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4. 수행에는 크게 세 종류의 관법이 있음
  • 4-2) 세 종류의 관찰하는 수행 가) 사마타 : 일체의 이미지를 없애 정신을 맑히는 관찰 수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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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세 종류의 관찰하는 수행 가) 사마타 : 일체의 이미지를 없애 정신을 맑히는 관찰 수행 3


【경】 取靜爲行야

원각경언해 하2의1:16ㄱ

靜을 取츙야 行 사마

정(靜=고요함)을 취하여 수행을 삼아

【종밀주석】 雖悟卽動卽靜나 爲欲對治動亂之習야 一向以靜境으로 安心야 漸漸修行야 方得成就리니 不取於法이 爲取靜也ㅣ라 慤ㅣ 云호 然覺心이 初建야 力尙尫微 理宣取靜安詳야 方能展照ㅣ라 며

원각경언해 하2의1:16ㄴ

論云호 若修止者ㅣ 住於靜處야 端坐正意야 不依氣息과 形色과 虛空과 地水火風과 見聞覺知야 乃至當知唯心이라 無外境界니 卽復此心이 無自相等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1:17ㄱ

비록 動애 나가 곧 靜인  아나 動亂롼 習씹을 對됭야 고티고져 爲윙야 一向야 靜 境으로  便뼌安히 야 漸쪔漸쪔 修行야 비르서 일우믈 得득리니 法법에 取츙티 아니호미 靜을 取츙호미라 慤칵 주001)
각(慤):
유각(惟慤). 원각경의 주석서를 지은 사람. 원각경 주석가이자 유포자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것은 당나라 규봉 종밀(圭峰宗密)로 ‘대방광원각경대소’가 있다. 유각은 종밀보다 앞서 나온 주석가이다.
이 닐오 그러나 覺각心심 주002)
각심(覺心):
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 마음. 본각(本覺)의 묘심(妙心).
이 처 셔 히미  주003)
:
오히려.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 아직도. ¶슬흔 미 나날 더으거시 王이  류 사 더야 달애더시니(석상3:22ㄱ). 그런 한 차바 즉자히 다 먹고   몯와 조 귓거슬 자바(석상24:22ㄴ).
微밍弱 理링ㅣ 모로매 靜을 取츙야 安詳히 주004)
안상(安詳)히:
성질이 찬찬하고 자세하게.
야 비르서 能히 照 펴리라 며 論론애 닐오 다가 止징 주005)
지(止):
사마타의 번역. 모든 상념과 번뇌를 끊고, 적정의 상태를 견지하는 것.
 닷

원각경언해 하2의1:17ㄴ

리 靜處쳥에 住뜡야 便뼌安히 안자 들 正히 야 氣킝息식 주006)
기식(氣息):
숨 쉬는 기운. 숨. 사람이나 동물이 코 또는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形 주007)
형(形):
외관으로 나타나는 모양. 모습. 이에 대응되는 중세국어 고유어는 ‘얼굴’이었다.
色 주008)
색(色):
색깔과 형체를 지닌 모든 물질적 존재. 눈에 보이는 것.
과 虛헝空과 地띵와 水와 火황와 風과 見견과 聞문과 覺각과 知딩와 븓디 아니야 반기 오직 미라 주009)
밧:
밖[外]. 기저형 ‘’ 뒤에 휴지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오면 ‘밧’, 모음 조사가 오면 ‘’으로 실현되었다. ¶① 如來 보디 몯고 堂 밧 보리 잇녀(능엄1:50ㄴ). 안콰 밧괘(능엄6:29ㄱ). ② 太子ㅣ 東門 밧긔 나가시니(석상3:16ㄴ).
境界갱 업수믈 아롤디니 곧  이 미 自相 주010)
자상(自相):
그 사물 자체만이 가지는 성질과 모양. 자체. 그 자신. 본질. 특질.
업숨 해 니르로미라【氣킝息식을 븓디 아니호 數숭息식觀관境 주011)
수식관경(數息觀境):
들숨과 날숨에 정신을 집중하는 선정(禪定) 수행의 경지.
이오 形은 骨鎖솽 주012)
골쇄(骨鎖):
뼈의 사슬. 문맥상 골쇄관(骨鎖觀)의 경지를 가리킨다. 탐욕을 없애기 위하여 나와 남의 몸을 백골로 보는 것. ‘골상관’ 또는 ‘백골관’이라고도 한다.
等이라 色 곧 靑黃赤쳑白이오 見견과 聞문과 覺각과 知딩와 곧 識식이니 알 通면 이 十씹徧변處쳥觀관 주013)
십편처관(十徧處觀):
십일체처(十一切處)라고도 함. 청(靑)·황(黃)·적(赤)·백(白)·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식(識) 등 10가지가 세상 모든 곳에 두루 퍼져 있다고 보는 것.
이니 智딩論론앳 말 니 닐오 靑黃赤쳑白과 地띵水火황風과 空識식等 열히니 靑觀관 지 時씽節에 주014)
시절(時節)에:
때에. ‘時節’이 15세기 국어에서는 ‘때, 시기, 계절, 적기(適期)’ 등의 의미로 쓰였으나, 후대로 내려올수록 의미가 점차 축소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一切촁 處쳥에 周徧변야 다 이 靑色이오 외야 다 色 업수미니 黃等도  그러니 이 權

