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4. 수행에는 크게 세 종류의 관법이 있음
  • 다) 선나 : 일체를 초월하여 원각성과 하나 되는 관찰 수행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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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선나 : 일체를 초월하여 원각성과 하나 되는 관찰 수행 18


【경】 塵域호미

塵띤域에 이쇼미【아 情塵띤ㅅ 疆域이라】

티끌 세상에 있음이【과거의 정진(情塵=마음속 번뇌 티끌)의 강역(疆域=영토 구역)이다.】

【종밀주석】 不離舊處ㅣ라 比由執認야 沒體同他ㅣ어니와 今不生情커니 豈拘靈照ㅣ리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녯 고 여희디 주001)
여희디:
여의지. 떠나지. 벗어나지. 어간은 ‘여희-’[離]인데 제2음절 모음이 다른 ‘여-’(능엄2:26ㄱ)형도 쓰임. “초췌하다, 마르다”는 뜻의 [여·위-]와는 별개 단어.
아니호미라 아 執집着땩야 아로 브터 體톙 무텨 주002)
무텨:
묻혀. ‘沒體’의 ‘沒’에 대한 번역. 어간 ‘무티-’는 ‘묻-’[埋/染]에 사동접미사 ‘히’가 결합한 사동사. 문맥상 “과거의 인식으로써 본체를 보이지 않게 쌓아 덮어” 정도의 의미. 그럴 경우에는 ‘무더’가 더 적절할 듯. 그러나 “과거의 인식으로 본체에 흔적을 남게 하여”의 의미라면 ‘무텨’가 무난하다. ¶듣글로 모매 무티고 올소로  츠 그릇 잡고(법화2:209ㄴ).
과 야니와 이제 情을 내디 아니커니 엇뎨 靈 照 자리오

원각경언해 하2의1:43ㄴ

【靈 照 心심靈 주003)
심령(心靈):
정신의 근원이 되는 의식의 본바탕.
의 自體톙ㅣ 大땡智딩慧 光明이 法법界갱 주004)
법계(法界):
모든 존재의 총칭. 존재의 종류, 영역, 본성 등 다양한 뜻을 지닌 말로, 크게 둘로 나누면, ① 세계 또는 우주 전체, ② 진리 자체인 진여(眞如). 이 둘을 종합하면 인과의 이치에 지배되고 있는 범위.
너비 주005)
너비:
널리.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18세기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서4)가 쓰인 것을 보아 적어도 18세기에는 ‘넙-〉넓-’으로 재구조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라 추정된다.
비취 주006)
비취:
비추는. ‘비취-’는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는 뜻의 타동사로 오늘날의 ‘비추-’에 대응된다.
디 잇 젼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옛 곳을 여의지[=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여 안 것에 의거하여 〈그것으로〉 본체를 묻혀 남과 같거니와 이제 정(情)을 내지 않으니 어찌 신령한 비춤[照]을 잡겠는가?【신령한 비춤은 심령(心靈) 자체의 대지혜(大智慧) 광명(光明)이 법계(法界)를 널리 비춘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여희디:여의지. 떠나지. 벗어나지. 어간은 ‘여희-’[離]인데 제2음절 모음이 다른 ‘여-’(능엄2:26ㄱ)형도 쓰임. “초췌하다, 마르다”는 뜻의 [여·위-]와는 별개 단어.
주002)
무텨:묻혀. ‘沒體’의 ‘沒’에 대한 번역. 어간 ‘무티-’는 ‘묻-’[埋/染]에 사동접미사 ‘히’가 결합한 사동사. 문맥상 “과거의 인식으로써 본체를 보이지 않게 쌓아 덮어” 정도의 의미. 그럴 경우에는 ‘무더’가 더 적절할 듯. 그러나 “과거의 인식으로 본체에 흔적을 남게 하여”의 의미라면 ‘무텨’가 무난하다. ¶듣글로 모매 무티고 올소로  츠 그릇 잡고(법화2:209ㄴ).
주003)
심령(心靈):정신의 근원이 되는 의식의 본바탕.
주004)
법계(法界):모든 존재의 총칭. 존재의 종류, 영역, 본성 등 다양한 뜻을 지닌 말로, 크게 둘로 나누면, ① 세계 또는 우주 전체, ② 진리 자체인 진여(眞如). 이 둘을 종합하면 인과의 이치에 지배되고 있는 범위.
주005)
너비:널리. 넙-[廣]+이(부사 파생접미사). 18세기 여사서언해(1736)에 ‘널펴’(서4)가 쓰인 것을 보아 적어도 18세기에는 ‘넙-〉넓-’으로 재구조화가 이루어졌을 것이라 추정된다.
주006)
비취:비추는. ‘비취-’는 “빛을 내는 대상이 다른 대상에 빛을 보내어 밝게 하다”는 뜻의 타동사로 오늘날의 ‘비추-’에 대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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