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4. 수행에는 크게 세 종류의 관법이 있음
  • 4-2) 세 종류의 관찰하는 수행 가) 사마타 : 일체의 이미지를 없애 정신을 맑히는 관찰 수행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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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세 종류의 관찰하는 수행 가) 사마타 : 일체의 이미지를 없애 정신을 맑히는 관찰 수행 10


【경】 如鏡中像리니

거우룻 中엣 像 리니

거울 속의 형상 주001)
경중상(鏡中像):
거울 속에 나타나는 환상. 거울에 보이는 형상. 본체가 아님을 비유하는 것 중의 하나. 육유(六喩). ① 정명경의 경우: 幻[요술]·電[번개]·夢[꿈]·焰[불꽃]·水中月[물속의 달]·鏡中像[거울속의 영상]. ② 반야경의 경우: 夢[꿈]·幻[요술]·泡[물거품]·影[그림자]·露[이슬]·電[번개].
과 같으니

【종밀주석】 如諸鏡이 入一鏡中야 諸鏡이 卽成影像니 故로 諸佛心이 入行人觀心호미 如影像也ㅣ니라 然이나 塵鏡之性이 本明야 磨瑩면 卽呈物像니 衆生自心도 亦爾야 心靜면 卽現如來니 故로 論

원각경언해 하2의1:21ㄴ

애 問云호 若諸佛이 有自然業샤 能現一切處샤 利益衆生者댄 云何世間애 多不能見고 答曰호 諸佛如來ㅣ 法身이 平等샤 徧一切處샤 無有作意故로 說自然이니 但依衆生心샤 現시니 衆生心者 猶如於鏡니 鏡若有垢면 色像이 不現니 如是衆生도 心若有垢면 法身이 不現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1:22ㄴ

한 거우뤼  거우룻 中에 드러 한 거우뤼 주002)
거우뤼:
거울이. 거우루[鏡]+ㅣ(주격조사). 15세기에는 거우루[鏡]≈거우로(두초21:41)가 공존하나, 역어유해(1690)에 ‘鏡奩 거올집’(하15ㄱ)이, 칠장사판 천자문(1661)에 ‘鑑거울감’(22ㄴ)이 나타난다. 보통 ‘거우루〉거울’과 같이 끝음절 모음이 탈락했다고 설명한다.
그리멧 주003)
그리멧:
그림자[影]의. 15세기 문헌에는 그르메(월곡15), 그리메(법화5:165), 그림제(월석2:55ㄴ) 등이 나타나고, 16세기에는 그림재(초발심9ㄴ), 그름제(백련초해3), 그르메(유합, 하1) 등이 더 발견된다. 고려시대에는 ‘*그리매’[kɨrimaj]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蠷螋 影亇伊汝乙伊[*그리마ㅣ너흐리](향약구급방. 13세기).
像 외니 그럴 諸졍佛ㅅ 미 行人의 觀관心심에 드르샤미 그리멧 像 니라

원각경언해 하2의1:23ㄱ

그러나 듣글 무든 거우룻 性이 本본來 가 닷가 기면 곧 物像 나토니 衆生 제 도  그러야 미 靜면 곧 如來 나토니 그럴 論론애 무러 닐오 다가 諸졍佛이 自然 주004)
자연(自然):
자연한. 저절로 되어 억지나 거짓이 없는. 어근 ‘自然’에 접미사 ‘-’가 결합한 파생 형용사이다.
業이 겨샤 能히 一切촁 處쳥에 現샤 衆生 利링益샬딘댄 엇뎨 世솅間간애 주005)
해:
많이. 하[多]+이(부사 파생접사). 형용사 어간 ‘하-’가 형태상의 변화 없이 통사 범주를 부사로 바꾸어 쓰는 ‘하’가 있는데, 이를 영접사 파생(零接辭派生)이라 한다. ‘하’는 “매우” 정도의 의미. ¶내 모미 하 커 수물 꿈기 업서(월석2:51ㄱ).
能히 보디 주006)
보디:
보지. 여기서 ‘’은 객체(客體) ―일반적으로는 부사어 명사와 목적어 명사―를 존대할 때 쓰는 선어말어미. 환경에 따라 여러 이형태가 쓰였다. ① ‘--’은 선행 동사 어간 말음이 ‘ㄷ, ㅈ, ㅊ’일 때, ② ‘--’은 어간 말음이 모음이거나 ‘ㄴ, ㄹ, ㅁ’일 때, ③ 그 밖의 경우에는 ‘--’으로 표기되었다. 이 선어말어미 뒤에 모음 어미나 매개모음을 가지는 어미가 통합될 때는 각각 ‘··’으로 교체되었는데, 이때의 ‘ㅸ’도 능엄경언해(1461)부터는 모두 ‘오/우/ㅇ’로 바뀌었다.
몯뇨 對됭答답야 닐오 諸졍佛 如來ㅣ 法법身신이 平等샤 一切촁 處에 周徧변샤 들 지샴 업스실 自然이라 오미니 오직 衆生  브트샤 現시니 衆生  거우루 니 거우뤼 다가  이시면 色像이 現티 아니니 이티 衆生도 미 다가  이시면 法법身신이 現티 아니니

