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세 종류의 관찰하는 수행 가) 사마타 : 일체의 이미지를 없애 정신을 맑히는 관찰 수행 9
【종밀주석】 衆生의 圓明性體ㅣ 與佛不殊컨마 但以妄情으로 凡聖이 似隔니 今에 身心相이 盡야 妄念이 不生야 圓覺妙心에 凡聖이 交徹시니 理實而言컨댄 我之身心이 亦徧現十方佛中니 故로 先德이 云호 黃昏戌이라 寂
원각경언해 하2의1:20ㄴ
寞身心이 摠無物야 恒沙諸佛이 入我身며 我身이 常入恒沙佛이라 니라 今에 但約入觀者야 爲主故로 云諸佛이 於中顯現이라 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衆生 두려이
性體톙 주001) 성체(性體): 사물의 본질로서 고정 불변의 특성을 지닌 것. 성(性)·체(體)·본체(本體) 등이 동일한 의미로 쓰인다.
부텻긔와 주002) 부텻긔와: 부처께와. 부처님과. ‘與佛’에 대한 번역. 존칭 체언에 쓰이는 부사격조사 ‘ㅅ긔’에 비교의 부사격조사 ‘와’가 결합한 복합조사. ¶金 四千斤을 내야 王와 比丘와 받니라(월석8:95ㄱ).
다디 아니컨마 오직
妄情 주003) 으로 凡뻠과 聖괘 린 니 이제 身신과 心심괏 相이 다 이 妄念념이 나디 아니야 圓覺각
妙心심 주004) 묘심(妙心): 쉽게 헤아려 알 수 없는 훌륭한 마음.
에 凡뻠과 聖괘 서르 시니
理링實 주005) 이실(理實): 실리(實理)와 같음. 보통 중도(中道)의 도리.
로 니건댄 내 身신과 心심괘 十씹方 부텻 中에 너비 現니 그럴
先션德득 주006) 선덕(先德): 앞선 대덕(大德). 이미 돌아가신 이로서 덕이 높은 승려.
이 닐오
黃昏혼 주007) 황혼(黃昏): 쇠퇴(衰退)하여 종말(終末)에 이른 때.
戌時씽라 寂쪅寞막 몸과 괘 다 物이 업서
恒沙상 주008) 항사(恒沙): 항하사(恒河沙). 즉 갠지스 강의 모래라는 뜻으로, 무한히 많아 셀 수 없는 수량을 비유함.
諸졍佛이 내 모매 들며 내 모미 녜 恒沙상 佛 드
원각경언해 하2의1:21ㄱ
다 니라 이제 오직 觀관애 드닐 자바 主즁를 사실 니샤 諸졍佛이 그 中에 나타 現타 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중생의 원만하게 밝은 성체(性體=본체)가 부처님과 다르지 않건마는 오직 망정(妄情)으로 〈말미암아〉 범부(凡夫)와 성인(聖人)이 가려진[=막힌] 듯하니, 이제 몸과 마음에 있는 상(相)이 다하여 모두 망념(妄念)이 생기지 아니하여 원각(圓覺) 묘심(妙心)에 〈있어서〉 범인과 성인이 서로 통하시니, 이실(理實)로 이르건댄 내 몸과 마음이 또 시방 부처님의 가운데에 널리 나타나니 그러므로 선덕(先德)이 이르되, “황혼(黃昏) 술시(戌時=오후 7시~9시)라. 적막(寂寞)한 몸과 마음이 모두 물(物)이 없어 항사(恒沙)와 같이 많은 부처님이 내 몸에 들어오며 내 몸이 항상 항사(恒沙)와 같이 많은 부처님의 몸에 들어간다.”고 한 것이다. 이제 오직 관(觀)에 들어간 사람을 잡아 주인으로 삼으시므로 이르시되 ‘모든 부처가 그 중에 뚜렷이 나타난다.’고 하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