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4. 수행에는 크게 세 종류의 관법이 있음
  • 4-1) 도착 지점은 하나이나 가는 길은 여럿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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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도착 지점은 하나이나 가는 길은 여럿 1


【경】 善男子아 無上妙覺이 徧諸十方야 出生如來니

善쎤男남子아 주001)
선남자(善男子)아:
선남자여.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아. 보통 대승법을 믿는 신심 있는 남자를 가리키나, 남녀를 모두 지칭하는 대표어로 쓰인다. 여기서는 ‘위덕자재보살’을 가리킨다. ‘아’는 ‘야/여’처럼 같은 신분 또는 아랫사람을 부를 때 쓰는 호격조사. ‘하’는 윗사람에 대한 존칭 호격조사. 그러나 여기 ‘아’는 아랫사람에게 쓰기는 하지만 정중하게 부르는 뜻이 강하므로, 이하 모두 ‘여/이여’로 옮긴다. ¶佛子文殊아(석상13:24ㄴ). 普賢아(석상21:62ㄴ). 阿逸多야(월석17:24ㄱ). 須菩提여(금강11ㄴ). 大王하(석상11:10ㄱ). 님금하(용가125).
無뭉上妙覺각이 十씹方애 주002)
시방(十方)에:
시방(十方)에. 시방세계에. 시방(十方)은 동·서·남·북 4방(四方)에, 동북·동남·서북·서남 등 사우(四隅)에, 상·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니, 결국 모든 공간을 가리킴.
周徧변야 주003)
주편(周徧)야:
모든 면에 두루 걸쳐 있어. 두루 가득하여. 두루 퍼져. 인터넷 자료에서는 ‘주변’으로 읽은 예가 상당히 많다. 유기음 ‘ㅍ’이 국어에 발달하기 전에 수입된 때문일 듯. ¶잇디 아니  업수믈 닐오 周徧이니(능엄3:72ㄴ).
如來 내니

선남자여, 무상(無上
최고의
) 묘각(妙覺) 주004)
묘각(妙覺):
부처의 정각(正覺)을 가리킴.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성취한 지위. 보살이 거쳐야 할 수행 단계를 모두 완성하여 부처가 된 경지.
이 시방(十方)에 두루 가득하여 여래(如來) 주005)
여래(如來):
진리의 세계에서 오신 분. 진여의 세계로 가신 분. 진리 그 자체이신 분의 뜻으로 부처님을 일컫는 말. 범어 ‘tath󰐀gata’의 번역. 원어는 ‘tath-agata’(如來)와 ‘tath󰐀-gata’(如去)의 두 번역이 가능하나, 중생의 입장에서는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의미가 크므로 여래(如來)라 한다.
를 나오게 하니

【종밀주석】 十方諸佛이 同證同修시니 證義 如前고 此 問修矣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1:8ㄱ

