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2. 대답해 주실 것을 허락하심 3. 조용히 말씀을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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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답해 주실 것을 허락하심 3. 조용히 말씀을 기다림 1


【경】

원각경언해 하2의1:6ㄴ

作是語已시고 五體投地샤 如是三請샤 終而復始야시 爾時世尊이 告威德自在菩薩言샤 善哉善哉라 善男子아 汝等이 乃能爲諸菩薩와 及末世衆生야 問於如來如是方便니 汝今諦聽라 當爲汝說호리라 時威德自在菩薩이 奉敎歡喜와 及諸大衆과

원각경언해 하2의1:7ㄱ

黙然而聽시더니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이 말 시고 五體톙 주001)
오체(五體):
사람의 머리(이마)와 팔다리. 사람의 온몸. 오체투지(五體投地)는 전신(全身)을 모두 바쳐서 불보살이나 고승, 스승, 불탑 등에 예배를 올리는 일. 이마, 두 팔꿈치, 두 무릎 등 다섯 곳이 땅에 닿도록 몸을 낮추어 공경을 표하는 예법.
 해 더디샤 주002)
더디샤:
던지시어. 삼역총해(1703)에 ‘더지-’(상21)가, 독립신문(1896)에 ‘던지-’(8호)가 나타남. ‘더디-’가 근대국어를 거치면서 구개음화와 음운(ㄴ)이 첨가되어 ‘던지-’형으로 재구조화됨. 함북에는 중세 어형에 가까운 ‘데디다’가 사용된다고 한다.
이티 세 번 請샤 고 주003)
고:
마치고. 기저형은 ‘다’. 15, 16세기 대부분 문헌에는 어간 ‘-’ 뒤에 휴지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고 등]가 올 때는 8종성가족용법에 따라 말음 ‘ㅊ’을 동일한 서열(치음)의 전청자 ‘ㅅ’으로 썼다. 예외적으로 훈민정음해례(1446)·용비어천가(1445-1447)·월인천강지곡(1447)에서는 기저형을 표기에 반영하였다. ¶곶爲梨花(정음해례:종성해). 좇거늘(용가36). 맞나며(월곡178) 등.
다시 비르서시 주004)
비르서시:
시작하시거늘. 어간은 ‘비릇-’[始]이며 “(-을) 처음 시작하다”라는 뜻의 타동사. 통합형어미 ‘-어시’에서 ‘-어-’는 타동사 어간 뒤에 쓰이는 확정법 선어말어미, ‘-시-’는 주체높임법의 선어말어미이고, ‘-/늘’은 어미 ‘-ㄴ’에 목적격 ‘/을’이 결합한 어미. 15세기 문헌에도 ‘-시거늘’처럼 선어말어미의 서열이 바뀌어 쓰인 예가 있다. ¶太子ㅣ 보시고 慈悲心 내야시 王이 미조차 가샤 달애야 뫼셔 오샤(석상3:16ㄱ). 부텨 오시거늘 보고(석상24:45ㄴ).
그  世솅尊존이 威德득自在菩뽕薩려 니샤 됴타 됴타 善쎤男남子아 너희히 能히 諸졍菩뽕薩와 末世솅 衆生 爲윙야 如來ㅅ게 이  方便뼌을 묻니 네 이제 仔細솅히 드르라 반기 너 爲윙야 닐오리라 時씽예 威德득自在菩뽕薩이 敎 받와 歡환喜힁와 諸졍大땡衆과 야셔 주005)
야셔:
잠잠히 하고서. 조용히 하고서. ‘黙然’에 대한 번역. ‘-셔’는 ‘이시-’[有]의 이형태인 ‘시-’의 부사형이 문법화한 보조사. ¶니거나 셔거나 야셔 이 經을 닐거 외오거든(석상21:52ㄴ). 孤 져머셔 어버 업슨 사미오(석상6:13ㄱ).
듣오시더니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 말씀을 하시고 오체(五體)를 땅에 던지시어 이같이 세 번을 청하시고 마치고 다시 시작하시거늘, 그때 세존께서 위덕자재보살(威德自在菩薩)더러 이르시되, “좋다, 좋다 선남자(善男子)여, 너희들이 능히 여러 보살과 말세 중생을 위하여 여래(如來)께 이와 같은 방편을 묻나니 네[=너희]가 이제 자세히 들으라. 응당 너[=너희]를 위하여 말해주리라.” 그때에 위덕자재보살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잡고 환희(歡喜)하며 대중들과 조용히 하고서 들으시더니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오체(五體):사람의 머리(이마)와 팔다리. 사람의 온몸. 오체투지(五體投地)는 전신(全身)을 모두 바쳐서 불보살이나 고승, 스승, 불탑 등에 예배를 올리는 일. 이마, 두 팔꿈치, 두 무릎 등 다섯 곳이 땅에 닿도록 몸을 낮추어 공경을 표하는 예법.
주002)
더디샤:던지시어. 삼역총해(1703)에 ‘더지-’(상21)가, 독립신문(1896)에 ‘던지-’(8호)가 나타남. ‘더디-’가 근대국어를 거치면서 구개음화와 음운(ㄴ)이 첨가되어 ‘던지-’형으로 재구조화됨. 함북에는 중세 어형에 가까운 ‘데디다’가 사용된다고 한다.
주003)
고:마치고. 기저형은 ‘다’. 15, 16세기 대부분 문헌에는 어간 ‘-’ 뒤에 휴지나,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고 등]가 올 때는 8종성가족용법에 따라 말음 ‘ㅊ’을 동일한 서열(치음)의 전청자 ‘ㅅ’으로 썼다. 예외적으로 훈민정음해례(1446)·용비어천가(1445-1447)·월인천강지곡(1447)에서는 기저형을 표기에 반영하였다. ¶곶爲梨花(정음해례:종성해). 좇거늘(용가36). 맞나며(월곡178) 등.
주004)
비르서시:시작하시거늘. 어간은 ‘비릇-’[始]이며 “(-을) 처음 시작하다”라는 뜻의 타동사. 통합형어미 ‘-어시’에서 ‘-어-’는 타동사 어간 뒤에 쓰이는 확정법 선어말어미, ‘-시-’는 주체높임법의 선어말어미이고, ‘-/늘’은 어미 ‘-ㄴ’에 목적격 ‘/을’이 결합한 어미. 15세기 문헌에도 ‘-시거늘’처럼 선어말어미의 서열이 바뀌어 쓰인 예가 있다. ¶太子ㅣ 보시고 慈悲心 내야시 王이 미조차 가샤 달애야 뫼셔 오샤(석상3:16ㄱ). 부텨 오시거늘 보고(석상24:45ㄴ).
주005)
야셔:잠잠히 하고서. 조용히 하고서. ‘黙然’에 대한 번역. ‘-셔’는 ‘이시-’[有]의 이형태인 ‘시-’의 부사형이 문법화한 보조사. ¶니거나 셔거나 야셔 이 經을 닐거 외오거든(석상21:52ㄴ). 孤 져머셔 어버 업슨 사미오(석상6:13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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