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2
  • 8. 변음보살장(變音菩薩章)
  • 4. 세 관법을 닦는 순서를 밝혀주심
  • 4-2) 25종의 방법으로 결합되는 관법 가) 3관을 홑으로 닦는 방법 세 가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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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25종의 방법으로 결합되는 관법 가) 3관을 홑으로 닦는 방법 세 가지 11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2의2:13ㄱ

今每觀爲首之中에 但長科七段이니 又緣每輪에 辨其先後고 一一須牒觀名이언마 今恐文繁야 每觀애 但各擧一字야 以論其次노니 謂初靜次幻後寂이라

원각경언해 하2의2:13ㄴ

寂與靜이 異者 靜은 是二乘境이오 寂은 是佛境이며 又靜은 是禪定이오 寂은 是涅槃일라 文中이 三이니 初七輪은 靜觀이 爲首야 兼於幻寂이오 次七輪은 幻觀이 爲首야 兼於靜寂이오 後七輪은 寂觀이 爲

원각경언해 하2의2:14ㄱ

首야 兼於靜幻이라 初中이 七觀이니 一은 運舟兼濟觀이니 菩薩이 修定以出塵은 卽運舟ㅣ오 發慧以化物은 卽兼濟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2:15ㄱ

이제 每觀관ㅅ 머리 왼 中에 오직 長科쾅 주001)
장과(長科):
해석상의 편의를 위해서 경론의 문구(文句)를 단락(段落)으로 나눈 것.
ㅣ 닐굽 段똰이니  每輪륜에 그 先션後 오 주002)
오:
가리고. 분간하고. -[辨]+오(연결어미 ‘고’가 ‘j’ 뒤에서 ‘ㄱ’이 약화된 이형태). 어간 ‘-’는 근대국어 시기에는 ‘희-’로도 쓰였으며, 유성음 사이에서 ‘ㅎ’이 약화되고 다시 ‘~릐〉가리’처럼 단모음화와 아래아(·)의 비음운화에 따라 ‘가리-’로 정착되었다.
一一히 모로매 주003)
모로매:
반드시. 모름지기. 이응태 묘 출토 한글편지(1586)에는 ‘모매’로도 나타냈다. ¶나 믈 자내 보려 믿고 인뇌이다 모매 뵈쇼셔 하 그지그지 업서 이만 뎍뇌이다.
觀관名을 牒뗩홀디언마 주004)
첩(牒)홀디언마:
앞의 것을 이어받아 말할 것이건마는. ¶牒뗩 우흘 드듸여 니씨라(능엄1:49ㄴ).
이제 그리 할가 주005)
그리 할가:
글이 많을까. 글이 번다(繁多)해질까. ‘文繁’에 대한 번역. ‘할가’는 ‘하-[多·繁]+ㄹ가(의문형어미)’ 1464년까지의 문헌에서는 ‘할까≈가’ 형이 공존하다가 이 문헌에 와서 각자병서와 ‘ㆆ’이 폐지되어 모두 표제어처럼 적게 되었다. ¶甚씸까(영가, 상102), 受辱가(삼강, 열27ㄱ). 각자병서 폐지로 인한 표기와 발음의 불일치를 보상하려는 ‘가’(원각, 상2-1:110ㄴ)와 같은 표기가 이 문헌에 모두 4개가 나타난다.
저허 주006)
저허:
저어하여. 두려워하여. 걱정하여. ¶懼 저흘구. 恐 저흘공(광주판 천자문37).
每觀관애 오직 各각各각  字 드러 그 次第똉로 論론노니 닐오 처믄 靜이오 버거 幻이오 後에 寂쪅이라 寂쪅과 靜이 달오 주007)
달오:
다름은. 명사형 ‘달옴’은 ‘다-/달ㅇ-+옴’의 통합형.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다-’로,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달ㅇ-’로 실현되어 오늘날과는 활용형이 달랐다. ‘’불규칙용언. ¶異잉 다씨라(훈언1ㄱ). 中國귁에 달아(훈언1ㄴ). 오늘날과 같이 ‘달ㄹ-’로의 활용은 태산집요(1608)부터 보인다. ¶쳑이 다이저 촌구애셔 달라(태산8ㄴ).
靜은 이 二乘 주008)
이승(二乘):
대승과 소승, 성문승과 연각승 또는 성문승과 보살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 境이오 寂쪅은 이 佛境이며  靜은 이 禪쎤定 주009)
선정(禪定):
정신 집중의 수련. 마음을 가라앉혀 명상하는 것. 좌선에 의해 몸과 마음이 깊이 통일된 상태. 마음의 평정.
이오 寂쪅은 이 涅槃빤일라 文문中이 세히니 첫 닐굽 輪륜은 靜觀관