원각경언해 하2의1:23ㄴ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많은 거울이 하나의 거울 속에 들어가 많은 거울이 곧 그림자의 형상이 되듯 하니,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의 마음이 수행자의 관심(觀心) 주007)
관심(觀心):
자기 마음의 본 성품을 바르게 살펴보는 일. 마음은 일체 만법의 주체이므로 모두 마음과 관계되므로 마음을 관조하는 것이 곧 일체 법을 보는 일임.
에 들어가심이 그림자의 형상과 같으니라. 그러나 티끌 묻은 거울의 성질은 본래 밝아서 닦고 맑게 하면 곧 물(物=사물)의 형상이 〈뚜렷이〉 나타나니, 중생의 자기 마음도 또 그러하여 마음이 고요하면 곧 여래(如來)가 나타나니, 그러므로 논(論)에 물어 이르되, “만약 모든 부처님이 자연(自然)한 업(業) 주008)
업(業):
행위(行爲). 조작(造作), 작용(作用), 소작(所作) 등을 뜻함. 의지에 의한 심신(心身)의 활동 행위. 행위만이 아니라 행위의 여세(餘勢)까지 포함한다. 모든 업은 인과법칙이라 과보(果報)를 낳게 되는데, 선업에는 낙과(樂果)가, 악업에는 고과(苦果)가 따르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업 사상의 핵심이다.
이 있으시어 능히 모든 곳에 나타나시어 중생을 이롭게 하실 것 같으면, 어찌 세간에서 능히 많이 보지 못하는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든 부처 여래는 법신(法身) 주009)
법신(法身):
법은 진여(眞如)이고, 진여와 일치한 몸을 법신(法身)이라 한다. 빛도 모양도 없는 본체. 불법(佛法)을 신체에 비유하여 표현한 말로, 부처가 설한 정법(正法)을 가리킴. 어떤 형체를 가진 몸이 아니라, 영원불변의 진리 그 자체를 뜻한다.
이 평등하시어 모든 곳에 두루 〈퍼져 있으시되〉 뜻을 지으심이 없으므로 ‘자연(自然)’이라 사뢰는 것이니, 오직 중생의 마음에 의하여 나타내시느니라. 중생의 마음은 거울과 같으니, 만약에 거울이 때[垢]가 있으면 색(色)의 형상이 〈본래대로〉 나타나지 아니하나니, 이같이 중생도 마음이 만약 때가 있으면 법신(法身)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경중상(鏡中像):거울 속에 나타나는 환상. 거울에 보이는 형상. 본체가 아님을 비유하는 것 중의 하나. 육유(六喩). ① 정명경의 경우: 幻[요술]·電[번개]·夢[꿈]·焰[불꽃]·水中月[물속의 달]·鏡中像[거울속의 영상]. ② 반야경의 경우: 夢[꿈]·幻[요술]·泡[물거품]·影[그림자]·露[이슬]·電[번개].
주002)
거우뤼:거울이. 거우루[鏡]+ㅣ(주격조사). 15세기에는 거우루[鏡]≈거우로(두초21:41)가 공존하나, 역어유해(1690)에 ‘鏡奩 거올집’(하15ㄱ)이, 칠장사판 천자문(1661)에 ‘鑑거울감’(22ㄴ)이 나타난다. 보통 ‘거우루〉거울’과 같이 끝음절 모음이 탈락했다고 설명한다.
주003)
그리멧:그림자[影]의. 15세기 문헌에는 그르메(월곡15), 그리메(법화5:165), 그림제(월석2:55ㄴ) 등이 나타나고, 16세기에는 그림재(초발심9ㄴ), 그름제(백련초해3), 그르메(유합, 하1) 등이 더 발견된다. 고려시대에는 ‘*그리매’[kɨrimaj]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蠷螋 影亇伊汝乙伊[*그리마ㅣ너흐리](향약구급방. 13세기).
주004)
자연(自然):자연한. 저절로 되어 억지나 거짓이 없는. 어근 ‘自然’에 접미사 ‘-’가 결합한 파생 형용사이다.
주005)
해:많이. 하[多]+이(부사 파생접사). 형용사 어간 ‘하-’가 형태상의 변화 없이 통사 범주를 부사로 바꾸어 쓰는 ‘하’가 있는데, 이를 영접사 파생(零接辭派生)이라 한다. ‘하’는 “매우” 정도의 의미. ¶내 모미 하 커 수물 꿈기 업서(월석2:51ㄱ).
주006)
보디:보지. 여기서 ‘’은 객체(客體) ―일반적으로는 부사어 명사와 목적어 명사―를 존대할 때 쓰는 선어말어미. 환경에 따라 여러 이형태가 쓰였다. ① ‘--’은 선행 동사 어간 말음이 ‘ㄷ, ㅈ, ㅊ’일 때, ② ‘--’은 어간 말음이 모음이거나 ‘ㄴ, ㄹ, ㅁ’일 때, ③ 그 밖의 경우에는 ‘--’으로 표기되었다. 이 선어말어미 뒤에 모음 어미나 매개모음을 가지는 어미가 통합될 때는 각각 ‘··’으로 교체되었는데, 이때의 ‘ㅸ’도 능엄경언해(1461)부터는 모두 ‘오/우/ㅇ’로 바뀌었다.
주007)
관심(觀心):자기 마음의 본 성품을 바르게 살펴보는 일. 마음은 일체 만법의 주체이므로 모두 마음과 관계되므로 마음을 관조하는 것이 곧 일체 법을 보는 일임.
주008)
업(業):행위(行爲). 조작(造作), 작용(作用), 소작(所作) 등을 뜻함. 의지에 의한 심신(心身)의 활동 행위. 행위만이 아니라 행위의 여세(餘勢)까지 포함한다. 모든 업은 인과법칙이라 과보(果報)를 낳게 되는데, 선업에는 낙과(樂果)가, 악업에는 고과(苦果)가 따르는 것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업 사상의 핵심이다.
주009)
법신(法身):법은 진여(眞如)이고, 진여와 일치한 몸을 법신(法身)이라 한다. 빛도 모양도 없는 본체. 불법(佛法)을 신체에 비유하여 표현한 말로, 부처가 설한 정법(正法)을 가리킴. 어떤 형체를 가진 몸이 아니라, 영원불변의 진리 그 자체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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