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2의2:1ㄱ
自此야 第二明單複修習이니 文이 四ㅣ니 初三之初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이브터 第똉二 單단과 復복괏
닷가 주001) 닷가: 닦아[修]. ‘다’(석상13:20)로도 표기함. 두 표기 모두 발음에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이표기(異表記)가 가능했을 것이다. 닷가[tatˀka]≈다[takˀa]. 어간 ‘-’에 어미 ‘-아’가 결합한 것을 음절화한 표기이다.
니교 주002) 니교: 익힘[習]을. 어근 ‘닉-’[熟]에 사동접미사 ‘-이-’가 결합한 사동사 ‘니기-’에 명사형어미 ‘옴’과 목적격조사 ‘’의 통합형.
기샤미니 주003) 기샤미니: 밝히심이니, 밝히신 것이니. -[明]+이(사동접미사)+샤(주체높임법 선어말 ‘시’의 이형태)+옴(명사형어미)+이(서술격조사)+니(어미).
文문이
네히니 주004) 네히니: 넷이니[四]. 오늘날 ‘네·넷’이 중세 및 근대국어에서는 조사가 결합할 때 ‘네ㅎ[四]’처럼 ‘ㅎ’이 종성으로 실현되었다. ‘ㅎ’종성체언 또는 ‘ㅎ’곡용어라 한다.
첫 세헷
처미라 주005) 처미라: 처음이다. ‘처[初]’은 ‘첫/’에 접미사 ‘엄’이 결합한 파생명사. ‘처엄’(번소9:43)을 거쳐 오늘날과 같은 ‘처음’(마경, 상6ㄴ)으로 바뀌어 감. ‘처엄〉처음’은 유추적 변화.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여기부터 제2에서 단수(單數
홑
)와 복수(複數
겹
)로 닦아 익힘을 밝히신 것인데, 문이 넷이니 〈이것은〉 처음의 셋 가운데 처음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