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 역주 원각경언해
  • 역주 원각경언해 제10집 하3의2
  • 12. 현선수보살장(賢善首菩薩章)
  • 5. 부처님의 명을 받아 원각경 보호할 것을 맹세
  • 5. 부처님의 명을 받아 원각경 보호할 것을 맹세 2
메뉴닫기 메뉴열기

5. 부처님의 명을 받아 원각경 보호할 것을 맹세 2


【경】 金剛等 八萬金剛이 幷其眷屬과 卽從座起야 頂禮佛足고 右繞三帀고 而白佛言오 世尊하 若後末世一切衆이 有能持此決定大乘이면 我當守護호 如護眼目며 乃至道場所修行處에 我等金剛이 自領徒衆야 晨夕에 守護야 令不退轉케 며

金剛 八萬 金剛이  그 眷屬과 곧 座로셔 주001)
좌(座)로셔:
〈앉은〉 자리에서. 자리로부터. 한문 “卽從座起야”에서 ‘從座’의 번역으로 ‘로셔[從]’는 ‘自’와 마찬가지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조사이다. 출발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로셔’와 ‘애셔/에셔/예셔’는 큰 차이가 없으나, 후자가 다의적인 데 대해 ‘로셔’는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悉達이라 샤리 나실 나래 하로셔 셜흔두 가짓 祥瑞 리며〈석상6:17ㄱ〉.
니러 부텻 바 頂禮고 올녀

원각경언해 하3의2:88ㄴ

그로 도라 세번 도고 부텻긔 오 世尊하 다가 後 末世 一切 衆生이 能히 이 決定 大乘을 디니리 주002)
디니리:
지니는 사람이. 디니-[持]+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무형의 주격조사). 여기 ‘디니-’는 타동사로 “경전(=원각경)을 받아 항상 잊지 않고 머리에 새겨 지니다”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시면 내 반기 守護호 眼目 간슈시 주003)
간슈시:
간수하듯이. ‘간슈+++이’로 분석되며, ‘간슈시’와 축약형 ‘간슈시’는 수의적인 현상. 여기 ‘간슈다’는 “(자기의 눈을) 위험이 미치지 않도록 잘 보살펴 돌보고 지키다” 정도의 의미. ¶攝衛 몸 간슈씨라〈능엄6:16ㄴ〉. 保 간슈씨라〈삼강, 열1〉.
며 道場 修行 고대 니르리 우리 金剛이 제 徒衆을 領야 아나조 주004)
아나조:
아침저녁으로. 한문 “晨夕에”에 대한 번역. ‘나조’는 ‘나조ㅎ[夕]+(처소 부사격)’로 분석되며, 15세기 문헌에는 ‘나조ㅎ’과 ‘나죄’형이 공존하였다. ¶아나조 墓애 가아 잣남 야셔 우니〈삼강, 효15〉. 이 持經 사 守護야 아나죄 侍衛야〈원각, 하3-2:92ㄱ〉.
守護야 믈리그우디 주005)
믈리그우디:
물러나 구르지. 한문 “令不退轉케며”에서 ‘退轉’에 대한 번역. ‘그우디’는 ‘그울-[轉]+디(어미)’에서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통합될 때 어간 끝음절 말음 ‘ㄹ’이 탈락하는 규칙에 따른 결과임. ¶阿鞞跋致 믈리그우디 아니타 혼 마리니〈아미15ㄱ〉. 스 軍馬 이길  믈리조치샤〈용가35장〉.
아니케 며

금강(金剛) 등 팔만 금강이 또 그들의 권속과 함께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의 발에 정례(頂禮)하고 오른쪽으로 돌아 세 번 감돌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약에 후 말세 일체 중생들이 능히 이 결정된 대승경전(=원각경)을 지니는 이가 있으면, 내(=저희)가 반드시 수호하되 눈[眼目]을 간수하듯이 할 것이며, 도량의 수행하는 곳에 이르기까지 우리(=저희) 금강들이 자기의 도중(徒衆)을 거느리고 아침저녁으로 〈수행자를〉 수호(守護)하여 물러나 구르지 않게 하며,

