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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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⑩-13


[지장경 ⑩-13]
이 사미 地藏菩薩ㅅ 일후믈 드르며 地藏菩薩ㅅ 像 보아 다 本來ㅅ 

월인석보 21 하:168ㄱ

주001)
로:
마음으로. ‘’은 ① ‘마음’의 옛말. ② ‘심장(心臟)’의 옛말.
恭敬야 고 주002)
고:
기본형은 ‘다’. ‘사뢰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사뢰고.
다시 香花 衣服 飮食 一切 玩具 주003)
완구(玩具):
② 완호지물. 신기하고 보기 좋은 물건.
로 菩薩 供養고 淨水 주004)
정수(淨水):
물을 깨끗하고 맑게 함. 또는 그 물.
 盞로 一日一夜 주005)
일일일야(一日一夜):
일주야(一晝夜). 만 하루. 24시간을 이른다.
 디나게 菩薩ㅅ 알 주006)
알:
앒+. ① ‘앞’의 옛말. 속격 조사에는 ‘-’와 ‘-ㅅ’이 있었다. ‘-/의’는 사람, 동물과 같은 유정물(有情物)의 평칭(平稱)에, ‘-ㅅ’은 유정물의 존칭과 무정물에 사용되었다.
노 後에 合掌야 머거지다 주007)
머거지다:
먹+어지다. 어미 ‘-어지다’는 동사,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 주로 1인칭 주어와 함께 쓰여 ‘-고 싶습니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먹고 싶습니다.
請야 머리 두르 주008)
두르:
‘돌이키다. 뒤치다’의 옛말. 돌이켜. ‘ㅎ’의 된소리 ‘ㆅ’에 대해서는 다소의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이것은 본래 ‘-’[引]라는 동사 어간에만 존재한 것으로 ‘-’[拔], ‘니르-’[起], ‘도-’[廻], ‘두르-’[廻] 등에도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 ‘ㆅ’은 원각경언해에서 각자병서의 전반적 폐지로 ‘ㅎ’로 바뀌고 말았다. 그 뒤 16세기에 ‘ㅆ’ 표기는 부활되었으나 ‘ㆅ’은 부활되지 못했는데 이것은 된소리 ‘ㆅ’가 기능 부담량(負擔量)이 매우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 된소리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17세기 문헌들에 나타나는 ‘ᄻ’ 표기는 이 때에도 ‘ㅎ’의 된소리가 있었음을 증언하고 있다.
向南야 이베 

월인석보 21 하:168ㄴ

제 至極 로 重히 너겨 믈 다 먹고 五辛 주009)
오신(五辛):
매운맛을 내는 다섯 가지 양념. 마늘, 파, 생강, 겨자, 후추를 이른다.
【五辛 주010)
총(葱):
파.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꽃줄기의 높이는 70cm 정도이며, 잎은 둥근기둥 모양으로 속이 비고 끝이 뾰족하다. 여름에 종 모양의 흰 꽃이 줄기 끝에 산형(繖形) 화서로 빽빽하게 모여 피고 씨는 모가 나고 검게 익는다. 특이한 냄새와 맛이 있어 약용하거나 식용한다. 중국 서부가 원산지로 동양과 온대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주011)
해(薤):
염교.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꽃줄기의 높이는 30~60cm이며, 잎은 비늘줄기에서 뭉쳐나고 속이 비어 있다. 가을에 자주색 꽃이 산형(繖形) 화서로 피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잎은 절여서 먹으며, 중국 남부가 원산지이다.
주012)
구(韮):
부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봄에 땅속의 작은 비늘줄기로부터 길이 30cm 정도 되는 선 모양의 두툼한 잎이 무더기로 뭉쳐난다. 8~9월에 긴 꽃줄기가 나와 산형(繖形) 화서로 흰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으며 익으면 저절로 터져서 까만 씨가 나온다. 비늘줄기는 건위·화상 따위에 쓰고, 잎은 식용한다. 중국과 인도가 원산지로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주013)
산(蒜):
달래.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50cm이고 땅속에 둥근 모양의 흰 비늘줄기가 있으며, 잎은 긴 대롱 모양이다. 4월에 잎보다 짧은 꽃줄기 끝에 자주색 꽃이 한두 송이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로 7월에 익는다. 파와 같은 냄새가 나고 매운맛이 있으며 식용한다. 숲 속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과 興과 蕖왜라 興蕖 주014)
흥거(興蕖):
무릇.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파, 마늘과 비슷한데 봄에 비늘줄기에서 마늘잎 모양의 잎이 두세 개가 난다. 초가을에 잎 사이에서 30cm 정도의 꽃줄기가 나와서 엷은 자주색 꽃이 총상(總狀) 화서로 많이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는다. 어린잎과 비늘줄기는 식용한다. 밭과 들에 저절로 나는데, 구황 식물로 아시아 동북부의 온대에서 아열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烏茶娑他那國에셔 나니 불휘 주015)
불휘:
‘뿌리’의 옛말.
댓무 주016)
댓무:
‘무, 당근’의 옛말.
니라】
酒肉과 邪淫 주017)
사음(邪婬):
5계(戒)의 하나. 재가(在家) 2중(衆)으로서 우바새는 자기 처첩(妻妾)이 아닌 다른 여자와 음사(婬事)를 하는 것. 우바이도 우바새의 경우와 같음.
妄語 주018)
망어(妄語):
10악(惡)의 하나. 입[口]으로 지은 4과(過)의 하나. 허광어(虛誑語)라고도 한다. 진실치 못한 허망한 말을 하는 것. 거짓말.
녀나 주019)
녀나:
다른.
殺害 삼가 一七日이어나 三七日이어나 면 이 善男子 善女

