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25종의 방법으로 결합되는 관법 가) 3관을 홑으로 닦는 방법 세 가지 3
【종밀주석】 由靜心之力야 覺身心의 空샤 暼念도 尙無ㅣ이니 煩惱ㅣ 何據ㅣ리오 煩惱不起ㅣ 卽是覺心故로 云究意成就ㅣ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靜 히믈
브터 주003) 브터: 의거하여. 붙어[由]. 말미암아. 15세기 국어에는 ‘브터’가 동사 어간 ‘븥-’에 어미 ‘어’가 결합한 형식으로 선행 성분에 의존하지 않고 서술어로 기능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보조사로 쓰인 예도 보인다. ¶이브터(원각, 상2-1:1ㄱ).
원각경언해 하2의2:8ㄱ
身신心심의 空 아샤 믄득
닌 주004) 닌: 일어난. 닐-[起]+ㄴ(관형사형어미). 어간 말음 ‘ㄹ’은 ‘ㄴ,ㄷ’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규칙이 있었다. ¶布施 제 뒷논 쳔로 주며 제 아논 法으로 칠씨오(월석2:25ㄱ). 適中은 기우디 아니야 가온 마씨라(월석13:24ㄴ).
念념 주005) 염(念): 생각. 경험한 일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마음 작용. 상념.
도 오히려 업거니
煩뻔惱 주006) 번뇌(煩惱): 마음이나 몸을 괴롭히는 노여움이나 욕망 따위의 망념(妄念).
ㅣ
어듸 주007) 브트리오 煩뻔惱ㅣ 니디 아니샤미 곧 이
覺각心심 주008) 각심(覺心): 미망(迷妄)을 떠나 깨달아 있는 본래 마음. 본각(本覺)의 묘심(妙心)을 뜻함. 미망(迷妄)은 사리에 어두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헤매거나 그런 상태.
일 니샤 究竟成就ㅣ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고요한 마음의 힘에 의거하여 신심(身心)이 공(空)하다는 것을 아시어(=깨달으시어) 문득 일어난 염(念)도 오히려 없거니와 〈그러니〉 번뇌(煩惱)가 어디에 붙겠는가? 번뇌가 일어나지 아니하심, 이것이 곧 각심(覺心)이므로 ‘구경성취(究竟成就)’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