 낳는 근본(根本). 무탐, 무진(無瞋), 무치를 삼선근이라 일컬음.

월인석보 21 하:180ㄴ

심고 주005)
심고:
‘심다’는 어떤 사회에 새로운 사상이나 문화를 뿌리박게 하다의 뜻이다.
터럭 주006)
터럭:
사람이나 길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드틀 주007)
드틀:
‘티끌’의 옛말.
몰애 주008)
몰애:
모래의 옛말. 자연히 잘게 부스러진 돌 부스러기.
처딘 주009)
처딘:
처디+ㄴ. 기본형은 ‘처디다’. 현대어로 하면 ‘방울로 떨어지다, 방울로 떨어지게 하다’의 뜻이 된다.
만야 주010)
만야:
기본형은 ‘만다’. 만하여서.
주011)
네:
너+이. 인칭대명사에서 ‘너’(2인칭 단수)는 주격형과 속격형이 ‘네’였으나 성조에 차이가 있었다. 2인칭 대명사 ‘너’의 성조형은 주격형 ‘네’(상성)와 속격형 ‘네’(평성)로 실현되었다. 여기서는 상성으로 주격형이다.
道力 주012)
도력(道力):
도를 닦아서 얻은 힘.
으로 이 사 擁護야 漸漸 無上 주013)
무상(無上):
‘무상(無上)’은 현대어의 한자어 ‘無上’이 아닐까 싶다. 이때의 ‘무상’은 ① 모든 사물은 공(空)이어서 일정한 형상이 없음. ② 차별과 대립을 초월하여 무한하고 절대적인 상태. ③ 모든 집착을 떠난 경지를 뜻한다.
닷가 주014)
닷가:
+아. 닦아. ‘닷가’는 ‘다’와 같이 표기되기도 한다. 15세기 정서법이 가지고 있는 원리의 하나로 음절적(音節的) 표기 원리를 들 수 있다. 각 음절이 충실히 표시되었던 것이다. 가령 ‘사’[人]의 곡용형은 ‘사미, 사’로, ‘먹-’[食]의 활용형은 ‘먹고, 머그니’로 표기되었다. 현대 정서법은 ‘사람이’, ‘먹으니’라고 씀으로써 이 원리와 거리를 두구 있다. 그러나 종성의 ‘ㅅ’을 다음 음절의 첫 음이 ‘ㄱ, ㄷ, ㅂ, ㅅ’ 등일 때(즉 초성 합용병서가 가능한 경우)에 ‘닷가, 다[修]’와 같이 내려 쓰는 수가 있다. 음절 경계의 문제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하다.
므르디 주015)
므르디:
므르지. ‘므르다’는 ‘무르다’임. ① 여리고 단단하지 않다. ② 물기가 많아서 단단하지 않다. ③ 마음이 여리거나 힘이 약하다. ④ 일 처리나 솜씨가 야무지지 못하다.
아니케 주016)
아니케:
아니하게.
라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⑪-11]
지장아! 내가 오늘 부지런히 천인중으로 너에게 부탁하니 미래세에 만약에 천인과 선남자 선여인이 불법 중에 조그만 선근을 심되 한 털, 한 티끌, 한 모래, 한 떨어진 물만하여 네가 도력으로 이 사람을 옹호하여 점점 무상을 닦아 무르지 아니하게 하라.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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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브즈러니:부지런히.
주002)
미래세(未來世):내세(來世). 삼세(三世)의 하나. 곧,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 산다는 미래의 세상을 이른다. 후세(後世).
주003)
져고맛:져고마+ㅅ. ‘져고마’는 조금의 뜻이다.
주004)
선근(善根):① 좋은 과보(果報)를 낳게 하는 착한 일. ② 온갖 선(善)을 낳는 근본(根本). 무탐, 무진(無瞋), 무치를 삼선근이라 일컬음.
주005)
심고:‘심다’는 어떤 사회에 새로운 사상이나 문화를 뿌리박게 하다의 뜻이다.
주006)
터럭:사람이나 길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주007)
드틀:‘티끌’의 옛말.
주008)
몰애:모래의 옛말. 자연히 잘게 부스러진 돌 부스러기.
주009)
처딘:처디+ㄴ. 기본형은 ‘처디다’. 현대어로 하면 ‘방울로 떨어지다, 방울로 떨어지게 하다’의 뜻이 된다.
주010)
만야:기본형은 ‘만다’. 만하여서.
주011)
네:너+이. 인칭대명사에서 ‘너’(2인칭 단수)는 주격형과 속격형이 ‘네’였으나 성조에 차이가 있었다. 2인칭 대명사 ‘너’의 성조형은 주격형 ‘네’(상성)와 속격형 ‘네’(평성)로 실현되었다. 여기서는 상성으로 주격형이다.
주012)
도력(道力):도를 닦아서 얻은 힘.
주013)
무상(無上):‘무상(無上)’은 현대어의 한자어 ‘無上’이 아닐까 싶다. 이때의 ‘무상’은 ① 모든 사물은 공(空)이어서 일정한 형상이 없음. ② 차별과 대립을 초월하여 무한하고 절대적인 상태. ③ 모든 집착을 떠난 경지를 뜻한다.
주014)
닷가:+아. 닦아. ‘닷가’는 ‘다’와 같이 표기되기도 한다. 15세기 정서법이 가지고 있는 원리의 하나로 음절적(音節的) 표기 원리를 들 수 있다. 각 음절이 충실히 표시되었던 것이다. 가령 ‘사’[人]의 곡용형은 ‘사미, 사’로, ‘먹-’[食]의 활용형은 ‘먹고, 머그니’로 표기되었다. 현대 정서법은 ‘사람이’, ‘먹으니’라고 씀으로써 이 원리와 거리를 두구 있다. 그러나 종성의 ‘ㅅ’을 다음 음절의 첫 음이 ‘ㄱ, ㄷ, ㅂ, ㅅ’ 등일 때(즉 초성 합용병서가 가능한 경우)에 ‘닷가, 다[修]’와 같이 내려 쓰는 수가 있다. 음절 경계의 문제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하다.
주015)
므르디:므르지. ‘므르다’는 ‘무르다’임. ① 여리고 단단하지 않다. ② 물기가 많아서 단단하지 않다. ③ 마음이 여리거나 힘이 약하다. ④ 일 처리나 솜씨가 야무지지 못하다.
주016)
아니케:아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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