【종밀주석】 此神이 初發心時예 常發大願 願爲力士야 護修行人야지다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이 神이 처 發心 時節에 녜 大願을 發호 願 力士ㅣ 외야 修行人 護持야지다 주006)
호지(護持)야지다:
호지(護持)하고 싶습니다. 보호해 지키고 싶습니다. 護持-+야(어미 ‘아’의 형태론적 이형태)#지-[願·欲]+(상대높임법 선어말어미)+다(어말어미). 여기 ‘--’는 화자(=신장)가 자기를 낮추고 청자(=부처님)를 높이는 ‘쇼셔’체의 표지. 상위자인 부처님에 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므로 공손법이라고도 한다. ¶一切 布施야지다 王이 니샤 네 願다히 라〈월석22:28ㄱ〉. 龍王과 羅刹女왜 부텨 戒 듣지다 야〈월석7:47ㄱ〉.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이 신(神)이 처음 발심할 때에 항상 ‘큰 원’[大願]을 발하기를, “원컨대 역사(力士)가 되어 수행자를 호지(護持=보호해 지킴)하고 싶습니다.”라고 한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

주석
주001)
좌(座)로셔:〈앉은〉 자리에서. 자리로부터. 한문 “卽從座起야”에서 ‘從座’의 번역으로 ‘로셔[從]’는 ‘自’와 마찬가지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조사이다. 출발점 처소의 부사격조사 ‘로셔’와 ‘애셔/에셔/예셔’는 큰 차이가 없으나, 후자가 다의적인 데 대해 ‘로셔’는 그렇지 않다는 차이가 있다. ¶悉達이라 샤리 나실 나래 하로셔 셜흔두 가짓 祥瑞 리며〈석상6:17ㄱ〉.
주002)
디니리:지니는 사람이. 디니-[持]+ㄹ(관형사형어미)#이(의존명사)+Ø(무형의 주격조사). 여기 ‘디니-’는 타동사로 “경전(=원각경)을 받아 항상 잊지 않고 머리에 새겨 지니다” 정도의 의미를 나타낸다.
주003)
간슈시:간수하듯이. ‘간슈+++이’로 분석되며, ‘간슈시’와 축약형 ‘간슈시’는 수의적인 현상. 여기 ‘간슈다’는 “(자기의 눈을) 위험이 미치지 않도록 잘 보살펴 돌보고 지키다” 정도의 의미. ¶攝衛 몸 간슈씨라〈능엄6:16ㄴ〉. 保 간슈씨라〈삼강, 열1〉.
주004)
아나조:아침저녁으로. 한문 “晨夕에”에 대한 번역. ‘나조’는 ‘나조ㅎ[夕]+(처소 부사격)’로 분석되며, 15세기 문헌에는 ‘나조ㅎ’과 ‘나죄’형이 공존하였다. ¶아나조 墓애 가아 잣남 야셔 우니〈삼강, 효15〉. 이 持經 사 守護야 아나죄 侍衛야〈원각, 하3-2:92ㄱ〉.
주005)
믈리그우디:물러나 구르지. 한문 “令不退轉케며”에서 ‘退轉’에 대한 번역. ‘그우디’는 ‘그울-[轉]+디(어미)’에서 ‘ㄷ’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통합될 때 어간 끝음절 말음 ‘ㄹ’이 탈락하는 규칙에 따른 결과임. ¶阿鞞跋致 믈리그우디 아니타 혼 마리니〈아미15ㄱ〉. 스 軍馬 이길  믈리조치샤〈용가35장〉.
주006)
호지(護持)야지다:호지(護持)하고 싶습니다. 보호해 지키고 싶습니다. 護持-+야(어미 ‘아’의 형태론적 이형태)#지-[願·欲]+(상대높임법 선어말어미)+다(어말어미). 여기 ‘--’는 화자(=신장)가 자기를 낮추고 청자(=부처님)를 높이는 ‘쇼셔’체의 표지. 상위자인 부처님에 대한 화자의 공손한 진술을 표시하므로 공손법이라고도 한다. ¶一切 布施야지다 王이 니샤 네 願다히 라〈월석22:28ㄱ〉. 龍王과 羅刹女왜 부텨 戒 듣지다 야〈월석7:47ㄱ〉.
책목차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페이지상단이동글자확대글자축소다운로드의견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