월인석보 21 하:169ㄱ

人이 夢 中에 地藏菩薩이 無邊身 現야 이 사게 灌頂水 주020)
관정수(灌頂水):
계(戒)를 받거나 일정한 지위에 오른 수도자의 정수리에 물이나 향수를 뿌리는 일 또는 그런 의식에 사용하는 물.
심기 주021)
심기:
기본형은 ‘심기다’. ‘주다, 전하다’의 옛말. 전하는.
 다 보리니 그 사미  면 주022)
면:
기본형은 ‘다’. ‘깨다’의 옛말. 깨면.
곧 聰明을 어더 이 經典을 번 耳根 주023)
이근(耳根):
① 귀뿌리. ② 오근의 하나. 청각 기관인 귀를 이르는 말이다. 육근의 하나이기도 하다.
디내면 주024)
디내면:
기본형은 ‘디내다’. 지나게 하다. 지내면.
즉재 주025)
즉재:
곧. 즉시.
기리 매 가져 다시 一句一偈도 닛디 아니리

월인석보 21 하:169ㄴ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⑩-13]
이같은 사람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들으며 지장보살의 모습을 보아 다 본래의 마음으로 공경하여 사뢰고 다시 향화와 의복과 음식 모두를 완구로 보살을 공양하고 정수 한 잔으로 하루를 지나게 보살의 앞에 놓은 후에 합장하여 먹고 싶습니다. 청하여 머리를 돌이켜 향남하여 입에 들 때 지극한 마음으로 중요히 여겨 물을 다 먹고 오신과【오신은 총과 해와 구와 산과 흥과 거와이다. 흥거는 오다사타나국에서 나니 뿌리가 무와 같다.】 주육과 사음 망어와 다른 살해를 삼가 일칠일이거나 삼칠일이거나 하면, 이 선남자 선여인이 꿈속에 지장보살이 무변신을 드러내어 이 사람에게 관정수를 전하는 것들을 모두 볼 것이니, 그 사람이 꿈 깨면 곧 총명을 얻어 이 경전을 한번 이근에 지나가게 하면 즉시 길이 마음에 가져 다시 일구일게도 잊지 아니할 것이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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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로:마음으로. ‘’은 ① ‘마음’의 옛말. ② ‘심장(心臟)’의 옛말.
주002)
고:기본형은 ‘다’. ‘사뢰다’의 옛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사뢰고.
주003)
완구(玩具):② 완호지물. 신기하고 보기 좋은 물건.
주004)
정수(淨水):물을 깨끗하고 맑게 함. 또는 그 물.
주005)
일일일야(一日一夜):일주야(一晝夜). 만 하루. 24시간을 이른다.
주006)
알:앒+. ① ‘앞’의 옛말. 속격 조사에는 ‘-’와 ‘-ㅅ’이 있었다. ‘-/의’는 사람, 동물과 같은 유정물(有情物)의 평칭(平稱)에, ‘-ㅅ’은 유정물의 존칭과 무정물에 사용되었다.
주007)
머거지다:먹+어지다. 어미 ‘-어지다’는 동사, 형용사 어간이나 어미 뒤에 붙어, 주로 1인칭 주어와 함께 쓰여 ‘-고 싶습니다’ 정도의 의미를 가진다. 먹고 싶습니다.
주008)
두르:‘돌이키다. 뒤치다’의 옛말. 돌이켜. ‘ㅎ’의 된소리 ‘ㆅ’에 대해서는 다소의 설명이 필요할 듯하다. 이것은 본래 ‘-’[引]라는 동사 어간에만 존재한 것으로 ‘-’[拔], ‘니르-’[起], ‘도-’[廻], ‘두르-’[廻] 등에도 나타났었다. 그런데 이 ‘ㆅ’은 원각경언해에서 각자병서의 전반적 폐지로 ‘ㅎ’로 바뀌고 말았다. 그 뒤 16세기에 ‘ㅆ’ 표기는 부활되었으나 ‘ㆅ’은 부활되지 못했는데 이것은 된소리 ‘ㆅ’가 기능 부담량(負擔量)이 매우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 된소리 자체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17세기 문헌들에 나타나는 ‘ᄻ’ 표기는 이 때에도 ‘ㅎ’의 된소리가 있었음을 증언하고 있다.
주009)