원각경언해 하2의2:15ㄴ

이 머리 외야 幻과 寂쪅과 兼겸호미오 버근 닐굽 輪륜은 幻觀관이 머리 외야 靜과 寂쪅과 兼겸호미오 後ㅅ 닐굽 輪륜은 寂쪅觀관이 머리 외야 靜과 幻과 兼겸호미라 처 中이 닐굽 觀관이니 나 주010)
나:
하나는. 나ㅎ[一]+. 모음 조사가 오면 ‘나히, 나…’ 등으로, 자음 조사가 오면 ‘나토, 나콰’ 등으로, 휴지가 오면 ‘나’로 실현된다. 계림유사(1103)에는 “一曰河屯”[*], 조선관역어(1408)에는 “一哈那”[*나]였음을 참고할 때, ‘*〉나’로의 변화는 15세기 초반에는 완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뮈워 주011)
뮈워:
움직이게 하여. 어간 ‘뮈우-’는 어근 ‘뮈-’[動]에 사동접미사 ‘우’가 결합한 사동사.
뫼화 건네 주012)
건네:
건너게 하는. (…을)‘건너다’의 사동사. 어간 ‘건네-’는 ‘건너-+ㅣ(사동접미사)’로 분석된다. ‘건너-’는 ‘걷너-’(능엄 6:22ㄱ)의 비자음동화를 반영한 표기이며, 동의어로 ‘걷나-’(석상19:27ㄴ)형이 있다. ‘건네-’의 어원적 고형 ‘걷네-’(29ㄴ)가 정속언해(1518)에 나타난다.
觀관이니 菩뽕薩이 定 주013)
정(定):
산란한 마음을 그치고 평등하게 유지하는 선정(禪定).
을 닷가 塵띤에 나샤 곧  뮈우미오 慧 주014)
혜(慧):
지혜(智慧). 사리(事理)를 분별하여 바른 것과 그릇된 것을 분별할 줄 아는 것.
 發야 物을 化황샤 곧 뫼화 건네요미라【定을 닷고 곧 至징極끅 靜을 取츙호미라  뮈우다 닐오 뮈우미 두 데 通니 나 걔 뮈우미니 그럴 닐오 塵띤에 나미오 둘흔  뮈우미니 곧 이 뫼화 건네요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제 각 관(觀)마다 머리가 된 것 가운데 오직 장과(長科)가 일곱 단락이다. 또 각 윤(輪)에 그것의 선후(先後)를 가리고 하나하나 반드시 관명(觀名
관의 이름
)을 첩(牒)할 것이건마는 이제 글이 많아질까 저어하여 각각의 관(觀)에 오직 각각 한 글자를 들어 그 차례(次第)대로 논(論)한다. 말하되 처음은 정(靜)이고 다음은 환(幻)이고 뒤에는 적(寂)이다. 적(寂)과 정(靜)이 다른 것은, 정(靜) 이것은 이승(二乘)의 경(境
경지
)이고, 적(寂) 이것은 불경(佛境)이며 또 정(靜) 이것은 선정(禪定)이고, 적(寂) 이것은 열반(涅槃)이기 때문이다. 문중(文中)이 셋이니 첫 일곱 윤(輪
칠륜(七輪)
)은 정관(靜觀)이 머리가 되어 환(幻)과 적(寂)을 겸한 것이고, 다음 일곱 윤(輪)은 환관(幻觀)이 머리가 되어 정(靜)과 적(寂)을 겸한 것이고, 뒤의 일곱 윤(輪)은 적관(寂觀)이 머리가 되어 정(靜)과 환(幻)을 겸한 것이다. 처음의 가운데가 일곱 관(觀)이니, 하나는 배를 움직여 건너게 하는 관(觀)이니 보살(菩薩)이 정(定
선정(禪定)
)을 닦아 진(塵)에서 나오심은 곧 배를 움직이는 것이고, 지혜를 발(發)하여 물(物)을 변화시킴은 곧 모아서 건너게 하는 것이라.【정(定
선정
)을 닦는 것은 곧 지극한 정(靜)을 취하는 것이다. 배를 움직인다고 말한 것은 움직임이 두 뜻으로 통하니, 하나는 자기가 움직이는 것이니 그러므로 진(塵)에서 나오는 것이고, 둘은 남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니 곧 이것을 모아서 건너게 하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장과(長科):해석상의 편의를 위해서 경론의 문구(文句)를 단락(段落)으로 나눈 것.
