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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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2
  • 8. 변음보살장(變音菩薩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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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처님께 드리는 질문 2


【경】 大悲世尊하 如是法門이 甚爲希有시니

大땡悲빙 주001)
대비(大悲):
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려는 대자비심(大慈悲心)의. 자비심이 넓고 커서 끝이 없는.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의.
世솅尊존하 주002)
세존(世尊)하:
세존이시여. 석가세존이시여. ‘세존’은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준말로 ‘석가모니’의 높임말. 석존(釋尊)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석가모니를 부르는 10가지 호칭 중 하나.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이라는 뜻. ‘하’는 존칭 체언류에 붙는 높임의 호격조사. ¶님금하 아쇼셔(용가125).
이  法법門몬이 甚씸히 希힁有시니 주003)
희유(希有)시니:
흔하지 아니하고 드무시니. 드무시니. 15세기 국어문헌에는 한자 ‘希有’가 많이 쓰이고, 오늘날 일반적으로 쓰이는 한자 ‘稀有’는 예가 아주 적다. ¶① 希 드믈씨오 有는 이실씨니 希有는 드므리 잇다 혼 디라(월석11:38ㄴ). ② 됴 일 修行니 이 稀有니라 됴실쎠(월석23:39ㄱ).

대비하신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법문(法門)은 매우 희유(稀有)하시니

【종밀주석】 可知라 二 請後ㅣ니 有二니 一

원각경언해 하2의2:2ㄱ

은 問所修ㅣ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어루 주004)
어루:
가(可)히. 넉넉히. 15세기 문헌에 양이 적기는 하지만 ‘어·로’형도 사용되었다. ¶목수미 길아지라 시면 내 어로 호려니와(월석20:85ㄴ). 말 몯거든 믄득 이 약을 머기면 어로 미 업스며 긔운이 편안리니(구간1:3ㄴ).
알리라 둘흔 주005)
둘흔:
둘[二]은.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二’의 고유어 기본형은 ‘둘(석상13:48ㄴ)/두을(두초17:10)’이다. 그러나 모음 조사와 결합하면 ‘둘히, 둘흘’ 등으로, 자음 조사와 결합하면 ‘둘토, 둘콰’ 등으로 실현된다. 계림유사(1103)에는 “二曰途孛”, 조선관역어(1408)에는 “二 覩卜二”로 전사(轉寫)되었다. 통설은 고대 또는 13세기 이후 국어에 순경음이 존재하였는데 ‘途孛·覩卜二’은 각각 [*두]·[*두]처럼 ‘ㅸ’을 전사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孛·卜’자의 초성은 ‘ㅂ’(/p/) 계통의 한자이지 ‘ㅸ’(/β/)에 속하는 한자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오히려 “二曰途孛”[*두블], “二 覩卜二”[*두블]처럼 ‘孛·卜二’이 모두 [*블]을 표기하고자 한 것이라 해석하는 것이 객관적이지 않은가 한다.
後를 請샤미니 둘히 잇니 나 닷고 묻오샤미오 주006)
묻오샤미오:
