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4. 수행에는 크게 세 종류의 관법이 있음
  • 나) 삼마발제 : 자성 없는 법으로 번뇌를 녹이는 관찰 수행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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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삼마발제 : 자성 없는 법으로 번뇌를 녹이는 관찰 수행 5


【경】 由起幻故로 便能內發大悲

幻 니르와도 브틀 곧 能히 大땡悲빙

환(幻)을 일으킴에 의거하므로 곧 능히 대비(大悲=가엾이 여김)

【종밀주석】 根塵이 旣消야 自他ㅣ 無二故로 能內發同體大悲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1:29ㄱ

根과 塵띤괘 마 스러 주001)
스러:
스러져. 없어져. ¶치샤 듣고 疑惑이 스러디여 매 實相 아라(능엄4:75ㄴ).
自와 他탕왜 둘 업슬 能히 가진 體톙ㅅ 大땡悲빙 안해 發샤미니라【根과 塵띤괘 마 노고 우흿 幻 더룬 句궁를 드듸며 주002)
드듸며:
밟으며. 거치며. ‘躡(섭)’의 대역으로서 “순서나 절차를 거쳐나가다”의 뜻.
 어루 알 奢샹摩망他탕ㅅ 文문을 取츙니 뎌 주003)
뎌:
저기에. 원칭(遠稱)의 처소 표시 지시대명사. 대상과 화자·청자와의 (시간적 또는 공간적) 거리가 가깝고 멂에 따라 근칭의 ‘이’를 비롯하여, 중칭의 ‘그’(석6:22)와 원칭(遠稱)의 ‘뎌’(금강46)가 각각 구별·사용되었다.
身신과 心심과 客塵띤 주004)
객진(客塵):
번뇌를 가리킴. 고정되어 정주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므로 객(客)이라 하고, 마치 먼지와도 같이 미세하고 무수하기 때문에 진(塵)이라고 함.
괘 이 브터 永히 滅 젼라 自와 他탕왜 둘 업수믄 正觀관 주005)
정관(正觀):
무상한 현상계 속에 있는 불변의 본체적이념적인 것을 심안(心眼)에 비추어 바라보는 것.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고 사물을 봄. 선나의 관법.
 일우미라 안해 發호 心심行 주006)
심행(心行):
마음의 작용. 정토교에서, ‘안심(安心)’과 ‘기행(起行)’을 이르는 말.
이 自然히 이 호미니 곧 情이 中에 發야 願에 나토미라 가진 體톙ㅅ 大땡

원각경언해 하2의1:29ㄴ

悲빙 幻智딩 가져 自와 他탕와 보아 펴 自와 他탕왜 다 가짓 圓覺각淨性 주007)
원각정성(圓覺淨性):
원각(圓覺)의 청정한 본성(本性).
이로 나 마 아라 身신心심이 깃브며 즐겁고 他탕 아디 몯야 간대로 주008)
간대로:
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함부로. ‘간대[妄]+로’로 구성된 파생부사. ¶艱難 사미 간대로 帝王이로라 일훔다가(능엄6:112ㄴ).
苦콩惱 受호 슬피 너길 어엿비 너기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근(根)과 진(塵)이 이미 스러져[=없어져] 나와 남이 둘이 없으므로 능히 한 몸[=동체(同體)]이라는 대비(大悲=자비로운 마음)를 안에서 발하시는 것이다.【근(根=6근)과 진(塵=6진)이 이미 녹음은 위의 환을 제거한 글귀를 디디며[거친 것이며] 또 가히 앞의 사마타의 글을 취한 것이니, 〈이는〉 저기에 몸과 마음과 객진(客塵=번뇌)이 이로부터 영원히 소멸하는 까닭이다. 나[自]와 남[他]이 둘이 아님[=같은 몸]은 정관(正觀)을 이룬 것이다. 안에서 발(發)한다 함은 심행(心行=마음의 작용)이 자연히 이와 같은 것이니 곧 정(情)이 속에서 발하여 원(願)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한 몸[=동체]의 대비란 환지(幻智)를 가지고 나와 남을 보아 살펴 나와 남이 모두 한가지의 원각의 깨끗한 본성이로되, 나는 이미 알아[깨달아] 몸과 마음이 기쁘며 즐거운데 남은 알지 못하여 되는 대로 고뇌를 받음을 슬피 여기기 때문에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스러:스러져. 없어져. ¶치샤 듣고 疑惑이 스러디여 매 實相 아라(능엄4:75ㄴ).
주002)
드듸며:밟으며. 거치며. ‘躡(섭)’의 대역으로서 “순서나 절차를 거쳐나가다”의 뜻.
주003)
뎌:저기에. 원칭(遠稱)의 처소 표시 지시대명사. 대상과 화자·청자와의 (시간적 또는 공간적) 거리가 가깝고 멂에 따라 근칭의 ‘이’를 비롯하여, 중칭의 ‘그’(석6:22)와 원칭(遠稱)의 ‘뎌’(금강46)가 각각 구별·사용되었다.
주004)
객진(客塵):번뇌를 가리킴. 고정되어 정주하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인해 사라지는 것이므로 객(客)이라 하고, 마치 먼지와도 같이 미세하고 무수하기 때문에 진(塵)이라고 함.
주005)
정관(正觀):무상한 현상계 속에 있는 불변의 본체적이념적인 것을 심안(心眼)에 비추어 바라보는 것.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고 사물을 봄. 선나의 관법.
주006)
심행(心行):마음의 작용. 정토교에서, ‘안심(安心)’과 ‘기행(起行)’을 이르는 말.
주007)
원각정성(圓覺淨性):원각(圓覺)의 청정한 본성(本性).
주008)
간대로:되는 대로. 아무렇게나 함부로. ‘간대[妄]+로’로 구성된 파생부사. ¶艱難 사미 간대로 帝王이로라 일훔다가(능엄6:112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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