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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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③-2


[지장경 ③-2]
시혹 男子 女人

월인석보 21 하:122ㄱ

터럭 주001)
터럭만:
① 사람이나 길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② 주로 ‘터럭만큼’, ‘터럭만 하다’ 꼴로 쓰여, 아주 작거나 사소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002)
만:
‘만큼’의 옛말.
善事 주003)
선사(善事):
① 윗사람을 잘 섬김. ② 착한 일. 또는 좋은 일. ③ 신령과 부처에게 공양함.
닷가 주004)
닷가:
+아. 닦아. ‘닷가’는 ‘다’와 같이 표기되기도 한다. 15세기 정서법이 가지고 있는 원리의 하나로 음절적(音節的) 표기 원리를 들 수 있다. 각 음절이 충실히 표시되었던 것이다. 가령 ‘사’[人]의 곡용형은 ‘사미, 사’로, ‘먹-’[食]의 활용형은 ‘먹고, 머그니’로 표기되었다. 현대 정서법은 ‘사람이’, ‘먹으니’라고 씀으로써 이 원리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종성의 ‘ㅅ’을 다음 음절의 첫 음이 ‘ㄱ, ㄷ, ㅂ, ㅅ’ 등일 때(즉 초성 합용병서가 가능한 경우)에 ‘닷가, 다[修]’와 같이 내려 쓰는 수가 있다. 음절 경계의 문제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하다.
주005)
번(幡):
부처와 보살의 성덕(盛德)을 나타내는 깃발. 꼭대기에 종이나 비단 따위를 가늘게 오려서 단다.
주006)
개(盖):
불좌 또는 높은 좌대를 덮는 장식품. 나무나 쇠붙이로 만들어 법회 때 법사의 위를 덮는다. 원래는 인도에서 햇볕이나 비를 가리기 위하여 쓰던 우산 같은 것이었다. 달리 ‘번뇌(煩惱)’를 이르는 말. 수행하는 이의 착한 마음을 내지 못하게 한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며 주007)
며:
기본형은 ‘다’. ‘달다’의 옛말. 달며.
죠고맛 주008)
죠고맛:
죠곰. ‘조금’의 옛말.
주009)
향(香):
불에 태워서 냄새를 내는 물건. 주로 제사 때 쓴다.
죠고맛 고로 주010)
고로:
기본형은 ‘곶’. ‘꽃’의 옛말. 꽃으로.
佛像 주011)
불상(佛像):
부처의 형상을 표현한 상. 나무·돌·쇠·흙 따위로 만든, 부처의 소상(塑像)이나 화상(畫像)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菩薩像 주012)
보살상(菩薩像):
대승 불교에서, 상징적으로 보살을 상으로 만든 것. 보관(寶冠)을 쓰고 천의(天衣)를 입은 모양인데, 표정은 온화하게 하고 팔찌 따위의 장식을 호화롭게 한다.
供養 주013)
공양(供養):
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나 부모, 스승, 죽은 이의 영혼에게 음식, 꽃 따위를 바치는 일. 또는 그 음식을 가리킨다. 본래 공양은 신체적인 행위만을 지시하였으나, 지금은 단순히 정신적인 것까지도 포함하여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침구, 약, 꽃, 차, 등(燈), 향 등의 재물뿐만 아니라 공경심과 신심, 수행까지도 공양의 대상이 된다. 현재 절에서는 공양이라는 말을 식사 일반의 경우에 대체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며 시혹 尊經 주014)
존경(尊經):
받드는 경전.
닐그며 주015)
닐그며:
기본형은 ‘닑다’. ‘읽다’의 옛말. 읽으며.
퓌우고 주016)
퓌우고:
기본형은 ‘퓌우다’. ‘피우다’의 옛말. 피우고.
一句 一 주017)
게(偈):
가타(伽他). 9부교(部敎)의 하나. 12부경(部經)의 하나. 가타(伽他)·게타(偈陀) 혹은 게(偈)라고만 쓰기도 함. 풍송(諷誦·諷頌)·게송(偈頌)·조송(造頌)·고기송(孤起頌)·송(頌)이라 번역. 노래라는 뜻을 가진 어근(語根) gai에서 생긴 명사. 가요(歌謠)·성가(聖歌) 등의 뜻으로 쓰임. 지금은 산문체(散文體)로 된 경전의 1절 또는 총결(總結)한 끝에 아름다운 귀글로써 묘한 뜻을 읊어 놓은 운문(韻文). 또 이것을 고기송·부중송게(不重頌偈)라고 함은 본문의 내용을 거듭 말한 중송(重頌)에 대하여, 본문과 관계없이 노래한 운문이란 뜻.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 글귀.
供養호매 니르러도 우리 鬼王 주018)
귀왕(鬼王):
마왕(魔王). 천마(天魔)의 왕. 정법(正法)을 해치고 중생이 불도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귀신이다.
이 이 사 恭敬야 禮數 주019)
예수(禮數):
명성이나 지위에 알맞은 예의와 대우.
호

