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4. 수행에는 크게 세 종류의 관법이 있음
  • 4-1) 도착 지점은 하나이나 가는 길은 여럿 4
메뉴닫기 메뉴열기

4-1) 도착 지점은 하나이나 가는 길은 여럿 4


【경】

원각경언해 하2의1:9ㄴ

方便隨順은 其數ㅣ 無量니

方便뼌으로 隨順쓘호 그 數숭ㅣ 無뭉量니

방편으로 수순(隨順)하는 데는 그 수(數)가 무량하니

【종밀주석】 然이나 衆生根性이 利鈍이 不同며 煩惱厚薄과 沈掉ㅣ 不等 隨其根性샤 設敎ㅣ 多端시니 不爾면 難爲趣入이니 故로 棱伽애 云샤 所說이 非所應이면 於彼예 爲非說이니 彼彼諸病人을 良醫ㅣ 爲處方니 如來ㅣ 爲衆生야 隨心應量說이라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1:10ㄱ

그러나 衆生의 根性이 카오며 주001)
카오며:
날카로우며. ‘캅다’는 “두뇌나 판단력이 날카롭다” 또는 “생각하는 힘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뜻. 캅-[利]+며(어미). ‘利鈍’에서 ‘利’에 대한 번역.
鈍똔호미 디 아니며 煩뻔惱ㅣ 두터우며 주002)
두터우며:
두꺼우며. ‘厚薄’에서 ‘厚’에 대한 번역. 15세기 문헌에 ‘두텁-’과 ‘둗겁-’형이 쌍형 어간으로 공존하였다. ¶기우디 아니며 두텁디 아니며(석상19:7ㄱ).  기우디 아니며 둗겁디 아니며(월석17:52ㄴ). 그러나 현대국어에서 ‘두텁다’는 “신의·믿음·관계·인정 따위가 굳고 깊다.”는 뜻으로, ‘두껍다’는 “두께·높이·집단의 규모 등이 보통보다 크다, 어둠이나 안개 따위가 짙다”는 뜻으로 구분되어 쓰인다.
열움과 주003)
열움과:
엷음과. 얇음과. ‘厚薄’에서 ‘薄’에 대한 번역. ‘열움’은 형용사 ‘엷-’의 명사형. 정음창제 초기문헌부터 능엄경언해(1461) 이전까지는 ‘ㅸ’으로 표기되었다. ¶오 열미 몯리니(월석25:23ㄴ). 그러나 능엄경언해(1461)부터 ‘ㅸ⇒ㅇ/우/ㅇ’로 교체 표기하기에 이르고, ‘ㅂ’불규칙활용에서 규칙활용으로 변한 것은 18세기 후반 문헌부터 나타난다. ¶덕이 지극히 엷은지라(경신록29ㄴ).
惛혼沈띰 주004)
혼침(惛沈):
마음을 어둡고 혼미하고 몽롱하게 하는 마음의 여러 정신작용.
掉擧겅 주005)
도거(掉擧):
마음이 들뜨고 안정되지 않는 것. 가라앉지 못하고 산란한 마음.
왜 가지 아닐 그 根性 주006)
근성(根性):
중생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저마다의 성질(성품).
을 조샤 敎 펴샤미 그티 하시니 그리 아니면 向야 드로미 어려우니 그럴 棱伽꺙 주007)
능가(棱伽):
능가경.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의 약칭. 부처님이 능가산에 들어가서 설한 내용을 담은 경 이름. 반야경·법화경·화엄경·열반경·승만경·해심밀경 등 여러 경전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독자적 경지를 이룬 경전. 달마대사가 혜가(慧可) 스님에게 전수했다는 경으로, 금강경·원각경·능엄경과 함께 선종에서 매우 존중되는 경전.
에 니샤 닐오미 마 곧 아니면 뎌 주008)
뎌:
저기에. 원칭(遠稱)의 처소 표시 지시대명사. 대상과 화자·청자와의 (시간적 또는 공간적) 거리가 가깝고 멂에 따라 근칭의 ‘이’를 비롯하여, 중칭의 ‘그’(석상6:36ㄱ)와 원칭(遠稱)의 ‘뎌’(심경40ㄱ)가 각각 구별·사용되었다.
