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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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경 ④-2


[지장경 ④-2]
시혹

월인석보 21 하:124ㄴ

마 나하 산 것 주기디 마디어늘 여러 가짓 鮮味 주001)
선미(鮮味):
① 신선하고 산뜻한 맛. ② 새로운 안주. 또는 새로운 요리.
주002)
선(鮮):
금방 죽은 짐승.
은  주균  주003)
:
국어의 원시적 고유 자산에는 없었던 문화적 개념에 충당된 단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적인 명사나 동사도 한자어가 고유어를 격퇴하는 경향이 현저하게 되었다. 이미 어떤 것은 한자어란 의식이 없어져 자주 정음 문자로 쓰여진 것이 있으며 어떤 것은 오랜 사용으로 인하여 의미의 변화를 겪은 것도 보인다. ‘’(衆生)은 그 원래 뜻을 유지한 문어적 용법 외에 구어에 있어서는 수(獸)의 뜻으로 변했었다. 이런 의미의 변화와 아울러 발음도 15세기 말에 ‘즘’으로 변하였다. 종교 내지 시대사상이 국어의 어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고대로부터 중세의 전기에 이르기까지는 불교의 영향이 지극히 컸으며 많은 불교 용어(대부분 한자어)가 국어 어휘 속에 들어왔다. ‘(衆生)’도 그 일례라 할 수 있다. 그러던 것이 중세의 후기에 들어 유교의 영향이 강해졌고 중세 말엽에 와서는 불교는 뒤로 물러나고 유교가 앞으로 나서게 되었다.
이라】
産母 이바며 주004)
이바며:
기본형은 ‘이받다’. 대접하다. 봉양하다. 대접하며.
眷屬 주005)
권속(眷屬):
권고(眷顧)하는 예속(隷屬)이란 뜻. 곧 따라서 친히 예속한 것을 말함. 처자·도제(徒弟)·노복(奴僕) 또는 불·보살을 모시고 수종하는 제존(諸尊) 등을 말한다.
만히 모도아 술 고기 먹그며 류 子母ㅣ 安樂디 몯게 니 엇뎨어뇨 란 아기 나 제 無數 惡鬼 주006)
악귀(惡鬼):
몹쓸 귀신.
魍魎 주007)
망량(魍魎):
① 도깨비. ② 이매망량. 온갖 도깨비. 산천, 목석의 정령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精魅 주008)
정매(精魅):
도깨비.
비린 피

월인석보 21 하:125ㄱ

먹고져 컨마 주009)
컨마:
+건마. ‘-건마’은 양보를 나타낸 어미. 양보를 나타낸 어미로는 ‘-나’, ‘-’가 대표적이었으나, ‘-ㄴ’, ‘-거니와’, ‘-ㄹ뎡’, ‘-ㄹ션뎡’ 등도 양보를 나타내었다. 하건마는.
쎠 주010)
쎠:
‘벌써’의 옛말.
舍宅 土地 靈祈로 子母 擁護야 安樂야 利益을 得게 호니 이런 사미 安樂 보란 주011)
보란:
보+란. 어미 -란’는 현대어의 ‘-ㄹ 것이면’에 해당된다. 조건을 나타낸 어미로는 현대에도 쓰이는 ‘-면’과 ‘-든/’이 있었고, 특이한 것으로 ‘-ㄴ대’ 등이 있었다. ‘-든/’은 선어말 어미 ‘-거-’, ‘-아/어-’에 연결되었다. ‘-ㄴ대’에 후치사 ‘ㄴ’이 붙어 ‘-ㄴ댄/덴’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ㄴ댄/덴’은 선어말 어미 ‘-거-’, ‘-더-’에 연결되었다. 볼 것이면.
福 라 土地 가디어늘 도 산것 주겨 眷屬 뫼홀 주012)
뫼홀:
기본형은 ‘뫼호다’. ‘모으다’의 옛말. ‘-ㄹ’는 원인을 나타내는 것으로 동명사 어미와 형식명사 ‘’의 결합 형태이다. 원인을 나타내는 형태로는 ‘-관’도 있었다. ‘-ㄹ’는 설명문에, ‘-관’는 의문문에 사용되었다. 이들 형식명사의 어간은 각각 ‘’, ‘’로서 주격 조사 앞에서 모음 ‘·’가 탈락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ㄹ’ 동명사 뒤에 사용된 ‘씨, , ’ 등은 ‘시, , ’로도 표기되며 곡용형들이다.
다로 주013)
다로:
닷+로. ‘탓’의 옛말. 탓으로.
주014)
앙(殃):
재앙. 뜻하지 아니하게 생긴 불행한 변고. 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행한 사고. 구앙(咎殃)·변재(變災)·앙재(殃災)·적구(謫咎)·화구(禍咎)·화앙(禍殃).
 犯야 子母

