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욕태자의 효양행 8]
그 주001) 그: 그때. 장면전환부사. 이제 기록할 ‘이야기 속의 때’를 이른다. ‘그때’를 의미하는 다른 표현으로 쓰인 ‘그제’가 보다 구체적인 시간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大臣이 이 藥 라 大王 받대 王이 좌시고 病이 됴샤 무로샤 너희 어듸 가 이런 藥
어든월인석보 21 하:218ㄴ
다 주002) 어든다: 얻+은다. 중세어의 매우 특수한 의문법 어미로 동명사 어미 ‘-ㄴ’, ‘-ㄹ’에 첨사 ‘다’가 연결된 형태이다. 이들 형태가 사용된 의문문의 주어는 2인칭 대명사 ‘너’로 나타난 것이 특징이었다. 그리고 이들은 판정 의문과 설명 의문을 포괄하였다. 얻었는가.
大臣이 忍辱 太子의 일우샨 藥이다 王이 이말 드르시고 놀라 소리로 臣下려 무르샤 太子ㅣ 이제 어듸 잇뇨 大臣이
주003) 太子ㅅ 모미 傷야 命이 머디 아니시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인욕태자의 효양행 8]
그때 대신이 이 약을 만들어 대왕께 바치니 왕이 드시고 병이 좋아지시어 물으시되, 너희는 어디에 가서 이런 약을 얻었는가? 대신이 이르되 인욕 태자의 이루신 약입니다. 왕이 이 말을 들으시고 놀라 조용한 소리로 신하에게 물으시되 태자가 이제 어디 있는가? 대신이 이르되 태자의 몸이 상하여 명이 멀지 아니 하십니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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