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ㅎ+. 땅을. 자동적 교체를 보인 중세국어의 체언 중 ‘ㅎ’ 말음을 가진 것들이 있었다. 가령 ‘땅[地]’을 의미한 명사의 단독형은 ‘’이었지만, 곡용형은 ‘히’(주격), ‘해’(처격), ‘’(대격), ‘로’(조격), ‘콰’(공동격) 등이었다. 이 말음 ‘ㅎ’은 음운 규칙에 따라 나타나기도 하고 전혀 나타나지 않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체언은 매우 많아서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것을 조사해 보면 80단어를 넘는다. 나라[國], 돌[石], 하[天], 길[道], 내[川], 시내[溪], [秋], 나조[夕], 우[上], 뒤[後], 안[內], 뫼[山], [野], 드르[野], 돌[梁], [源], [源], [村], [庭], 수[藪], 움[窟], [陰], 모[方], 올[州], 셔울[京], 여러[諸], 마[薯], [菜], 밀[小麥], 조[粟], 알[卵], 고[鼻], 니마[額], [臂], [肌], 암[雌], 수[雄], 뎌[笛], [刃, 經], 말[橛], 쇼[白衣], 긴[纓], 노[繩] 등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