월인석보 21 하:122ㄴ

주020)
과거(過去):
이미 지나간 때.
現在 주021)
현재(現在):
지금의 시간. 현세(現世). 삼세(三世)의 하나. 지금 살아 있는 이 세상을 이른다.
未來 주022)
미래(未來):
앞으로 올 때. 내세(來世). 삼세(三世)의 하나.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 산다는 미래의 세상을 이른다. 당(當)·당래(當來)·당래세·뒷세상·미래(未來)·미래세·후세·후제(後際).
諸佛 주023)
제불(諸佛):
모든 부처.
티 주024)
티:
‘같이’의 옛말.
야 小鬼 勅야 주025)
칙(勅)야:
타일러.
各各 큰 힘과 土地分을 두어 다시 衛護 주026)
위호(衛護):
호위(護衛) - 따라다니며 곁에서 보호하고 지킴.
야 惡事 주027)
악사(惡事):
악한 일.
橫事 주028)
횡사(橫事):
뜻밖의 일. 갑작스러운 일.
惡病 주029)
악병(惡病):
악질(惡疾). 고치기 힘든 병.
橫病 주030)
횡병(橫病):
뜻밖의 병, 갑작스러운 병.
이며 주031)
:
‘뜻’의 옛말.
디 주032)
디:
기본형은 ‘다’. ‘가르치다’의 옛말. 가르치지.
아니 이리 이 집 等 處에 갓갑디 주033)
갓갑디:
기본형은 ‘갓갑다’. ‘가깝다’의 옛말. 가깝지.
아니케 호리니 며 주034)
며:
‘하물며’의 옛말.
門戶 주035)
문호(門戶):
집으로 드나드는 문, 외부와 교류하기 위한 통로나 수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애 드로미

