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2
  • 8. 변음보살장(變音菩薩章)
  • 4. 세 관법을 닦는 순서를 밝혀주심
  • 4-2) 25종의 방법으로 결합되는 관법 나) 3관을 조합해서 닦는 방법 21가지 ⑲ 선나-(사마타와 삼마발제를 동시) 4
메뉴닫기 메뉴열기

4-2) 25종의 방법으로 결합되는 관법 나) 3관을 조합해서 닦는 방법 21가지 ⑲ 선나-(사마타와 삼마발제를 동시) 4


【종밀주석】 六은 下方騰化觀이니 卽法華애 菩薩六萬恒沙ㅣ 從下方現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2:35ㄱ

여스슨 下方이 올아 주001)
올아:
올라. 모음 어미가 올 때는 ‘올ㅇ-’, 자음 어미가 올 때는 ‘오-’가 결합하였다. 특히 모음 어미와 결합할 때 ‘올ㄹ-’로 활용한 것은 16세기 후반 문헌에서부터 보인다. ¶그믐 가셔 열 와셔 보 올라 가고져 뇌커니와(청주간찰 52:16). 城의 올라 치디 아니며(소언3:10ㄱ).
化황 觀관이니 곧 法법華애 菩뽕薩 六륙萬먼 恒沙상 주002)
항사(恒沙):
항하사(恒河沙). 갠지스 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한히 많은 수량을 비유함.
ㅣ 下方을 조차 現샤미라法법華經 주003)
법화경(法華經):
법화삼부경의 하나. 가야성(迦耶城)에서 도를 이룬 부처가 세상에 나온 본뜻을 말한 것으로, 모든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존귀하게 여겨지는 경전.
에 닐오 他탕方애 모 오신 菩뽕薩 八萬먼 恒河沙상 數숭ㅣ 부텻긔 오 願 주004)
원(願):
원컨대. 바라건대. 통합형 어미 ‘-ㄴ’은 명사구 보문 구성의 ‘-ㄴ#+’에서 단어 및 형태소 경계가 소멸되어 생성됨. 청원 구문의 동사[願-, 라-, 請-, 빌- 등]와 염원(念願)의 의미가 있을 때만 통합될 수 있다. 이 구문은 선·후행문 전체가 직접화법을 구성하는 형식으로 구성되며 ‘願’ 등의 주체는 항상 화자 자신이다.
부텨 滅신 後에 이 世솅界갱예 이 經典뎐을 펴고져 노다 주005)
노다:
합니다. -[爲]+(현재)+오(인칭활용 선어말)+(상대높임법)+다(종결어미).
부톄 말이샤 주006)
말이샤:
말리시어[禁止]. 어간 ‘말이-’는 어근 ‘말-’[勿]에 사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사동사. 이때 ‘마리-’처럼 연철하지 않고 ‘말이-’같이 분철하는 것이 당시의 표기 원칙이었다.
니샤 구틔여 너희 이 經 護持띵홀디어니라 주007)
호지(護持)홀디어니라:
보호하여 지녀야 할 것이니라. 상세한 주를 보면 “不須汝等護持是經” 즉 “너희들은 반드시 이 경을 호지할 필요는 없느니라.” 정도로 풀이된다. 이 언해본에서는 이를 의역한 것으로 보인다.
娑상婆빵界갱 주008)
사바계(娑婆界):
사바세계. ‘사바’는 범어 ‘sabh󰐀’의 음역으로 한자로는 ‘娑婆’. 불교가 수입될 당시 고대국어에 유기음 ‘ㅍ’이 발달돼 있지 않아 ‘사바’처럼 수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상. 속세(俗世). 인간세계. 탁세(濁世).
예 제 六륙萬먼 恒河沙상 菩뽕薩이 一一히 六륙萬먼 恒河沙상 眷권屬쑉 주009)
권속(眷屬):
처자·도제(從弟)·노복 등을 말함. 한 집에 거느리고 사는 식구.
뒷니 주010)
뒷니:
두었나니. 기원적으로는 ‘두-[置]#잇/[在]++니’. 일반적으로는 용언 어간 뒤에 ‘-아/어#잇-’이 축약된 ‘-앳/엣-’으로 실현되어 완료상을 나타내는데, 동사 ‘두-’[置]만은 ‘-앳/엣-’ 대신 ‘--’ 또는 ‘-ㅅ-’으로 실현되었다. ¶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엄1:47).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15:37).
잇니 나 滅 後에 이 經을 너비 니리라 이 말 니실 제 三삼千쳔 世솅界갱ㅣ 히 다 震진動야 여디거늘 주011)
여디거늘:
찢어지거늘. 갈라지거늘. ‘震裂’에 대한 번역 ‘震動야 여디거늘’에서 ‘裂’의 대역.
이 菩뽕薩等이 그 中에셔  소사 나시니 모미 다