오신(五辛):매운맛을 내는 다섯 가지 양념. 마늘, 파, 생강, 겨자, 후추를 이른다.
주010)
총(葱):파.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꽃줄기의 높이는 70cm 정도이며, 잎은 둥근기둥 모양으로 속이 비고 끝이 뾰족하다. 여름에 종 모양의 흰 꽃이 줄기 끝에 산형(繖形) 화서로 빽빽하게 모여 피고 씨는 모가 나고 검게 익는다. 특이한 냄새와 맛이 있어 약용하거나 식용한다. 중국 서부가 원산지로 동양과 온대 지방에 널리 분포한다.
주011)
해(薤):염교.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꽃줄기의 높이는 30~60cm이며, 잎은 비늘줄기에서 뭉쳐나고 속이 비어 있다. 가을에 자주색 꽃이 산형(繖形) 화서로 피고 열매를 맺지 못한다. 잎은 절여서 먹으며, 중국 남부가 원산지이다.
주012)
구(韮):부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봄에 땅속의 작은 비늘줄기로부터 길이 30cm 정도 되는 선 모양의 두툼한 잎이 무더기로 뭉쳐난다. 8~9월에 긴 꽃줄기가 나와 산형(繖形) 화서로 흰색의 작은 꽃이 핀다.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으며 익으면 저절로 터져서 까만 씨가 나온다. 비늘줄기는 건위·화상 따위에 쓰고, 잎은 식용한다. 중국과 인도가 원산지로 한국,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주013)
산(蒜):달래.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50cm이고 땅속에 둥근 모양의 흰 비늘줄기가 있으며, 잎은 긴 대롱 모양이다. 4월에 잎보다 짧은 꽃줄기 끝에 자주색 꽃이 한두 송이 피고 열매는 수과(瘦果)로 7월에 익는다. 파와 같은 냄새가 나고 매운맛이 있으며 식용한다. 숲 속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 동북부 등지에 분포한다.
주014)
흥거(興蕖):무릇.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파, 마늘과 비슷한데 봄에 비늘줄기에서 마늘잎 모양의 잎이 두세 개가 난다. 초가을에 잎 사이에서 30cm 정도의 꽃줄기가 나와서 엷은 자주색 꽃이 총상(總狀) 화서로 많이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는다. 어린잎과 비늘줄기는 식용한다. 밭과 들에 저절로 나는데, 구황 식물로 아시아 동북부의 온대에서 아열대까지 널리 분포한다.
주015)
불휘:‘뿌리’의 옛말.
주016)
댓무:‘무, 당근’의 옛말.
주017)
사음(邪婬):5계(戒)의 하나. 재가(在家) 2중(衆)으로서 우바새는 자기 처첩(妻妾)이 아닌 다른 여자와 음사(婬事)를 하는 것. 우바이도 우바새의 경우와 같음.
주018)
망어(妄語):10악(惡)의 하나. 입[口]으로 지은 4과(過)의 하나. 허광어(虛誑語)라고도 한다. 진실치 못한 허망한 말을 하는 것. 거짓말.
주019)
녀나:다른.
주020)
관정수(灌頂水):계(戒)를 받거나 일정한 지위에 오른 수도자의 정수리에 물이나 향수를 뿌리는 일 또는 그런 의식에 사용하는 물.
주021)
심기:기본형은 ‘심기다’. ‘주다, 전하다’의 옛말. 전하는.
주022)
면:기본형은 ‘다’. ‘깨다’의 옛말. 깨면.
주023)
이근(耳根):① 귀뿌리. ② 오근의 하나. 청각 기관인 귀를 이르는 말이다. 육근의 하나이기도 하다.
주024)
디내면:기본형은 ‘디내다’. 지나게 하다. 지내면.
주025)
즉재:곧. 즉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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