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월인석보 제21(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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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욕태자의 효양행[본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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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욕태자의 효양행 4


[인욕태자의 효양행 4]
여슷 大臣 주001)
대신(大臣):
의정(議政)의 통칭(通稱). 조선시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총칭(總稱). 정승(政丞). 정신(鼎臣). 조선 고종(高宗) 31년(1894) 갑오경장 이후 궁내부(宮內府)·의정부(議政府)와 내부(內部) 아문 등 8아문, 그리고 내각의 7부의 장관(長官). 아형(阿衡). 의정(議政). 군주(君主) 국가(國家)에서의 ‘장관’의 칭호.
議論 주002)
의논(議論):
① 의견(意見)을 주고받음. ② 서로 일을 꾀함.
호 太子 더러리디 아니면 우리 乃終내 便安 주003)
편안(便安):
① (몸이) 괴롭거나 아프거나 힘들거나 하지 않고 편하여 좋음. ② 또는, (마음이) 불안함이나 걱정거리가 없이 편하여 좋음.
티 몯리라  大臣이 닐오 내 方便 주004)
방편(方便):
① 그때그때의 경우(境遇)에 따라 일을 쉽고 편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手段)과 방법(方法) ② 불보살(佛菩薩)이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기 위(爲)해 쓰는 묘한 수단(手段).
으로

월인석보 21 하:215ㄴ

더로리라 고 太子 가 닐오 내 요예 여 小國에 가 藥 얻다가 몯호다 太子ㅣ 닐오 얻논 藥이 므스것고 주005)
므스것고:
의문 대명사 ‘므스/므슥’[何]은 비자동적인 교체를 보인다. 이의 고대형은 ‘*므슥’으로 추정되는데, 휴지나 자음 앞에서 말자음이 탈락하고, 모음 앞에서는 이음절 모음을 유지한다. 무엇인가. 이와 같이 중세국어에서 비자동적 교체를 보인 체언 어간이 존재하였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네 가지 정도의 다른 교체 양상을 보인다. 첫째, ‘나모’[木]의 곡용형을 보면 ‘남기, 남, 남, 남로, 나모와’ 등과 같이 휴지나 자음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이와 동일한 교체를 보인 것으로는 ‘구무’[穴], ‘녀느’[他], ‘불무’[冶] 등이 있었다. ‘불무’는 ‘붊기, 붊글’ 등으로 곡용하였으니 그 어간은 ‘’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노’[獐]의 곡용형은 ‘놀이, 놀, 놀’ 등이었다. 이 어간은 ‘나모’와 동일한 조건에서 ‘노’와 ‘놀ㄱ’로 교체되었다. 이와 같은 교체 양상을 보인 것으로는 ‘’[津], ‘시르’[甑], ‘’[柄], ‘쟈’[袋] 등이 있었다. 셋째, ‘’[棟]의 곡용형은 ‘리, , ’ 등으로, 이 어간은 ‘’와 ‘ㄹ’로 교체되었다. ‘’[一日]도 동일한 교체를 보였다. 넷째, ‘아’[弟]의 곡용형은 ‘이, , , 아와’ 등으로, ‘여’[狐]도 동일한 교체를 보였다.
이들 비자동적 교체는 역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나모’는 고대에는 ‘*나’이었는데, 어떤 이유로 휴지나 자음 앞에서는 말자음이 탈락하여 ‘*나〉나모’가 되고 모음 앞에서는 ‘’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獐]와 ‘’[棟]는 ‘’(르)로 끝난 어간들이 다르게 곡용한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 원인도 역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노’의 고대형은 ‘*노’이었고 ‘’, ‘’의 고대형은 ‘*’, ‘*’(더 고형은 ‘*’)이었던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이들도 역시 휴지나 자음 앞에서는 말자음의 탈락을, 모음 앞에서는 이음절 모음의 탈락을 경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大臣이 닐오 나다가며 주006)
나다가며:
나면서.
브터 嗔心 주007)
진심(嗔心):
진심(瞋心). 갑자기 왈칵 성내는 마음.
아니 사  주008)
:
‘눈동자’의 옛말.
骨髓 주009)
골수(骨髓):
뼈의 중심부인 골수 공간(骨髓空間)에 가득 차 있는 결체질(結締質)의 물질. 적색수(赤色髓)와 황색수(黃色髓)가 있는데, 적색수는 적혈구와 백혈구를 만들고, 황색수는 양분의 저장을 맡는다. 골·뼛골·뼛속.
왜니다.
Ⓒ 필자 | 세조(조선) / 1447년(세조 5)