물으신 것이고. 여기서 ‘’은 객체(客體)―일반적으로는 부사어 명사와 목적어 명사를 합친 뜻으로 씀―에 해당하는 ‘부처님 말씀’에 대한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환경에 따라 여러 이형태가 쓰였다. ① ‘--’은 선행 용언의 어간 말음이 ‘ㄷ, ㅈ, ㅊ’이며 자음 어미 앞에서, ② ‘--’은 어간 말음이 모음이거나 ‘ㄴ, ㄹ(ㄹ탈락), ㅁ’이며 자음 어미 앞에서, ③ 그 밖의 자음 뒤이며 자음 어미 앞에서는 ‘--’으로 표기되었다. 이 선어말어미 뒤에 모음 어미나 매개모음을 가지는 어미가 통합될 때는 각각 ‘, , ’으로 교체 표기되었다. ¶① 일후믈 듣(석상9:20ㄴ), ② 韋提 希願 (월석8:1ㄴ), 婇女히 太子 드(석상3:24ㄱ), ③ 臥龍이 돕니(용가29). 그러나 이때의 ‘ㅸ’도 능엄경언해(1461)부터는 모두 ‘오/우/ㅇ’로 바뀌었다. ¶① 이 말 듣와(능엄1:102ㄴ), ② 듣고져 願와(능엄1:41ㄱ), ③ 後에 法華 펴 돕오니(법화3:190ㄴ).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둘은 뒤를 청(請)하심이니, 둘이 있는데 하나는 닦는 바를 물으심이고,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대비(大悲):중생의 고통을 구제하려는 대자비심(大慈悲心)의. 자비심이 넓고 커서 끝이 없는.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의.
주002)
세존(世尊)하:세존이시여. 석가세존이시여. ‘세존’은 석가세존(釋迦世尊)의 준말로 ‘석가모니’의 높임말. 석존(釋尊)으로 줄여 부르기도 한다. 석가모니를 부르는 10가지 호칭 중 하나.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분이라는 뜻. ‘하’는 존칭 체언류에 붙는 높임의 호격조사. ¶님금하 아쇼셔(용가125).
주003)
희유(希有)시니:흔하지 아니하고 드무시니. 드무시니. 15세기 국어문헌에는 한자 ‘希有’가 많이 쓰이고, 오늘날 일반적으로 쓰이는 한자 ‘稀有’는 예가 아주 적다. ¶① 希 드믈씨오 有는 이실씨니 希有는 드므리 잇다 혼 디라(월석11:38ㄴ). ② 됴 일 修行니 이 稀有니라 됴실쎠(월석23:39ㄱ).
주004)
어루:가(可)히. 넉넉히. 15세기 문헌에 양이 적기는 하지만 ‘어·로’형도 사용되었다. ¶목수미 길아지라 시면 내 어로 호려니와(월석20:85ㄴ). 말 몯거든 믄득 이 약을 머기면 어로 미 업스며 긔운이 편안리니(구간1:3ㄴ).
주005)
둘흔:둘[二]은.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二’의 고유어 기본형은 ‘둘(석상13:48ㄴ)/두을(두초17:10)’이다. 그러나 모음 조사와 결합하면 ‘둘히, 둘흘’ 등으로, 자음 조사와 결합하면 ‘둘토, 둘콰’ 등으로 실현된다. 계림유사(1103)에는 “二曰途孛”, 조선관역어(1408)에는 “二 覩卜二”로 전사(轉寫)되었다. 통설은 고대 또는 13세기 이후 국어에 순경음이 존재하였는데 ‘途孛·覩卜二’은 각각 [*두]·[*두]처럼 ‘ㅸ’을 전사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孛·卜’자의 초성은 ‘ㅂ’(/p/) 계통의 한자이지 ‘ㅸ’(/β/)에 속하는 한자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오히려 “二曰途孛”[*두블], “二 覩卜二”[*두블]처럼 ‘孛·卜二’이 모두 [*블]을 표기하고자 한 것이라 해석하는 것이 객관적이지 않은가 한다.
주006)
묻오샤미오:물으신 것이고. 여기서 ‘’은 객체(客體)―일반적으로는 부사어 명사와 목적어 명사를 합친 뜻으로 씀―에 해당하는 ‘부처님 말씀’에 대한 존대를 나타내는 선어말어미. 환경에 따라 여러 이형태가 쓰였다. ① ‘--’은 선행 용언의 어간 말음이 ‘ㄷ, ㅈ, ㅊ’이며 자음 어미 앞에서, ② ‘--’은 어간 말음이 모음이거나 ‘ㄴ, ㄹ(ㄹ탈락), ㅁ’이며 자음 어미 앞에서, ③ 그 밖의 자음 뒤이며 자음 어미 앞에서는 ‘--’으로 표기되었다. 이 선어말어미 뒤에 모음 어미나 매개모음을 가지는 어미가 통합될 때는 각각 ‘, , ’으로 교체 표기되었다. ¶① 일후믈 듣(석상9:20ㄴ), ② 韋提 希願 (월석8:1ㄴ), 婇女히 太子 드(석상3:24ㄱ), ③ 臥龍이 돕니(용가29). 그러나 이때의 ‘ㅸ’도 능엄경언해(1461)부터는 모두 ‘오/우/ㅇ’로 바뀌었다. ¶① 이 말 듣와(능엄1:102ㄴ), ② 듣고져 願와(능엄1:41ㄱ), ③ 後에 法華 펴 돕오니(법화3:190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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