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4. 수행에는 크게 세 종류의 관법이 있음
  • 다) 선나 : 일체를 초월하여 원각성과 하나 되는 관찰 수행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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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선나 : 일체를 초월하여 원각성과 하나 되는 관찰 수행 29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2의1:54ㄴ

三觀文에 初皆標悟者 聞前經故ㅣ니 謂初靜觀은 修文殊中解오 次幻觀은 修普賢全과 普眼前半之解오 後靈心觀은 修普眼後半과 剛藏全章之解니 對配前經면 昭然可見이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1:58ㄱ

三삼觀관 주001)
삼관(三觀):
진리를 관찰하는 3가지 방법. 사마타·삼마발제·선나. 천태종에서는 공관(空觀)·가관(假觀)·중관(中觀)으로 나눈다.
文문에 처 다 아로 標샤 알 經을 듣온 젼니 닐오 첫 靜觀관 주002)
정관(靜觀):
무상한 현상계 속에 있는 불변의 본체적이념적인 것을 심안(心眼)에 비추어 바라보는 것.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고 사물을 봄. 선나의 관법.
은 文문株쓩中엣 解 닷고미오 버근 幻觀관 普퐁賢 주003)
보현(普賢):
보현보살장. 모든 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는 모두 여래의 원각(圓覺) 묘심에서 나온 것이다. 모든 환(幻)이 멸하더라도 각심(覺心)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살과 말세 중생들은 환화인 허망한 경계(境界)를 멀리 여의어야 하고, 마음의 환(幻) 같은 것도 멀리 여의어야 한다.
오로와 주004)
오로와:
전부와. 온전히와. ‘普賢 오로와‘는 ‘普賢全와’에 대한 번역. ‘오로’는 ‘올-[全]+오(부사 파생접사)’로 분석되는데, 여기서는 ‘명사’로 전용된 것이다.
普퐁眼 앏 半반앳 解 닷고미오 後ㅅ 靈心심觀관 주005)
영심관(靈心觀):
자기의 신령한 마음. 불성(佛性)이 본체라는 관점.
은 普퐁眼 後ㅅ 半반과 剛藏

원각경언해 하2의1:58ㄴ

온 章ㅅ 解 닷고미니 앏 經에 對됭야 마키면 기 어루 보리라【아로 標시다 닐오 다가 諸졍菩뽕薩이 淨圓覺각心심을 아로미라 文문殊쓩 주006)
문수(文殊):
문수보살장. 누구나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원각(圓覺)에 환원하기만 하면 생사가 곧 열반이요, 윤회가 곧 해탈이 됨을 설하고 있다.
中은 뎌 니샤 四大땡 주007)
사대(四大):
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땅[地]·물[水]·불[火]·바람[風]의 4가지 요소.
와 緣야 혜요미 空華 주008)
공화(空華):
번뇌로 생기는 온갖 망상. 허공의 꽃. 본래 실체가 없는 현상 세계를 그릇된 견해에 사로잡혀 실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을 비유한 말.
第똉二月 주009)
제이월(第二月):
손가락으로 눈을 누르고 천상의 달을 바라보면, 본래의 달[本月]의 곁에 보이는 또 하나의 둥근달[月輪]. 진여 본체가 아닌 인연 조작에 의해 나타난 환상의 비유적 표현.
며 無뭉明 주010)
무명(無明):
인간의 근본적인 무지(無知). 번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 상태.
이 멧 사 야 實 體톙 잇디 아니며 生死 輪륜廻와 身신心심  相이 지 젼로 업수미 아니라 本본性이 업슨 젼며 能히 이 아니도  空華相이며 녜 주011)
녜:
늘. 항상(恒常). 한자어 ‘常例’의 현실한자음 ‘례’를 [녜]로 발음한 것(비음화)을 표기에 반영한 것. 오늘날 ‘常例’는 “보통 있는 일”의 뜻. ¶출가자에게 속가(俗家)는 거리를 두는 게 상례(常例)이다.
뮈디 아닌 젼며 如來 藏中에 起킝滅와 知딩見견 주012)
지견(知見):
일이나 이치를 잘 아는 견해(見解). 부처님의 지견은 실상의 진리를 뚫어 보시는 지혜.
업슨 젼라 샤매 니르르시니 곧 이제 도로 種種 이쇼 보미 오직 이 念념을 뮈우 주013)
뮈우:
움직이는. 사동접미사 ‘-오/우-’는 선행 어간의 말음 ‘ㆎ, ㅔ, ㅚ, ㅟ, ㅢ’ 뒤에 오더라도 ‘-요/유-’로 교체되지 않으며, 말음이 ‘ㄹ’일 경우에는 분철되었다.
허므릴 靜觀관 닷가 緣을 그쳐 念념을 겨 뎌 證케 신  알리로다 普퐁賢을 닷곰 뎌