주002)
오:가리고. 분간하고. -[辨]+오(연결어미 ‘고’가 ‘j’ 뒤에서 ‘ㄱ’이 약화된 이형태). 어간 ‘-’는 근대국어 시기에는 ‘희-’로도 쓰였으며, 유성음 사이에서 ‘ㅎ’이 약화되고 다시 ‘~릐〉가리’처럼 단모음화와 아래아(·)의 비음운화에 따라 ‘가리-’로 정착되었다.
주003)
모로매:반드시. 모름지기. 이응태 묘 출토 한글편지(1586)에는 ‘모매’로도 나타냈다. ¶나 믈 자내 보려 믿고 인뇌이다 모매 뵈쇼셔 하 그지그지 업서 이만 뎍뇌이다.
주004)
첩(牒)홀디언마:앞의 것을 이어받아 말할 것이건마는. ¶牒뗩 우흘 드듸여 니씨라(능엄1:49ㄴ).
주005)
그리 할가:글이 많을까. 글이 번다(繁多)해질까. ‘文繁’에 대한 번역. ‘할가’는 ‘하-[多·繁]+ㄹ가(의문형어미)’ 1464년까지의 문헌에서는 ‘할까≈가’ 형이 공존하다가 이 문헌에 와서 각자병서와 ‘ㆆ’이 폐지되어 모두 표제어처럼 적게 되었다. ¶甚씸까(영가, 상102), 受辱가(삼강, 열27ㄱ). 각자병서 폐지로 인한 표기와 발음의 불일치를 보상하려는 ‘가’(원각, 상2-1:110ㄴ)와 같은 표기가 이 문헌에 모두 4개가 나타난다.
주006)
저허:저어하여. 두려워하여. 걱정하여. ¶懼 저흘구. 恐 저흘공(광주판 천자문37).
주007)
달오:다름은. 명사형 ‘달옴’은 ‘다-/달ㅇ-+옴’의 통합형.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다-’로,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달ㅇ-’로 실현되어 오늘날과는 활용형이 달랐다. ‘’불규칙용언. ¶異잉 다씨라(훈언1ㄱ). 中國귁에 달아(훈언1ㄴ). 오늘날과 같이 ‘달ㄹ-’로의 활용은 태산집요(1608)부터 보인다. ¶쳑이 다이저 촌구애셔 달라(태산8ㄴ).
주008)
이승(二乘):대승과 소승, 성문승과 연각승 또는 성문승과 보살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
주009)
선정(禪定):정신 집중의 수련. 마음을 가라앉혀 명상하는 것. 좌선에 의해 몸과 마음이 깊이 통일된 상태. 마음의 평정.
주010)
나:하나는. 나ㅎ[一]+. 모음 조사가 오면 ‘나히, 나…’ 등으로, 자음 조사가 오면 ‘나토, 나콰’ 등으로, 휴지가 오면 ‘나’로 실현된다. 계림유사(1103)에는 “一曰河屯”[*], 조선관역어(1408)에는 “一哈那”[*나]였음을 참고할 때, ‘*〉나’로의 변화는 15세기 초반에는 완료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011)
뮈워:움직이게 하여. 어간 ‘뮈우-’는 어근 ‘뮈-’[動]에 사동접미사 ‘우’가 결합한 사동사.
주012)
건네:건너게 하는. (…을)‘건너다’의 사동사. 어간 ‘건네-’는 ‘건너-+ㅣ(사동접미사)’로 분석된다. ‘건너-’는 ‘걷너-’(능엄 6:22ㄱ)의 비자음동화를 반영한 표기이며, 동의어로 ‘걷나-’(석상19:27ㄴ)형이 있다. ‘건네-’의 어원적 고형 ‘걷네-’(29ㄴ)가 정속언해(1518)에 나타난다.
주013)
정(定):산란한 마음을 그치고 평등하게 유지하는 선정(禪定).
주014)
혜(慧):지혜(智慧). 사리(事理)를 분별하여 바른 것과 그릇된 것을 분별할 줄 아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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