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하)

  • 역주 월인석보
  • 역주 월인석보 제21(하권)
  • 월인천강지곡 기418~기424(7곡)
  • 월인천강지곡 기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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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인천강지곡 기422


其 四百二十二
乾闥婆 주001)
건달바[乾達婆]:
간다르바. 고대 인도의 신으로 별자리를 관장하며 향(香)만을 먹고사는 신. 향신(香神)·후향(嗅香)·향음(香陰)·심향(尋香)·식향(食香) 등으로 의역(意譯)되고, 건달바(乾達婆 : 楗達婆)로 음역된다. 갖가지 신화를 갖고 있는데, 《베다》에서는 술의 신 ‘소마’의 수호자로서 바다 구름 등과 연관이 있고, 혼례(婚禮)의 노래에서는 신부에게 감겨드는 남성 정령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천상계의 악사(樂師)로서 천상에서 음악을 연주하는데, 하늘의 무희(舞姬) 아프사라스의 배우자이다.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며 기악(伎樂)을 연주한다. 술·고기를 먹지 않으며, 다만 향을 찾아다닐 뿐이므로 심향(尋香)이라고도 한다. 후세에서도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의 권속으로서, 동방수호의 신으로 생각되었으며, 또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 : 일명 팔부신중)의 하나로서 불법의 수호자가 되었다. 서역(西域)에서는 속배우(俗俳優)를 간다르바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걸식하므로 그렇게 불리었다. 힌두교 도상학(圖像學)에서는 반인반조(半人半鳥)의 악인으로 표현되었다. 모습은 사자관을 쓴 형상이며 석굴암 8부중상이 유명하다. 한국어의 ‘건달’도 이 말에서 온 것으로 추측한다.
 아이 놀애 블라 七寶琴을 노더다 주002)
노더다:
놀+더+다. ‘놀다’는 ‘연주하다’의 옛말. 어미 ‘-다’는 ‘다’ 보다는 공손의 등급이 조금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야쎠’체에 해당하는 것이다.
世尊ㅅ 三昧力에 苦空無常 주003)
고공무상(苦空無常):
비상(非常)·고(苦)·공(空)·비아(非我)라고도 함. 고제(苦諦)의 경계를 관찰하여 일어나는 4종의 지해(智解)로서, 이를 고제의 4행상(行相)이라 함. 이 세상의 사물은 중생의 몸과 마음을 핍박하여 괴롭게 하므로 고(苦), 만유는 모두 인연의 화합으로 생기는 것이어서 하나도 실체나 제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공(空) 즉 고공(苦空)은 세상이 괴롭고 허망함을 이르는 말이다. 만유는 인연이 흩어지면 문득 없어지므로 무상(無常)이라고 말한다.
닐아 주004)
닐아:
일러.
大千界 드르니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기 사백이십이
건달바의 아들이 노래를 불러 칠보금을 연주하더이다.
세존의 삼매력에 고공무상을 일러 대천계가 들었습니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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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건달바[乾達婆]:간다르바. 고대 인도의 신으로 별자리를 관장하며 향(香)만을 먹고사는 신. 향신(香神)·후향(嗅香)·향음(香陰)·심향(尋香)·식향(食香) 등으로 의역(意譯)되고, 건달바(乾達婆 : 楗達婆)로 음역된다. 갖가지 신화를 갖고 있는데, 《베다》에서는 술의 신 ‘소마’의 수호자로서 바다 구름 등과 연관이 있고, 혼례(婚禮)의 노래에서는 신부에게 감겨드는 남성 정령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천상계의 악사(樂師)로서 천상에서 음악을 연주하는데, 하늘의 무희(舞姬) 아프사라스의 배우자이다. 긴나라(緊那羅)와 함께 제석천(帝釋天)을 모시며 기악(伎樂)을 연주한다. 술·고기를 먹지 않으며, 다만 향을 찾아다닐 뿐이므로 심향(尋香)이라고도 한다. 후세에서도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의 권속으로서, 동방수호의 신으로 생각되었으며, 또 천룡팔부중(天龍八部衆 : 일명 팔부신중)의 하나로서 불법의 수호자가 되었다. 서역(西域)에서는 속배우(俗俳優)를 간다르바라고 하였는데, 그들은 생업에 종사하지 않고 다만 음식에만 관심을 갖고 음악을 연주하면서 걸식하므로 그렇게 불리었다. 힌두교 도상학(圖像學)에서는 반인반조(半人半鳥)의 악인으로 표현되었다. 모습은 사자관을 쓴 형상이며 석굴암 8부중상이 유명하다. 한국어의 ‘건달’도 이 말에서 온 것으로 추측한다.
주002)
노더다:놀+더+다. ‘놀다’는 ‘연주하다’의 옛말. 어미 ‘-다’는 ‘다’ 보다는 공손의 등급이 조금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야쎠’체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003)
고공무상(苦空無常):비상(非常)·고(苦)·공(空)·비아(非我)라고도 함. 고제(苦諦)의 경계를 관찰하여 일어나는 4종의 지해(智解)로서, 이를 고제의 4행상(行相)이라 함. 이 세상의 사물은 중생의 몸과 마음을 핍박하여 괴롭게 하므로 고(苦), 만유는 모두 인연의 화합으로 생기는 것이어서 하나도 실체나 제성품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공(空) 즉 고공(苦空)은 세상이 괴롭고 허망함을 이르는 말이다. 만유는 인연이 흩어지면 문득 없어지므로 무상(無常)이라고 말한다.
주004)
닐아: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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