원각경언해 하2의2:35ㄴ

金금色이러시니 몬져 이 世솅界갱 아랫 虛헝空 中에 겨샤 住뜡시니라  몬져 空고 後에 假강 주012)
가(假):
가짜. 거짓. 임시적인 것. 실체(實體)는 없으나 인연에 의해 현재 있는 것처럼 보임.
호 가비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선나를 머리로 삼아 닦는 칠륜 중에서〉 여섯 번째는 하방(下方=아래쪽/땅속)이 (솟아)올라 변화한 관문(觀門)[=하방등화관(下方騰化觀)]이니, 곧 법화경(法華經)에 6만 항사(恒沙)처럼 〈많은〉 보살(菩薩)이 하방(下方)에서 좇아 나타나심과 같은 것이다.【법화경(法華經)에 이르되 타방(他方)에 오신 그 수가 8만 항하사(恒河沙)가 되는 모든 보살이 부처님께 사뢰되, “원컨대 부처 멸하신 후에 이 세상에 이 경전(經典)을 펴고자 합니다.” 〈그러자〉 부처님이 말리시고 말씀하시되, 반드시 너희가 이 경을 호지(護持=보호하고 지님)해야 할 것이니라. 내가 사바계(娑婆界)에 스스로 6만 항하사(恒河沙) 보살이 하나하나씩 6만 항하사 권속(眷屬)을 두었는데, 내가 멸한 후에 〈그들이〉 이 경을 널리 말할 것이다. 이 말을 이르실 때에 삼천 세계의 땅이 모두 진동하여 찢어지거늘[=갈라지거늘] 이 보살들이 그 가운데서 함께 솟아나오시니 몸이 모두 금색이셨는데, 먼저 이 세계 아래의 허공(虛空) 중에 계시어 머무르신 것이라고 하셨다. 〈이것은〉 먼저 공(空)하고 나중에 가(假)함을 비유한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올아:올라. 모음 어미가 올 때는 ‘올ㅇ-’, 자음 어미가 올 때는 ‘오-’가 결합하였다. 특히 모음 어미와 결합할 때 ‘올ㄹ-’로 활용한 것은 16세기 후반 문헌에서부터 보인다. ¶그믐 가셔 열 와셔 보 올라 가고져 뇌커니와(청주간찰 52:16). 城의 올라 치디 아니며(소언3:10ㄱ).
주002)
항사(恒沙):항하사(恒河沙). 갠지스 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한히 많은 수량을 비유함.
주003)
법화경(法華經):법화삼부경의 하나. 가야성(迦耶城)에서 도를 이룬 부처가 세상에 나온 본뜻을 말한 것으로, 모든 불교 경전 가운데 가장 존귀하게 여겨지는 경전.
주004)
원(願):원컨대. 바라건대. 통합형 어미 ‘-ㄴ’은 명사구 보문 구성의 ‘-ㄴ#+’에서 단어 및 형태소 경계가 소멸되어 생성됨. 청원 구문의 동사[願-, 라-, 請-, 빌- 등]와 염원(念願)의 의미가 있을 때만 통합될 수 있다. 이 구문은 선·후행문 전체가 직접화법을 구성하는 형식으로 구성되며 ‘願’ 등의 주체는 항상 화자 자신이다.
주005)
노다:합니다. -[爲]+(현재)+오(인칭활용 선어말)+(상대높임법)+다(종결어미).
주006)
말이샤:말리시어[禁止]. 어간 ‘말이-’는 어근 ‘말-’[勿]에 사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사동사. 이때 ‘마리-’처럼 연철하지 않고 ‘말이-’같이 분철하는 것이 당시의 표기 원칙이었다.
주007)
호지(護持)홀디어니라:보호하여 지녀야 할 것이니라. 상세한 주를 보면 “不須汝等護持是經” 즉 “너희들은 반드시 이 경을 호지할 필요는 없느니라.” 정도로 풀이된다. 이 언해본에서는 이를 의역한 것으로 보인다.
주008)
사바계(娑婆界):사바세계. ‘사바’는 범어 ‘sabh󰐀’의 음역으로 한자로는 ‘娑婆’. 불교가 수입될 당시 고대국어에 유기음 ‘ㅍ’이 발달돼 있지 않아 ‘사바’처럼 수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중생이 갖가지 고통을 참고 견뎌야 하는 괴로움이 많은 이 세상. 속세(俗世). 인간세계. 탁세(濁世).
주009)
권속(眷屬):처자·도제(從弟)·노복 등을 말함. 한 집에 거느리고 사는 식구.
주010)
뒷니:두었나니. 기원적으로는 ‘두-[置]#잇/[在]++니’. 일반적으로는 용언 어간 뒤에 ‘-아/어#잇-’이 축약된 ‘-앳/엣-’으로 실현되어 완료상을 나타내는데, 동사 ‘두-’[置]만은 ‘-앳/엣-’ 대신 ‘--’ 또는 ‘-ㅅ-’으로 실현되었다. ¶心을 가져 몸 안해 뒷노니(능엄1:47). 先生의 둣논 道理(두초15:37).
주011)
여디거늘:찢어지거늘. 갈라지거늘. ‘震裂’에 대한 번역 ‘震動야 여디거늘’에서 ‘裂’의 대역.
주012)
가(假):가짜. 거짓. 임시적인 것. 실체(實體)는 없으나 인연에 의해 현재 있는 것처럼 보임.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