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밀주석】 今修觀之人이 先以所依之體로 爲本야
원각경언해 하2의2:43ㄱ
而起觀行케시니라 長行애 云샤 圓覺이 淸淨야 無能所修ㅣ라시니 心冥此理ㅣ 卽禪定義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2:43ㄱ
觀관 닷 사미 몬져 브튼
體톙 주002) 체(體): 사물의 본질로서 고정 불변의 특성을 지닌 것. 계(界)·성(性)·본체(本體) 등과 같은 의미로 쓴다.
로 本본 사마
觀관行 주003) 관행(觀行): 관심수행(觀心修行)의 준말. 마음으로 진리를 관조하여 진리와 같이 몸소 실행함.
니르왇게 시니라 長行애 니샤
圓覺각 주004) 원각(圓覺): 원만한 대각(大覺). 부처님의 깨달음.
이
淸淨 주005) 청정(淸淨): 어떤 생각에 쏠리거나 휘둘리거나 집착함이 없는 가장 순수한 상태. 다른 것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아 맑고 깨끗함.
야
能 주006) 과
所송 주007) 왓 닷고미 업다 시니 미 이 理링예
어우루미 주008) 어우루미: 합해짐이. 어울림이. 어울-[合]+움(명사형어미)+이(주격). 16세기 국어에는 모음이 교체된 ‘아올-’형이 동일한 의미로 쓰였다. ¶믈읫 字ㅣ 모로매 어우러 소리 이니(훈언13ㄴ). 菩薩 五百 衆과 四部 淸信士女 아오로 오 내 알 法 듣니 (법화6:94ㄱ).
곧
禪쎤定 주009) 선정(禪定): 한 마음으로 사물을 생각하여 마음이 하나의 경지에 정지하여 흐트러짐이 없음. 좌선에 의해 몸과 마음이 깊이 통일된 상태. 마음의 평정.
ㅅ 디라
【長行애 니샤 圓 원각경언해 하2의2:43ㄴ
覺각이 淸淨야 本본來 修習씹 주010) 수습(修習): 닦아 익힘. 부처의 경지에 근접해가는 본격적인 수행 과정.
과 修習씹리왜 업다 시니 곧 이 能所송 주011) 능소(能所): 능(能)과 소(所). 능동적으로 인식하는 주체인 능(能)과 피동으로 인식되는 대상인 소(所).
업수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관(觀)을 닦을 사람이 먼저 의거한 체(體)로써 본(本=근본)을 삼아 관행(觀行)을 일으키게 하시니라. 앞의 경문(經文)에서 말씀하시되, 원각(圓覺)은 청정(淸淨)하여 능(能)과 소(所)의 닦음이 없다고 하셨으니, 마음이 이 이(理=이치)에 합해짐이 곧 선정(禪定)의 뜻이다.【장행(長行=경문(經文))에서 말씀하시길 원각은 청정하여 본래 수습(修習)할 것도 수습할 사람도 없다고 하셨으니 곧 이것이 능소(能所)가 없음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