원각경언해 하2의1:59ㄱ

 니샤 幻로  幻 닷며 幻이 다면 覺각이 며 衆生 幻心심이 도로 幻 브터 滅다 샤미라 普퐁眼 前쪈半반 四大땡와 根과 識식과 塵띤境 주014)
진경(塵境):
육근(六根)의 인식 대상인 빛·소리·냄새·맛·감촉·법(法). 6근(根)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6가지 감각기관.
과 시며 幻身신 주015)
환신(幻身):
허깨비같이 허망하고 덧없는 몸. 허망한 육신.
이 滅 幻心심과 幻塵띤과 幻滅 주016)
환멸(幻滅):
허깨비[幻]가 사라짐[滅]. 허깨비 같은 소멸. 허망함의 소멸.
이  滅며  다아 明이 나시 幻觀관 닷가 幻릴 더루매 니르로미라 普퐁眼 後半반 等은 뎌 니샤 摩망尼닝珠즁 주017)
마니주(摩尼珠):
여의주(如意珠). 5빛깔을 비추면 비추는 대로 5색(色)이 나타나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구슬 자체에서 5색이 난다고 한다. 이 맑은 구슬은 자체상(自體相)이 없으므로 다른 물체의 형상을 나타낸다. 사람의 자성도 이처럼 자체상이 공하므로 마니주가 5색을 비추듯, 거울이 물상을 비추듯 자성(自性)은 따르지 않고 밖으로 물색 인연만 따라 이룬다고 한다.
로 色 업슨  色 나토 가비시며  다고 對됭 덜면 곧  對됭니와 일훔 니르리 업스며 影像이 滅 方 업슨 淸淨이며 無뭉邊변 虛헝空이 覺각의 나토아 發홀 고디며 身신과 心심과 根과 塵띤과 四大땡와 三삼界갱왜 本본來 淸淨야 뮈디 아니며 一切촁 覺