十씹方 諸佛이 가지로 證시며 가지로 닷시니 證ㅅ 든 앏 고 이 닷고 묻오시니라【證ㅅ 디 앏 호 알 비록 四位윙 주006)
사위(四位):
소승에서 수행의 결과에 따라 성인(聖人)을 나눈 4개의 지위. ① 예류(預流), ② 일래(一來), ③ 불환(不還), ④ 아라한(阿羅漢). ‘아라한’은 본래 부처의 호칭이었으나 나중에 불제자가 도달하는 최고의 단계로서 구분됐다.
優劣 주007)
우열(優劣):
나음과 못남. 우수함과 열등함.
달오미 주008)
달오미:
다름이. 다른 것이. 명사형 ‘달옴’은 ‘다-+옴’의 통합형.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다-’로,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달ㅇ-’로 실현돼 오늘날과는 활용형이 다름. ‘’불규칙용언. ¶異잉 다씨라(훈언1ㄱ). 中國귁에 달아(훈언1ㄴ). ‘달ㄹ-’로의 활용은 태산집요(1608)에 보인다. ¶쳑이 다이저 촌구애셔 달라(태산8ㄴ).
이시나 다 證相 기시니 오직 佛果광 주009)
불과(佛果):
불도 수행을 원인으로 하여 얻는 최상의 경지. 불도를 닦아 이르는 부처의 과보. 묘과(妙果) 또는 무상과(無上果)라고도 한다.
 비르서 일후믈 證이라 홈 아니라 바 信신位윙를 브터 다 이 證에 가 行相이니 오직 心심機긩 주010)
심기(心機):
마음을 움직이는 실마리. 중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성질 가운데 무엇인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과 수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능력.
ㅣ 勝며 사오나오로 주011)
사오나오로:
못하므로. 열등하므로[劣]. ¶어리오 사오나와[愚劣](법화2:242ㄱ).
運을 맛뎌 주012)
맛뎌:
맡겨. 어간 ‘맛디-’는 ‘-’[任]에 사동접사 ‘이’가 결합한 사동사로 18세기 문헌에까지 쓰임. ‘-〉-’로의 변화는 동국신속삼강행실도(1617)에 예가 보인다. ¶샹 목 되여셔 내 맛  나디 아니고(충1:48ㄴ). ‘맛디-’의 구개음화형 ‘맛지-’가 동문유해(1748)에, ‘맛기-’형이 지장경언해(1752)에 나타난다. ¶委任 맛지다(동문, 하55ㄴ). 이 사름의게 관뎡슈 맛기믈 다 보리니(지장경하15ㄴ).
달오미 외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시방(十方)에 있는 모든 부처가 한가지로 증(證=증득(證得))하시며 한가지로 닦으시나니, 증(證)한 뜻은 앞과 같고 이것은 닦음을 물으시는 것이다.【증(證)의 뜻이 앞과 같음은 앞에 비록 사위(四位)가 우열(優劣)이 다른 것이 있으나 모두 증상(證相)을 밝히신 것이니 오직 불과(佛果)만을 비로소 증(證)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바로 신위(信位
믿음의 단계
)에 의거하여 모두 이 증(證)으로 가는 행상(行相=수행의 형상)이니, 오직 심기(心機)가 승(勝=우수)하고 열등하므로 운(運)에 맡겨 다른 것이 되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선남자(善男子)아:선남자여. 바른 신앙을 가진 사람아. 보통 대승법을 믿는 신심 있는 남자를 가리키나, 남녀를 모두 지칭하는 대표어로 쓰인다. 여기서는 ‘위덕자재보살’을 가리킨다. ‘아’는 ‘야/여’처럼 같은 신분 또는 아랫사람을 부를 때 쓰는 호격조사. ‘하’는 윗사람에 대한 존칭 호격조사. 그러나 여기 ‘아’는 아랫사람에게 쓰기는 하지만 정중하게 부르는 뜻이 강하므로, 이하 모두 ‘여/이여’로 옮긴다. ¶佛子文殊아(석상13:24ㄴ). 普賢아(석상21:62ㄴ). 阿逸多야(월석17:24ㄱ). 須菩提여(금강11ㄴ). 大王하(석상11:10ㄱ). 님금하(용가125).
주002)
시방(十方)에:시방(十方)에. 시방세계에. 시방(十方)은 동·서·남·북 4방(四方)에, 동북·동남·서북·서남 등 사우(四隅)에, 상·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니, 결국 모든 공간을 가리킴.
주003)
주편(周徧)야:모든 면에 두루 걸쳐 있어. 두루 가득하여. 두루 퍼져. 인터넷 자료에서는 ‘주변’으로 읽은 예가 상당히 많다. 유기음 ‘ㅍ’이 국어에 발달하기 전에 수입된 때문일 듯. ¶잇디 아니  업수믈 닐오 周徧이니(능엄3:72ㄴ).
주004)
묘각(妙覺):부처의 정각(正覺)을 가리킴.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성취한 지위. 보살이 거쳐야 할 수행 단계를 모두 완성하여 부처가 된 경지.
주005)
여래(如來):진리의 세계에서 오신 분. 진여의 세계로 가신 분. 진리 그 자체이신 분의 뜻으로 부처님을 일컫는 말. 범어 ‘tath󰐀gata’의 번역. 원어는 ‘tath-agata’(如來)와 ‘tath󰐀-gata’(如去)의 두 번역이 가능하나, 중생의 입장에서는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오신 의미가 크므로 여래(如來)라 한다.
주006)
사위(四位):소승에서 수행의 결과에 따라 성인(聖人)을 나눈 4개의 지위. ① 예류(預流), ② 일래(一來), ③ 불환(不還), ④ 아라한(阿羅漢). ‘아라한’은 본래 부처의 호칭이었으나 나중에 불제자가 도달하는 최고의 단계로서 구분됐다.
주007)
우열(優劣):나음과 못남. 우수함과 열등함.
주008)
달오미:다름이. 다른 것이. 명사형 ‘달옴’은 ‘다-+옴’의 통합형. 자음 어미 앞에서는 ‘다-’로, 모음 어미 앞에서는 ‘달ㅇ-’로 실현돼 오늘날과는 활용형이 다름. ‘’불규칙용언. ¶異잉 다씨라(훈언1ㄱ). 中國귁에 달아(훈언1ㄴ). ‘달ㄹ-’로의 활용은 태산집요(1608)에 보인다. ¶쳑이 다이저 촌구애셔 달라(태산8ㄴ).
주009)
불과(佛果):불도 수행을 원인으로 하여 얻는 최상의 경지. 불도를 닦아 이르는 부처의 과보. 묘과(妙果) 또는 무상과(無上果)라고도 한다.
주010)
심기(心機):마음을 움직이는 실마리. 중생들이 저마다 지니고 있는 성질 가운데 무엇인가를 발휘할 수 있는 근본이 되는 것.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고 교화를 입을 수 있는 소질과 수행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능력.
주011)
사오나오로:못하므로. 열등하므로[劣]. ¶어리오 사오나와[愚劣](법화2:242ㄱ).
주012)
맛뎌:맡겨. 어간 ‘맛디-’는 ‘-’[任]에 사동접사 ‘이’가 결합한 사동사로 18세기 문헌에까지 쓰임. ‘-〉-’로의 변화는 동국신속삼강행실도(1617)에 예가 보인다. ¶샹 목 되여셔 내 맛  나디 아니고(충1:48ㄴ). ‘맛디-’의 구개음화형 ‘맛지-’가 동문유해(1748)에, ‘맛기-’형이 지장경언해(1752)에 나타난다. ¶委任 맛지다(동문, 하55ㄴ). 이 사름의게 관뎡슈 맛기믈 다 보리니(지장경하15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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