월인석보 21 하:123ㄱ

니가 주036)
-니가:
일종의 수사 의문을 형성하는 어미. ‘-이, -이녀, -이니가’ 등으로 공손법 등분을 달리하여 실현된다. -이겠습니까.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③-2]
혹시 남자 여인이 터럭만큼 선사를 닦아 한 깃발 한 덮개를 매달며 조그만 향 조그만 꽃으로 불상과 보살상에 공양하며 혹시 존경을 읽으며 향 피우고 한 구 한 게를 공양함에 이르러도 우리 귀왕이 이 사람을 공경하여 예수하되 과거 현재 미래에 여러 부처가 함께 소귀들을 타일러 각각 큰 힘과 토지분을 두어 다시 위호하여 악사 횡사 악병 횡병이며 뜻을 가르치지 아니한 일이 이 집 등 곳곳에 가깝지 아니하게 할 것이니 하물며 문호에 들어옴이겠습니까?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원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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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터럭만:① 사람이나 길짐승의 몸에 난 길고 굵은 털. ② 주로 ‘터럭만큼’, ‘터럭만 하다’ 꼴로 쓰여, 아주 작거나 사소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002)
만:‘만큼’의 옛말.
주003)
선사(善事):① 윗사람을 잘 섬김. ② 착한 일. 또는 좋은 일. ③ 신령과 부처에게 공양함.
주004)
닷가:+아. 닦아. ‘닷가’는 ‘다’와 같이 표기되기도 한다. 15세기 정서법이 가지고 있는 원리의 하나로 음절적(音節的) 표기 원리를 들 수 있다. 각 음절이 충실히 표시되었던 것이다. 가령 ‘사’[人]의 곡용형은 ‘사미, 사’로, ‘먹-’[食]의 활용형은 ‘먹고, 머그니’로 표기되었다. 현대 정서법은 ‘사람이’, ‘먹으니’라고 씀으로써 이 원리와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종성의 ‘ㅅ’을 다음 음절의 첫 음이 ‘ㄱ, ㄷ, ㅂ, ㅅ’ 등일 때(즉 초성 합용병서가 가능한 경우)에 ‘닷가, 다[修]’와 같이 내려 쓰는 수가 있다. 음절 경계의 문제와 관련하여 주목할 만하다.
주005)
번(幡):부처와 보살의 성덕(盛德)을 나타내는 깃발. 꼭대기에 종이나 비단 따위를 가늘게 오려서 단다.
주006)
개(盖):불좌 또는 높은 좌대를 덮는 장식품. 나무나 쇠붙이로 만들어 법회 때 법사의 위를 덮는다. 원래는 인도에서 햇볕이나 비를 가리기 위하여 쓰던 우산 같은 것이었다. 달리 ‘번뇌(煩惱)’를 이르는 말. 수행하는 이의 착한 마음을 내지 못하게 한다 하여 이르는 말이다.
주007)
며:기본형은 ‘다’. ‘달다’의 옛말. 달며.
주008)
죠고맛:죠곰. ‘조금’의 옛말.
주009)
향(香):불에 태워서 냄새를 내는 물건. 주로 제사 때 쓴다.
주010)
고로:기본형은 ‘곶’. ‘꽃’의 옛말. 꽃으로.
주011)
불상(佛像):부처의 형상을 표현한 상. 나무·돌·쇠·흙 따위로 만든, 부처의 소상(塑像)이나 화상(畫像)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주012)
보살상(菩薩像):대승 불교에서, 상징적으로 보살을 상으로 만든 것. 보관(寶冠)을 쓰고 천의(天衣)를 입은 모양인데, 표정은 온화하게 하고 팔찌 따위의 장식을 호화롭게 한다.
주013)
공양(供養):불(佛), 법(法), 승(僧)의 삼보(三寶)나 부모, 스승, 죽은 이의 영혼에게 음식, 꽃 따위를 바치는 일. 또는 그 음식을 가리킨다. 본래 공양은 신체적인 행위만을 지시하였으나, 지금은 단순히 정신적인 것까지도 포함하여 넓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침구, 약, 꽃, 차, 등(燈), 향 등의 재물뿐만 아니라 공경심과 신심, 수행까지도 공양의 대상이 된다. 현재 절에서는 공양이라는 말을 식사 일반의 경우에 대체하여 사용하기도 한다.
주014)
존경(尊經):받드는 경전.
주015)
닐그며:기본형은 ‘닑다’. ‘읽다’의 옛말. 읽으며.
주016)
퓌우고:기본형은 ‘퓌우다’. ‘피우다’의 옛말. 피우고.
주017)
게(偈):가타(伽他). 9부교(部敎)의 하나. 12부경(部經)의 하나. 가타(伽他)·게타(偈陀) 혹은 게(偈)라고만 쓰기도 함. 풍송(諷誦·諷頌)·게송(偈頌)·조송(造頌)·고기송(孤起頌)·송(頌)이라 번역. 노래라는 뜻을 가진 어근(語根) gai에서 생긴 명사. 가요(歌謠)·성가(聖歌) 등의 뜻으로 쓰임. 지금은 산문체(散文體)로 된 경전의 1절 또는 총결(總結)한 끝에 아름다운 귀글로써 묘한 뜻을 읊어 놓은 운문(韻文). 또 이것을 고기송·부중송게(不重頌偈)라고 함은 본문의 내용을 거듭 말한 중송(重頌)에 대하여, 본문과 관계없이 노래한 운문이란 뜻. 부처의 공덕이나 가르침을 찬탄하는 노래 글귀.
주018)
귀왕(鬼王):마왕(魔王). 천마(天魔)의 왕. 정법(正法)을 해치고 중생이 불도에 들어가는 것을 방해하는 귀신이다.
주019)
예수(禮數):명성이나 지위에 알맞은 예의와 대우.
주020)
과거(過去):이미 지나간 때.
주021)
현재(現在):지금의 시간. 현세(現世). 삼세(三世)의 하나. 지금 살아 있는 이 세상을 이른다.
주022)
미래(未來):앞으로 올 때. 내세(來世). 삼세(三世)의 하나.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나 산다는 미래의 세상을 이른다. 당(當)·당래(當來)·당래세·뒷세상·미래(未來)·미래세·후세·후제(後際).
주023)
제불(諸佛):모든 부처.
주024)
티:‘같이’의 옛말.
주025)
칙(勅)야:타일러.
주026)
위호(衛護):호위(護衛) - 따라다니며 곁에서 보호하고 지킴.
주027)
악사(惡事):악한 일.
주028)
횡사(橫事):뜻밖의 일. 갑작스러운 일.
주029)
악병(惡病):악질(惡疾). 고치기 힘든 병.
주030)
횡병(橫病):뜻밖의 병, 갑작스러운 병.
주031)
:‘뜻’의 옛말.
주032)
디:기본형은 ‘다’. ‘가르치다’의 옛말. 가르치지.
주033)
갓갑디:기본형은 ‘갓갑다’. ‘가깝다’의 옛말. 가깝지.
주034)
며:‘하물며’의 옛말.
주035)
문호(門戶):집으로 드나드는 문, 외부와 교류하기 위한 통로나 수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주036)
-니가:일종의 수사 의문을 형성하는 어미. ‘-이, -이녀, -이니가’ 등으로 공손법 등분을 달리하여 실현된다. -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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