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세 종류의 관찰하는 수행 가) 사마타 : 일체의 이미지를 없애 정신을 맑히는 관찰 수행 7
【종밀주석】 由慧發生야 身心相이 盡야 塵妄이 不起실 名爲永滅이라 客은 非本性이오 塵은 汙自體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慧ㅣ 發야 나 브터 身신과 心심괏 相이 다아
塵띤妄 주001) 진망(塵妄): 번뇌와 망념. 먼지와도 같이 미세하고 무수하기 때문에 진(塵, 티끌)이라 한다. 망(妄)은 무명(無明)에서 비롯된 그릇된 생각.
이
니디 주002) 니디: 일어나지. 닐-[起]+디(어미). 중세국어 시기에는 말음이 ‘ㄹ’인 어간 뒤에 ‘ㄷ,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디, 니 등]가 오면 어간 말음 ‘ㄹ’은 자동 탈락하였다. ¶ 거스디[拒](←거슬-+디) 아니더니(석상6:8ㄴ). 믈읫 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훈언13ㄴ).
아니실 일후미 永히 滅호미라 客은 本본性 아니오 塵띤은 自體톙
더러유미라 주003) 더러유미라: 더럽히는 것이다. ‘汙’에 대한 번역. 더러이-+움(명사형어미)+이(서술격)+라(어미). 어간 ‘더러이-’는 어근 ‘더럽-’[汙]에 사동접사 ‘이’가 결합한 사동사. 활음 ‘j’ 첨가형인 ‘더레이-’(두초22:53)도 공존한다. 능엄경언해(1461) 이전에는 ‘더러-’로 표기되었다. ¶조 뎍 더러며(월석21:67ㄱ).
【客은 本본性 아닐니 本본性은 이 主즁人이오 妄念념은 이 客이라 塵띤은 自體톙 더러유미 거 원각경언해 하2의1:19ㄴ
우루엣 듣글 주004) 듣글: 티끌[塵]. 15세기 문헌에는 ‘드틀’(석상13:38ㄴ)과 ‘듣글’의 쌍형어간이 공존하였다. 16세기에도 두 어형이 공존하다가 17세기에는 ‘틔글’(마경, 상39ㄱ)·‘틧글’(박통사, 중43ㄱ)도 나타나기 시작한다.
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지혜가 피어남으로부터 몸과 마음에 있는 상(相=모습)이 다하여 진망(塵妄=번뇌와 망념)이 일어나지 않으므로 이름이 영원히 소멸함[=영멸(永滅)]이다. 객(客)은 본성이 아니고 진(塵)은 제 몸을 더럽히는 것이다.【객(客)은 본성이 아닌 것이니 본성은 이것이 주인이고, 망념은 이것이 객(客)이다. 진(塵)은 제 몸을 더럽힘이 〈마치〉 거울에 〈끼여 있는〉 티끌과 같은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