원각경언해 하2의1:18ㄱ

꿘漸쪔敎 닷논 行일 眞진如 三삼昧 닷고매 다 븓디 아니니 이제 이 經이  븓디 아니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비록 동(動=움직임)에 나아가 〈그것이〉 곧 정(靜=고요함)인 줄을 아나[=깨달으나], 어지럽게 움직이는 버릇[習]을 고치고자 하여 한결같이 고요한 경계로 마음을 편안히 하고 조금씩 수행하여야만 비로소 이룰 수 있을 것이니, 법(法)을 취하지 아니함이 정(靜=고요함)을 취하는 것이다. 각(慤)이 이르되, “그러나 각심(覺心=깨달아 있는 본래 마음)이 처음 서서 힘이 오히려 미약하므로, 이(理)가 마땅히 정(靜=고요함)을 취하여 안상(安詳)히 하여야 비로소 능히 조(照=집중 관찰)를 펼 수 있으리라.” 했으며, 논(論)에 이르되, 만약 지(止=사마타)를 닦을 사람은 고요한 곳에 머물러 편안히 앉아 뜻을 올바르게 하여 기식(氣息)과 형(形)과 색(色)과 허공과 지(地)와 수(水)와 화(火)와 풍(風)과 견(見)과 문(聞)과 각(覺)과 지(知)를 의지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오직 마음’[唯心] 주015)
유심(唯心):
마음이 만물의 근원이며 실재하는 중심이라는 생각. ‘오직 ’이라 번역함.
뿐이라 밖의 경계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니, 곧 또 이 마음이 자상(自相)이 없는 것 등이라고 말하는 것이다.【기식(氣息)을 의지하지 않는다 함은 수식관경(數息觀境)이고, 형(形)은 골쇄(骨鎖)(=관경이라 하는 것) 등이다. 색(色)은 곧 청황적백(靑黃赤白)이고, 견(見)과 문(聞)과 각(覺)과 지(知)는 곧 식(識=의식)이니 앞을 통하면 이것이 십편처관(十徧處觀)인데 지론(智論=대지도론)의 말과 같으니, 이르되 청황적백(靑黃赤白)과 지수화풍(地水火風)과 공(空), 식(識) 등 10가지이니, 청관(靑觀)을 지을 때에는 모든 곳에 두루 걸쳐서 모두 청색(靑色)뿐이고 다시 다른 색이 없는 것이니, 황관(黃觀) 등도 또한 그러하니 이것이 권점교(權漸敎) 주016)
권점교(權漸敎):
권교와 점교. ① 권교(權敎)는 중생으로 하여금 진실한 대승(大乘)의 이치를 깨닫게 하려는 방편으로 설교한 교법(敎法). ② 점교(漸敎)는 오랫동안 수행을 쌓은 다음에 불과(佛果)를 얻게 되는 교법.
에서 닦는 수행이므로 진여(眞如) 삼매(三昧)를 닦음에는 모두 의지하지 아니하니, 이제 이 경(經)도 또한 의지하지 않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각(慤):유각(惟慤). 원각경의 주석서를 지은 사람. 원각경 주석가이자 유포자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것은 당나라 규봉 종밀(圭峰宗密)로 ‘대방광원각경대소’가 있다. 유각은 종밀보다 앞서 나온 주석가이다.
주002)
각심(覺心):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 마음. 본각(本覺)의 묘심(妙心).
주003)
:오히려. 일반적인 기준이나 예상, 짐작, 기대와는 반대가 되거나 다르게. 아직도. ¶슬흔 미 나날 더으거시 王이  류 사 더야 달애더시니(석상3:22ㄱ). 그런 한 차바 즉자히 다 먹고   몯와 조 귓거슬 자바(석상24:22ㄴ).
주004)
안상(安詳)히:성질이 찬찬하고 자세하게.
주005)
지(止):사마타의 번역. 모든 상념과 번뇌를 끊고, 적정의 상태를 견지하는 것.
주006)
기식(氣息):숨 쉬는 기운. 숨. 사람이나 동물이 코 또는 입으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기운.
주007)
형(形):외관으로 나타나는 모양. 모습. 이에 대응되는 중세국어 고유어는 ‘얼굴’이었다.
주008)
색(色):색깔과 형체를 지닌 모든 물질적 존재. 눈에 보이는 것.
주009)
밧:밖[外]. 기저형 ‘’ 뒤에 휴지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조사가 오면 ‘밧’, 모음 조사가 오면 ‘’으로 실현되었다. ¶① 如來 보디 몯고 堂 밧 보리 잇녀(능엄1:50ㄴ). 안콰 밧괘(능엄6:29ㄱ). ② 太子ㅣ 東門 밧긔 나가시니(석상3:16ㄴ).
주010)
자상(自相):그 사물 자체만이 가지는 성질과 모양. 자체. 그 자신. 본질. 특질.
주011)
수식관경(數息觀境):들숨과 날숨에 정신을 집중하는 선정(禪定) 수행의 경지.
주012)
골쇄(骨鎖):뼈의 사슬. 문맥상 골쇄관(骨鎖觀)의 경지를 가리킨다. 탐욕을 없애기 위하여 나와 남의 몸을 백골로 보는 것. ‘골상관’ 또는 ‘백골관’이라고도 한다.
주013)
십편처관(十徧處觀):십일체처(十一切處)라고도 함. 청(靑)·황(黃)·적(赤)·백(白)·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식(識) 등 10가지가 세상 모든 곳에 두루 퍼져 있다고 보는 것.
주014)
시절(時節)에:때에. ‘時節’이 15세기 국어에서는 ‘때, 시기, 계절, 적기(適期)’ 등의 의미로 쓰였으나, 후대로 내려올수록 의미가 점차 축소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주015)
유심(唯心):마음이 만물의 근원이며 실재하는 중심이라는 생각. ‘오직 ’이라 번역함.
주016)
권점교(權漸敎):권교와 점교. ① 권교(權敎)는 중생으로 하여금 진실한 대승(大乘)의 이치를 깨닫게 하려는 방편으로 설교한 교법(敎法). ② 점교(漸敎)는 오랫동안 수행을 쌓은 다음에 불과(佛果)를 얻게 되는 교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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