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8집 하2의1
  • 7. 위덕자재보살장(威德自在菩薩章)
  • 4. 수행에는 크게 세 종류의 관법이 있음
  • 나) 삼마발제 : 자성 없는 법으로 번뇌를 녹이는 관찰 수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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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삼마발제 : 자성 없는 법으로 번뇌를 녹이는 관찰 수행 3


【경】 卽起諸幻야 以除幻者고

곧 한 幻 니르와다 幻릴 덜오

곧 온갖 환(幻)을 일으켜 환(幻)이 되는 것을 덜고[=제거하고]

【종밀주석】

원각경언해 하2의1:26ㄴ

正明起行也ㅣ라 諸幻은 卽幻智也ㅣ오 幻者 卽根本無明이니 是能幻之者ㅣ라 除幻者 依如幻始覺力야 分覺根本不覺야 始息滅相고 終息生相이니 卽是除幻이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2의1:27ㄱ

行 니르와도 正히 기샤미라 한 幻 곧 幻智딩 주001)
환지(幻智):
신통력으로 여러 가지 환상과 환신(幻身)을 만드는 능력. 이것은 모두 중생의 교화를 위한 방편이다.
오 幻린 곧 根本본無뭉明 주002)
근본무명(根本無明):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는 무명(無明). ‘무명’은 마음이 어두워서 사리를 옳게 볼만한 밝은 지혜가 없는 것.
이니 이 能히 幻니라 幻릴 주003)
환(幻)릴:
환상이 되는 것을. ‘幻者’에 대한 번역. 幻-+ㄹ(관형사형)#이(의존명사,者)+ㄹ(목적격조사).
더로 幻  始싱覺각力륵 주004)
시각력(始覺力):
언제부터 비롯됐는지 모르는 무명(無明) 번뇌를 수행을 통해서 차례로 제거해 나감으로써 마침내 깨닫게 되는 힘. ‘시각’에는 ① 불각(不覺), ② 상사각(相似覺), ③ 수분각(隨分覺), ④ 구경각(究竟覺)이 있다. ① 불각(不覺) : 범부가 만약 선념(善念)으로 악념(惡念)을 통제하여 분별심을 쉴 것 같으면 명살(滅相)이고 이를 ‘불각’이라 한다. ② 상사각(相似覺) : 모든 집착의 차별상이 사실은 무차별의 마음의 근본임을 인식해 알고 상념의 염, 즉 이상(異相)을 초월했지만, 즉 이미 아집(我執)과 추분별은 버렸어도 법집과 세분별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 그 지혜가 참지혜와 유사하다 하여 이를 ‘상사각’이라 한다. ③ 수분각(隨分覺) : 초지(初地)의 법신보살들은 주체와 객체의 분화(分化)가 일체 명상(名相)의 집착의 원인임을 인식해 깨달은 것이다. 이 단계는 실제로 분화가 없는 마음으로, 즉 ‘주상(住相)’을 초월했고, 이를 ‘수분각’이라 한다. ④ 구경각(究竟覺) : 마음이 움직여 동하는 자체도 없는 마음으로, 즉 ‘생상(生相)’을 초월했고, 상념을 여의고 자신의 심성(心性)을 깨달아 본성에 ‘상주(常住)’하고 있는데, 이를 ‘구경각’이라 한다.
을 브터 根本본 不覺각 호아 주005)
호아:
나누어. 호-[分]+아(어미).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일반형이지만, 어두에서 ‘ㆍ’가 ‘ㅏ’로 반영된 어형도 사용되었다. ‘ㆍ〉ㅏ’로 비음운화한 것이 아니라 방언형으로서의 통용어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난호아(석상13:37ㄱ).
아라 처 滅相 주006)
멸상(滅相):
우주 만물이 현재의 상태에서 멸하여 없어져 가는 모양.
을 그치고 매 주007)
매:
마침에. 어간 ‘-’은 “어떤 일이나 과정, 절차 따위가 끝나다.” 정도의 뜻.
生相 주008)
생상(生相):
우주 만물이 변천해 가는 양상 중에서 모든 것이 생겨나는 모양.
 그츄미니 곧 이 幻 더로미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수행 일으킴을 올바르게 밝히신 것이다. 온갖 환(幻)이란 곧 환지(幻智)이고, 환(幻=환상)이 되는 것이란 곧 근본무명(根本無明)이니 이것이 능히 환(幻)으로 되는 것이다. 환(幻)이 되는 것을 제거하는 것은 환(幻)과 같은 시각력(始覺力)에 의지하여 근본 불각(不覺)을 나누어 깨달아 처음에는 멸상(滅相)을 그치고, 마침에는 생상(生相)을 그치는 것이니, 이것이 곧 환(幻=환상/허깨비)을 더는[=제거하는]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6년 12월 27일

