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선나 : 일체를 초월하여 원각성과 하나 되는 관찰 수행 27
【종밀주석】 一切衆生의 壽命이 但爲浮想의 任持언뎡 本無實體니 故로 華嚴에 云샤 一切衆生이 但想所持라 시니 其猶空蕓이 是空之浮氣니 了虛空者ㅣ 卽知浮雲이 畢竟非空이며 衆生壽命이 是眞之浮想이니 了眞寂者ㅣ 卽知衆生이 畢竟非眞니라 三은 結名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一切촁 衆生
원각경언해 하2의1:53ㄱ
의 壽命이 오직 想의 가져
디뇨미 주001) 디뇨미: 지님이[持]. 디니-+옴(명사형어미)+이(주격조사). ‘디니-〉지니-’의 구개음화는 18세기 무렵에 일어난다.
외야실 주002) 외야실: 되어 있을. 되었을. 외-[爲]+야[‘i, j’ 뒤에 오는 어미 ‘아’의 이형태]#시-[이시-(有)의 이형태]+ㄹ(관형사형어미).
니언 本본來 實 體톙 업스니 그럴 華嚴에 니샤 一切촁 衆生이 오직 想의 디뇨미라 시니 虛헝空앳 구루미 이 虛헝空앳
氣킝分뿐이 니 주003) 기분(氣分)이 니: 기분과 같으니. 현대어에서 ‘같다’는 문장 구조는 ‘NP1와/과 NP2가 같다’ 또는 ‘NP1이/가 NP2와/과 같다’처럼 비교의 대상이 되는 두 명사구의 한 쪽에는 ‘와/과’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기 ‘다’는 ‘NP1이 NP2이 다’처럼 두 명사구 뒤에 ‘이’가 통합되었다.
虛헝空 아니 곧 구루미 畢竟에 空 아닌 알며 衆生 壽命이 이 眞진엣 想이니 眞진實ㅅ 寂쪅을 아 사미 곧 衆生이 畢竟에 眞진 아닌 아니라 세흔 일후믈 結샤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모든 중생의 수명(壽命)이 다만 뜬[浮=덧없는] 생각을 가지고 지니는 것이 되어 있을 뿐이지 본래 진실한 본체가 없으니, 그러므로 화엄경(華嚴經)에 “일체 중생은 오직 상(想=상념)의 지님”이라 이르셨으니, 허공에 있는 구름 이것이 허공에 뜬 기분과 같으니, 허공을 아는 사람은 곧 뜬 구름이 필경 허공이 아닌 것을 알며, 중생의 수명 이것은 진(眞)에서 〈보면〉 덧없는 생각이니, 진실한 적(寂=적멸(寂滅))을 아는 사람이 곧 중생이 필경에는 진리[眞=진여]가 아닌 것을 아느니라. 셋은 이름을 결정하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