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삼마발제 : 자성 없는 법으로 번뇌를 녹이는 관찰 수행 2
【종밀주석】 躡前엣 標解也시니라 心性이 是識이니 識與根塵三이 和合야 有ㅣ언뎡 各無自性야 但是無明의 迷眞而起故로 名幻化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알 標샨 解
드듸시니라 주004) 드듸시니라: 밟으신 것이다. 거치신 것이다. 한문의 ‘躡(섭)’에 대한 번역으로서 “순서나 절차를 거쳐나가다”의 뜻.
心심性이 이 識식이니 識식이 根과 塵띤과 세히 섯거 어우러 이실 니언 各각各각 제 性이 업서 오직 이
無뭉明 주005) 무명(無明): 인간의 근본적인 무지(無知). 번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 상태.
이 眞진을 迷몡
원각경언해 하2의1:26ㄴ
야
니밀 주006) 니밀: 일어나는 것이므로. 15세기 국어의 일반적 경향으로 보면 ‘니로밀/니루밀’가 옳다. 닐-[起]+(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ㄹ(통합형어미). ‘/음’은 16세기 중반까지는 명사 파생접사로 사용되었으며 명사형어미로는 ‘옴/움’이었다. ¶니로미니(원각,하1-2:122ㄴ). 니루미라(원각,상2-1:37ㄱ).
일후미 幻化황ㅣ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앞에서 표하신 해(解=견해)를 밟으신 것이다. 심성(心性) 이것은 식(識)이니 식(識)이 근(根)과 진(塵)의 셋이 섞어 어우러져 있을 뿐이지 각각 자기의 성(性=불변하는 고유의 어떤 것)이 없어 오직 이 무명(無明)이 진(眞)에 미혹하여 일어나는 것이므로 이름이 환화(幻化)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