원각경언해 하2의1:59ㄴ

각인 젼로 本본來 成佛이라 샤매 니르르신 젼라 剛藏 中은 種種앳 差창別이 다 圓覺각애 干간連련티 주018)
간련(干連)티:
관련되지. 남의 범죄에 관련되지. 연대 관계가 있지.
아니며 生死와 涅槃빤괘 닐며 滅나 覺각照 곳과 료 여희요매 니르니 다 諸졍法법의 그처 업고 靈覺각의 머리 對됭待 주019)
대대(對待):
상대하고 반대하는 대(對)이며, 대접하고 대우하는 대(待)이다. 시(是)와 비(非) 같은 논리의 세계. 상보적인 음양의 작용 관계.
건너 기실 待 그츤 靈心심에 當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삼관(三觀)의 글에 처음 모두 앎[=깨달음]을 표하심은 앞에 〈나온〉 경(經)을 들은 까닭이니, 이르되 처음 정관(靜觀)은 문수(文殊=문수보살장) 가운데의 해(解=견해)를 닦은 것이고, 다음으로 환관(幻觀)은 보현(普賢=보현보살장)의 전부와 보안(普眼=보안보살장) 전반의 해(解)를 닦음이고, 뒤의 영심관(靈心觀)은 보안(普眼)보살장의 후반과 강장(剛藏=금강장)보살장 전장(全章)의 해(解)를 닦은 것이니, 앞 경(經)에 대하여 막히면 밝히 볼 수 있을 것이다.【앎을 표하셨다 함은 〈가령〉 보살들이 청정한 원각심(圓覺心)을 알았다는 것이다. 〈예컨대〉 문수(文殊)보살장 가운데는 저기에 이르시되 “사대(四大=지수화풍(地水火風))와 인연이 되어 헤아림이 허공꽃[=공화(空華)]과 제이의 달[第二月]과 같으며, 무명(無明)은 꿈속의 사람과 같아서 실(實)한 본체가 있지 아니하며, 생사(生死) 윤회(輪廻)와 신심(身心)들의 상(相)이 지은 까닭으로 없는 것이 아니라 본성(本性)이 없는 까닭이며, 능히 이것을 아는 사람도 또한 허공꽃[空華]과 같은 상(相)이며 항상 움직이지 않는 까닭이며, 여래장(如來藏) 중에 기멸(起滅=생겨남과 없어짐)과 지견(知見)이 없는 까닭이라 하심에 다다르신 것이니, 이제 곧 다시 갖가지 있음을 보는 것이 오직 이 생각을 움직이는 허물이므로, 정관(靜觀=사마타)을 닦아 연(緣)을 그쳐[끊어] 상념을 맑게 하여 저것을 증득하게 하신 것을 알 것이로다. 보현(普賢)을 닦음 등은 저곳[=보현보살장]에 이르시되 환(幻=환상)으로써 환(幻)을 닦으며, 환(幻)이 다 없어지면 깨달음[覺]이 가득하며, 중생의 환념(幻念=허깨비 같은 생각)을 움직이는 허물이므로, 정관(靜觀)을 닦아 연(緣)을 그쳐[끊어] 상념을 맑게 하여 저것을 증득하게 하신 줄을 알 것이로다. 보현(普賢)을 닦음 등은 저곳[=보현보살장]에 이르시되, 환(幻=환상)으로써 환(幻)을 닦으며, 환(幻)이 다하면 깨달음[覺]이 가득하며, 중생의 환심(幻心=허깨비 같은 마음)이 도로 환(幻)을 의지해 멸한다 하심이다. 보안보살장(普眼菩薩章)의 전반(前半)은 사대(四大)와 근(根)과 식(識)과 진경(塵境)을 가리시며[=분석하시며] 환신(幻身)이 소멸하므로 환심(幻身)과 환진(幻塵=허망한 대상)과 환멸(幻滅=허망한 소멸)이 또 멸하며, 때[垢=번뇌]가 다해 명(明=지혜)이 나타나므로 환관(幻觀)을 닦아 환(幻)이 되는 것을 덞[=제거하기]에 이르는 것이다. 보안보살장의 후반(後半) 등은 저기[=보안보살장]에 이르시되, 마니주(摩尼珠)로써 색(色)이 없는 것에 색(色)이 나타남을 비유하시며, 때가 다하고 대(對=대상)이 덜어지면[=제거되면] 곧 때를 상대한 것과 이름에 이르기까지 없어지며, 영상(影像)이 멸하므로 방향이 없는 청정(淸淨)이며 가없는 허공[하늘]이 각(覺)에 나타내어 피어날 것이며, 몸[身]과 마음[心]과 근(根=육근)과 진(塵=육진)과 사대(四大)와 삼계(三界=욕계·색계·무색계)가 본래 청정(淸淨)하여 움직이지 않으며, 일체가 깨달음[覺]인 까닭으로 본래 성불(成佛)이라 하심에 이르신 까닭이다. 금강장(金剛藏)보살장 가운데는 갖가지의 차별이 모두 원각(圓覺)에 관계되지 아니하며 생사(生死)와 열반(涅槃)이 일어나며 멸하나[起滅], 각조(覺照=깨달아 환히 비춤)는 꽃[허공꽃]과 가림[막힘]을 여의기[=끊기]에까지 이르게 하니, 모두 제법(諸法)이 끊어져 없어지고 영각(靈覺=신령한 깨달음)이 멀리 대대(對待)를 건넘[=초월함]을 밝히시므로 대(待)를 그친 영심(靈心=불성(佛性))에 마땅한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삼관(三觀):진리를 관찰하는 3가지 방법. 사마타·삼마발제·선나. 천태종에서는 공관(空觀)·가관(假觀)·중관(中觀)으로 나눈다.
