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2의2:42ㄱ
心懷疑阻면 倂失前功리니 縱使再修ㅣ라도 稍難成就ㅣ니 據根驗理컨댄 必在于玆니 無乃等閑야 輕於事相가
원각경언해 하2의2:42ㄴ
偈中이 亦四ㅣ니 全同長行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매
疑心심 주001) 의심(疑心): 확실히 알 수 없어서 믿지 못하는 마음.
을 머그면 알
功 주002) 공(功): 공(功)은 좋은 일을 함으로써 쌓이는 것이고, 그런 수행을 통해서 얻어진 것을 덕(德)이라 한다. 공(功)은 복되고 이로운 결과를 가져오며, 선행의 덕(德)은 공(功)을 닦음으로써 얻어진다.
조쳐 주003) 조쳐: 함께[倂]. 겸하여. 조치-[倂]+어(어미). ¶舍利 뫼셔다가 독 조쳐 七寶塔 셰니라(석상23:56ㄴ).
일흐리니 비록 다시 닷게 홀디라도
져기 주004) 져기: 적이. 조금[稍]. 문맥상 부정적인 의미가 강하다. 젹-[少]+이(부사 파생접사). 정속언해(1518)에는 ‘쟈기’도 쓰였다. ¶곡식글 이고 기리 쟈기 바며(정속23ㄴ).
成就호미 어려우니
根 주005) 근(根): 어떤 작용을 일으키는 강력한 힘. 육근(六根)의 능력.
을 브터 理링 마초건댄 반기 이 잇니 아니
므던히 주006) 므던히: 소홀히. 무엇에 관심이 없거나 소홀하게. 대수롭지 않게. ‘等閑’에 대한 번역.
너겨
事相 주007) 사상(事相): 생멸 변화하는 인과 관계로 구속되어 있는 모든 존재.
원각경언해 하2의2:42ㄴ
가야이 주008) 가야이: 가벼이[輕]. 가얍-+이(부사 파생접미사). ‘가야’로 표기되다가 능엄경언해(1461)부터 ‘ㅸ’이 ‘오/우/ㅇ’로 바뀜. 학계의 통설은 ‘ㅸ’을 국어사에서 실재한 음소로 보고 있으나, 근래에 ‘ㅂ’유지방언과 ‘오/우/ㅇ’방언의 절충을 위한 표기라는 견해가 제기되었다.
너기녀
偈꼥 주009) 게(偈): 게송(偈頌). 운문(韻文). 시가(詩歌). 부처님이 장행(長行)에서 설한 내용을 거듭 펼치기 위해 요약하여 오언(五言)의 한시 형식으로 표현하였는데, 모두 20행이다.
中이 네히니
오로 주010) 오로: 온전히. 올-[全]+오(부사 파생접미사). 15세기 문헌들에 [:오·로]≈[오··로]≈[오·오·로]형이 공존함. ¶오··로(석상13:28). 오·오·로(두초21:11).
長行 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마음에 의심하는 마음을 먹으면 앞에서 쌓은 공(功)도 함께 잃을 것이니, 비록 다시 닦게 할지라도 성취하기가 조금 어려우니라. 근(根)에 의거하여 이치를 맞추어 보건댄 반드시 여기에 있나니 소홀히 아니 여겨 사상(事相)을 가벼이 여기느냐? 게송(偈頌) 가운데가 또 넷인데 온전히 장행(長行=경문(經文))과 같으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