[인욕태자의 효양행 4]
여섯 대신이 의논하되 태자를 덜어버리지 아니하면 우리는 마침 내내 편안하지 못할 것이다. 한 대신이 이르되, 나의 방편으로 덜겠다고 하고, 태자께 가서 이르되 내가 요사이에 육십 소국에 가서 약을 얻다가 못하였습니다. 태자가 이르되 얻는 약이 무엇인가? 대신이 이르되 나면서부터 성내지 아니한 사람의 눈동자와 골수입니다.
Ⓒ 역자 | 한재영 / 2010년 1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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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주001)
대신(大臣):의정(議政)의 통칭(通稱). 조선시대 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의 총칭(總稱). 정승(政丞). 정신(鼎臣). 조선 고종(高宗) 31년(1894) 갑오경장 이후 궁내부(宮內府)·의정부(議政府)와 내부(內部) 아문 등 8아문, 그리고 내각의 7부의 장관(長官). 아형(阿衡). 의정(議政). 군주(君主) 국가(國家)에서의 ‘장관’의 칭호.
주002)
의논(議論):① 의견(意見)을 주고받음. ② 서로 일을 꾀함.
주003)
편안(便安):① (몸이) 괴롭거나 아프거나 힘들거나 하지 않고 편하여 좋음. ② 또는, (마음이) 불안함이나 걱정거리가 없이 편하여 좋음.
주004)
방편(方便):① 그때그때의 경우(境遇)에 따라 일을 쉽고 편하게 치를 수 있는 수단(手段)과 방법(方法) ② 불보살(佛菩薩)이 중생(衆生)을 제도(濟度)하기 위(爲)해 쓰는 묘한 수단(手段).
주005)
므스것고:의문 대명사 ‘므스/므슥’[何]은 비자동적인 교체를 보인다. 이의 고대형은 ‘*므슥’으로 추정되는데, 휴지나 자음 앞에서 말자음이 탈락하고, 모음 앞에서는 이음절 모음을 유지한다. 무엇인가. 이와 같이 중세국어에서 비자동적 교체를 보인 체언 어간이 존재하였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한 것으로 네 가지 정도의 다른 교체 양상을 보인다. 첫째, ‘나모’[木]의 곡용형을 보면 ‘남기, 남, 남, 남로, 나모와’ 등과 같이 휴지나 자음 앞에서는 ‘나모’로, 모음 앞에서는 ‘’으로 나타난다. 이와 동일한 교체를 보인 것으로는 ‘구무’[穴], ‘녀느’[他], ‘불무’[冶] 등이 있었다. ‘불무’는 ‘붊기, 붊글’ 등으로 곡용하였으니 그 어간은 ‘’이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노’[獐]의 곡용형은 ‘놀이, 놀, 놀’ 등이었다. 이 어간은 ‘나모’와 동일한 조건에서 ‘노’와 ‘놀ㄱ’로 교체되었다. 이와 같은 교체 양상을 보인 것으로는 ‘’[津], ‘시르’[甑], ‘’[柄], ‘쟈’[袋] 등이 있었다. 셋째, ‘’[棟]의 곡용형은 ‘리, , ’ 등으로, 이 어간은 ‘’와 ‘ㄹ’로 교체되었다. ‘’[一日]도 동일한 교체를 보였다. 넷째, ‘아’[弟]의 곡용형은 ‘이, , , 아와’ 등으로, ‘여’[狐]도 동일한 교체를 보였다.
이들 비자동적 교체는 역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나모’는 고대에는 ‘*나’이었는데, 어떤 이유로 휴지나 자음 앞에서는 말자음이 탈락하여 ‘*나〉나모’가 되고 모음 앞에서는 ‘’이 된 것으로 추정된다. ‘노’[獐]와 ‘’[棟]는 ‘’(르)로 끝난 어간들이 다르게 곡용한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이 원인도 역사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노’의 고대형은 ‘*노’이었고 ‘’, ‘’의 고대형은 ‘*’, ‘*’(더 고형은 ‘*’)이었던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이들도 역시 휴지나 자음 앞에서는 말자음의 탈락을, 모음 앞에서는 이음절 모음의 탈락을 경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006)
나다가며:나면서.
주007)
진심(嗔心):진심(瞋心). 갑자기 왈칵 성내는 마음.
주008)
:‘눈동자’의 옛말.
주009)
골수(骨髓):뼈의 중심부인 골수 공간(骨髓空間)에 가득 차 있는 결체질(結締質)의 물질. 적색수(赤色髓)와 황색수(黃色髓)가 있는데, 적색수는 적혈구와 백혈구를 만들고, 황색수는 양분의 저장을 맡는다. 골·뼛골·뼛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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