주002)
정관(靜觀):무상한 현상계 속에 있는 불변의 본체적이념적인 것을 심안(心眼)에 비추어 바라보는 것. 마음을 조용히 가라앉히고 사물을 봄. 선나의 관법.
주003)
보현(普賢):보현보살장. 모든 중생의 갖가지 환화(幻化)는 모두 여래의 원각(圓覺) 묘심에서 나온 것이다. 모든 환(幻)이 멸하더라도 각심(覺心)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보살과 말세 중생들은 환화인 허망한 경계(境界)를 멀리 여의어야 하고, 마음의 환(幻) 같은 것도 멀리 여의어야 한다.
주004)
오로와:전부와. 온전히와. ‘普賢 오로와‘는 ‘普賢全와’에 대한 번역. ‘오로’는 ‘올-[全]+오(부사 파생접사)’로 분석되는데, 여기서는 ‘명사’로 전용된 것이다.
주005)
영심관(靈心觀):자기의 신령한 마음. 불성(佛性)이 본체라는 관점.
주006)
문수(文殊):문수보살장. 누구나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원각(圓覺)에 환원하기만 하면 생사가 곧 열반이요, 윤회가 곧 해탈이 됨을 설하고 있다.
주007)
사대(四大):세상 만물을 구성하는 땅[地]·물[水]·불[火]·바람[風]의 4가지 요소.
주008)
공화(空華):번뇌로 생기는 온갖 망상. 허공의 꽃. 본래 실체가 없는 현상 세계를 그릇된 견해에 사로잡혀 실체가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을 비유한 말.
주009)
제이월(第二月):손가락으로 눈을 누르고 천상의 달을 바라보면, 본래의 달[本月]의 곁에 보이는 또 하나의 둥근달[月輪]. 진여 본체가 아닌 인연 조작에 의해 나타난 환상의 비유적 표현.
주010)
무명(無明):인간의 근본적인 무지(無知). 번뇌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은 마음 상태.
주011)
녜:늘. 항상(恒常). 한자어 ‘常例’의 현실한자음 ‘례’를 [녜]로 발음한 것(비음화)을 표기에 반영한 것. 오늘날 ‘常例’는 “보통 있는 일”의 뜻. ¶출가자에게 속가(俗家)는 거리를 두는 게 상례(常例)이다.
주012)
지견(知見):일이나 이치를 잘 아는 견해(見解). 부처님의 지견은 실상의 진리를 뚫어 보시는 지혜.
주013)
뮈우:움직이는. 사동접미사 ‘-오/우-’는 선행 어간의 말음 ‘ㆎ, ㅔ, ㅚ, ㅟ, ㅢ’ 뒤에 오더라도 ‘-요/유-’로 교체되지 않으며, 말음이 ‘ㄹ’일 경우에는 분철되었다.
주014)
진경(塵境):육근(六根)의 인식 대상인 빛·소리·냄새·맛·감촉·법(法). 6근(根)은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의 6가지 감각기관.
주015)
환신(幻身):허깨비같이 허망하고 덧없는 몸. 허망한 육신.
주016)
환멸(幻滅):허깨비[幻]가 사라짐[滅]. 허깨비 같은 소멸. 허망함의 소멸.
주017)
마니주(摩尼珠):여의주(如意珠). 5빛깔을 비추면 비추는 대로 5색(色)이 나타나는데, 어리석은 사람은 구슬 자체에서 5색이 난다고 한다. 이 맑은 구슬은 자체상(自體相)이 없으므로 다른 물체의 형상을 나타낸다. 사람의 자성도 이처럼 자체상이 공하므로 마니주가 5색을 비추듯, 거울이 물상을 비추듯 자성(自性)은 따르지 않고 밖으로 물색 인연만 따라 이룬다고 한다.
주018)
간련(干連)티:관련되지. 남의 범죄에 관련되지. 연대 관계가 있지.
주019)
대대(對待):상대하고 반대하는 대(對)이며, 대접하고 대우하는 대(待)이다. 시(是)와 비(非) 같은 논리의 세계. 상보적인 음양의 작용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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