주석
주001)
환지(幻智):신통력으로 여러 가지 환상과 환신(幻身)을 만드는 능력. 이것은 모두 중생의 교화를 위한 방편이다.
주002)
근본무명(根本無明):언제부터 시작됐는지 모르는 무명(無明). ‘무명’은 마음이 어두워서 사리를 옳게 볼만한 밝은 지혜가 없는 것.
주003)
환(幻)릴:환상이 되는 것을. ‘幻者’에 대한 번역. 幻-+ㄹ(관형사형)#이(의존명사,者)+ㄹ(목적격조사).
주004)
시각력(始覺力):언제부터 비롯됐는지 모르는 무명(無明) 번뇌를 수행을 통해서 차례로 제거해 나감으로써 마침내 깨닫게 되는 힘. ‘시각’에는 ① 불각(不覺), ② 상사각(相似覺), ③ 수분각(隨分覺), ④ 구경각(究竟覺)이 있다. ① 불각(不覺) : 범부가 만약 선념(善念)으로 악념(惡念)을 통제하여 분별심을 쉴 것 같으면 명살(滅相)이고 이를 ‘불각’이라 한다. ② 상사각(相似覺) : 모든 집착의 차별상이 사실은 무차별의 마음의 근본임을 인식해 알고 상념의 염, 즉 이상(異相)을 초월했지만, 즉 이미 아집(我執)과 추분별은 버렸어도 법집과 세분별을 완전히 버리지 못해 그 지혜가 참지혜와 유사하다 하여 이를 ‘상사각’이라 한다. ③ 수분각(隨分覺) : 초지(初地)의 법신보살들은 주체와 객체의 분화(分化)가 일체 명상(名相)의 집착의 원인임을 인식해 깨달은 것이다. 이 단계는 실제로 분화가 없는 마음으로, 즉 ‘주상(住相)’을 초월했고, 이를 ‘수분각’이라 한다. ④ 구경각(究竟覺) : 마음이 움직여 동하는 자체도 없는 마음으로, 즉 ‘생상(生相)’을 초월했고, 상념을 여의고 자신의 심성(心性)을 깨달아 본성에 ‘상주(常住)’하고 있는데, 이를 ‘구경각’이라 한다.
주005)
호아:나누어. 호-[分]+아(어미). 15세기 문헌에 나타나는 일반형이지만, 어두에서 ‘ㆍ’가 ‘ㅏ’로 반영된 어형도 사용되었다. ‘ㆍ〉ㅏ’로 비음운화한 것이 아니라 방언형으로서의 통용어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난호아(석상13:37ㄱ).
주006)
멸상(滅相):우주 만물이 현재의 상태에서 멸하여 없어져 가는 모양.
주007)
매:마침에. 어간 ‘-’은 “어떤 일이나 과정, 절차 따위가 끝나다.” 정도의 뜻.
주008)
생상(生相):우주 만물이 변천해 가는 양상 중에서 모든 것이 생겨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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