월인석보 21 하:125ㄴ

ㅣ 다 損니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지장경 ④-2]
혹시 이미 낳거든 산 것을 죽이지 말 것이거늘 여러 가지의 선미로【선은 갓 죽인 짐승이다.】 산모를 대접하며 권속 많이 모아 술과 고기 먹으며 풍류하기에 자모가 안락하지 못하게 하니 어째서인가 하면 아기 낳을 때 무수 악귀와 망량 정매가 비린 피를 먹고자 하건마는 내가 벌써 사택 토지 영기로 자모를 옹호하여 안락하여 이익을 얻게 하니 이런 사람이 안락을 볼 것이면 복을 만들어 토지를 갚을지어늘 도리어 산 것을 죽여 식구들을 모을 것이기에 이런 까닭으로 재앙을 범하여 자모가 모두 손해를 보았습니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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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선미(鮮味):① 신선하고 산뜻한 맛. ② 새로운 안주. 또는 새로운 요리.
주002)
선(鮮):금방 죽은 짐승.
주003)
:국어의 원시적 고유 자산에는 없었던 문화적 개념에 충당된 단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적인 명사나 동사도 한자어가 고유어를 격퇴하는 경향이 현저하게 되었다. 이미 어떤 것은 한자어란 의식이 없어져 자주 정음 문자로 쓰여진 것이 있으며 어떤 것은 오랜 사용으로 인하여 의미의 변화를 겪은 것도 보인다. ‘’(衆生)은 그 원래 뜻을 유지한 문어적 용법 외에 구어에 있어서는 수(獸)의 뜻으로 변했었다. 이런 의미의 변화와 아울러 발음도 15세기 말에 ‘즘’으로 변하였다. 종교 내지 시대사상이 국어의 어휘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고대로부터 중세의 전기에 이르기까지는 불교의 영향이 지극히 컸으며 많은 불교 용어(대부분 한자어)가 국어 어휘 속에 들어왔다. ‘(衆生)’도 그 일례라 할 수 있다. 그러던 것이 중세의 후기에 들어 유교의 영향이 강해졌고 중세 말엽에 와서는 불교는 뒤로 물러나고 유교가 앞으로 나서게 되었다.
주004)
이바며:기본형은 ‘이받다’. 대접하다. 봉양하다. 대접하며.
주005)
권속(眷屬):권고(眷顧)하는 예속(隷屬)이란 뜻. 곧 따라서 친히 예속한 것을 말함. 처자·도제(徒弟)·노복(奴僕) 또는 불·보살을 모시고 수종하는 제존(諸尊) 등을 말한다.
주006)
악귀(惡鬼):몹쓸 귀신.
주007)
망량(魍魎):① 도깨비. ② 이매망량. 온갖 도깨비. 산천, 목석의 정령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주008)
정매(精魅):도깨비.
주009)
컨마:+건마. ‘-건마’은 양보를 나타낸 어미. 양보를 나타낸 어미로는 ‘-나’, ‘-’가 대표적이었으나, ‘-ㄴ’, ‘-거니와’, ‘-ㄹ뎡’, ‘-ㄹ션뎡’ 등도 양보를 나타내었다. 하건마는.
주010)
쎠:‘벌써’의 옛말.
주011)
보란:보+란. 어미 -란’는 현대어의 ‘-ㄹ 것이면’에 해당된다. 조건을 나타낸 어미로는 현대에도 쓰이는 ‘-면’과 ‘-든/’이 있었고, 특이한 것으로 ‘-ㄴ대’ 등이 있었다. ‘-든/’은 선어말 어미 ‘-거-’, ‘-아/어-’에 연결되었다. ‘-ㄴ대’에 후치사 ‘ㄴ’이 붙어 ‘-ㄴ댄/덴’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ㄴ댄/덴’은 선어말 어미 ‘-거-’, ‘-더-’에 연결되었다. 볼 것이면.
주012)
뫼홀:기본형은 ‘뫼호다’. ‘모으다’의 옛말. ‘-ㄹ’는 원인을 나타내는 것으로 동명사 어미와 형식명사 ‘’의 결합 형태이다. 원인을 나타내는 형태로는 ‘-관’도 있었다. ‘-ㄹ’는 설명문에, ‘-관’는 의문문에 사용되었다. 이들 형식명사의 어간은 각각 ‘’, ‘’로서 주격 조사 앞에서 모음 ‘·’가 탈락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ㄹ’ 동명사 뒤에 사용된 ‘씨, , ’ 등은 ‘시, , ’로도 표기되며 곡용형들이다.
주013)
다로:닷+로. ‘탓’의 옛말. 탓으로.
주014)
앙(殃):재앙. 뜻하지 아니하게 생긴 불행한 변고. 또는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행한 사고. 구앙(咎殃)·변재(變災)·앙재(殃災)·적구(謫咎)·화구(禍咎)·화앙(禍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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