왼 마리 외니 뎌와 뎌와 한 病 사 어딘 醫員이 爲윙야 方 두니 如來ㅣ 衆生 爲윙야  마 量 조차 니니라 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그러나 중생의 근성(根性)은 날카로우며 둔함이 같지 아니하며, 번뇌가 두터움과 옅음, 혼침(惛沈)과 도거(掉擧)가 한가지가 아니므로(=같지 않으므로), 그 근성(根性)을 좇으시어 가르침을 펴심이 끝(=가닥)이 많으시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향해 들어가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능가경(棱伽經)에 이르시되, “설(說)하신 것이 맞는 것이 아니면 저기에는 그른 말이 되나니, 저기 저기에 많은 병든 사람을 어진 의원(醫員)이 〈그들을〉 위하여 처방을 두나니, 여래가 중생을 위하여 마음에 맞는 양(量)을 좇아 말씀하느니라.”라고 이르시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카오며:날카로우며. ‘캅다’는 “두뇌나 판단력이 날카롭다” 또는 “생각하는 힘이 빠르고 정확하다”는 뜻. 캅-[利]+며(어미). ‘利鈍’에서 ‘利’에 대한 번역.
주002)
두터우며:두꺼우며. ‘厚薄’에서 ‘厚’에 대한 번역. 15세기 문헌에 ‘두텁-’과 ‘둗겁-’형이 쌍형 어간으로 공존하였다. ¶기우디 아니며 두텁디 아니며(석상19:7ㄱ).  기우디 아니며 둗겁디 아니며(월석17:52ㄴ). 그러나 현대국어에서 ‘두텁다’는 “신의·믿음·관계·인정 따위가 굳고 깊다.”는 뜻으로, ‘두껍다’는 “두께·높이·집단의 규모 등이 보통보다 크다, 어둠이나 안개 따위가 짙다”는 뜻으로 구분되어 쓰인다.
주003)
열움과:엷음과. 얇음과. ‘厚薄’에서 ‘薄’에 대한 번역. ‘열움’은 형용사 ‘엷-’의 명사형. 정음창제 초기문헌부터 능엄경언해(1461) 이전까지는 ‘ㅸ’으로 표기되었다. ¶오 열미 몯리니(월석25:23ㄴ). 그러나 능엄경언해(1461)부터 ‘ㅸ⇒ㅇ/우/ㅇ’로 교체 표기하기에 이르고, ‘ㅂ’불규칙활용에서 규칙활용으로 변한 것은 18세기 후반 문헌부터 나타난다. ¶덕이 지극히 엷은지라(경신록29ㄴ).
주004)
혼침(惛沈):마음을 어둡고 혼미하고 몽롱하게 하는 마음의 여러 정신작용.
주005)
도거(掉擧):마음이 들뜨고 안정되지 않는 것. 가라앉지 못하고 산란한 마음.
주006)
근성(根性):중생이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저마다의 성질(성품).
주007)
능가(棱伽):능가경. 능가아발다라보경(楞伽阿跋多羅寶經)의 약칭. 부처님이 능가산에 들어가서 설한 내용을 담은 경 이름. 반야경·법화경·화엄경·열반경·승만경·해심밀경 등 여러 경전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수용하여 독자적 경지를 이룬 경전. 달마대사가 혜가(慧可) 스님에게 전수했다는 경으로, 금강경·원각경·능엄경과 함께 선종에서 매우 존중되는 경전.
주008)
뎌:저기에. 원칭(遠稱)의 처소 표시 지시대명사. 대상과 화자·청자와의 (시간적 또는 공간적) 거리가 가깝고 멂에 따라 근칭의 ‘이’를 비롯하여, 중칭의 ‘그’(석상6:36ㄱ)와 원칭(遠稱)의 ‘뎌’(심경40ㄱ)가 각각 구별·사용되었다.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