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모든 부처님과 보살도 세 종류의 명상을 하심 1
【종밀주석】 此三門이 皆依悟淨圓覺샤 而起觀行시고 觀行도 亦皆趣入圓覺이라 始終不離故로 云親近隨順이라 佛及菩薩이 同證同修샤 隨機隨事야 行相이 各異시니 或多人이 同修一門며 或一人이 具修多行며 若三五ㅣ어나 若百千이어나 同之與異ㅣ 隨類
원각경언해 하2의1:61ㄴ
難準이나 然이나 必皆依此三種業니 三種業中에 或具依三며 或一며 或二며 同時며 前後며 單複이 綺互야 具如二十五輪에 所明니 此ㅣ 是修行人之事業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이 세 門몬이 다 淨圓覺각 아로 브트샤
觀관行 주001) 관행(觀行): 마음으로 진리를 비추어 보고 그 진리에 따라 실천함.
니르와시고 觀관行도 다 圓覺각애 가
드르샨디라 주002) 드르샨디라: 들어가시는 것이다. 어간 말음이 ‘ㄹ’인 경우에 주체높임 선어말어미 ‘-시-’가 통합될 때는 오늘날과는 달리 어간말 모음의 종류에 따라 ‘/으’를 선택하되 필수적으로 삽입되었다. ¶後宮에 드르싫 제(용가 50). 寶塔이 놉고 머르실(법화 7:22ㄴ).
처과 내애 여희디 아니실 니샤 親친近끈히 隨順쓘호미라 佛와
菩뽕薩왜 주003) 보살(菩薩)왜: 보살이. ‘보살’은 성불하기 위해 뜻을 세워 수행하는 구도자. 부처의 지혜를 얻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사람. 위로는 보리(菩提)를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을 제도하는 대승 불교의 이상적 수행자. 공동격조사는 ‘과/와’는 모음과 ‘ㄹ’ 뒤에서는 ‘와’가, 그 밖의 자음 뒤에서는 ‘과’가 쓰였다. 16세기 중반 문헌 이후부터 오늘날처럼 ‘ㄹ’ 뒤에서도 ‘과’가 쓰이기 시작한다. ¶실과 아롬괘(초발심30ㄱ).
가지로 證시며 가지로 닷샤
機긩 주004) 기(機): 석가의 가르침에 접하여 발동되는 수행자의 정신적 능력. 중생의 종교적 소질·역량·기근(機根) 등이다.
조며 이 조차
行相 주005) 행상(行相): 마음의 작용. 행(行)은 마음의 움직임, 상(相)은 이것을 파악하는 것. 분별심이 대상을 인식하는 작용의 상태.
이 各각各각 다시니 시혹 한 사미 門몬을 티 닷며 시혹 사미 한 行 초 닷며 다가 세 다시어나
원각경언해 하2의1:62ㄱ
다가 百千쳔이어나 홈과 달오미 類 조차 티 호미 어려우나 그러나 반기 다 이 세 가짓 業을 븓니 세 가짓 業中에 시혹 세흘 초 브트며 시혹 나며 시혹 둘며
주006) : 함께. 역사적으로 ‘〉〉함께’로 변한 것은 ‘’과 ‘’가 결합되어 ‘ㅴ’의 첫 자음 ‘ㅂ’이 선행 음절 말음 ‘ㄴ’을 동화(양순음화)시킨 결과이다.
며 前쪈後에 며 單단과 復복괘
깁섯야 주007) 깁섯야: 비단 짜듯이 서로 섞어. ‘깁섯다’는 ‘서로 섞는 것이 〈마치〉 비단[錦]이나 깁 (짜는 것과) 같다’로 풀이할 수 있어 ‘깁’과 ‘-’은 상호 ‘분리성’이 인정된다. 따라서 ‘깁섯다’는 ‘깁#섯다’와 같이 구 구성으로 처리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조미 二十씹五輪륜에 굠 니 이 이 修行 사
事業 주008) 사업(事業):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하는 일. 업(業)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소행. 여기서는 위덕자재장에서 설한 세 종류의 수행.
이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 세 문(門)이 모두 청정한 원각을 깨달음을 의지하여 관행(觀行)을 일으키시고 관행도 또한 모두 원각에 들어가신 것이라, 처음과 나중에 여의지(=떠나지) 아니하시므로 ‘친근하게 수순한 것’이라 이르시니라. 부처와 보살이 한가지로 증득하시며 한가지로 닦으시되 기(機)를 좇으며, 일을 좇아(=따라서) 행상(行相)이 각각 다르시니 혹은 많은 사람이 하나의 관문을 같이 닦으며, 혹은 한 사람이 많은 행을 갖추어 닦으며, 만약 세다섯[=15]이거나 만약에 백 천(百千)이거나, 같음과 다름이 종류를 좇아 같이 하기가 어려우나, 그러나 반드시 모두 이 세 가지 업에 의지하니 세 가지 업 가운데 혹은 셋을 갖추어 의지하며, 혹은 하나를 갖추어 의지하며, 혹은 둘을 갖추어 의지하며, 전후(前後)로 하며, 단수(單數=홑)와 복수(複數=겹)로 비단을 섞어 짜듯이 하여, 갖추어짐이 이십오륜(二十五輪)에 밝힌 것과 같으니 이것이 이 수행할 사람의 사업(事業)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