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20
【종밀주석】 凡全偈者 所謂四句ㅣ니 句有二種니 謂文句와 義句왜라 若約文句홀뎬 卽兩句ㅣ 爲半偈오 若約義句홀뎬 卽說一切法이 本來
원각경언해 하3의2:84ㄱ
空寂이 是半偈也ㅣ니 顯空體不空야 方爲全偈리라 或無常과 眞常과로 爲半及全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원각경언해 하3의2:84ㄴ
믈읫
온 偈 주001) 온 게(偈): 온전한 게(偈). 전체 게송. 한문의 ‘全偈(전게)’에 대한 번역. ‘게’는 경(經)·논(論)·석(釋) 등에서, 운문 형식으로 불덕(佛德)을 찬탄하는 것을 가리킨다.
니샨 四句ㅣ니 句ㅣ 두 가지 잇니 닐오 文句와 義句왜라 다가 文句 자볼뎬 곧 두 句ㅣ
半偈 주002) 반게(半偈): 경 전체의 게송이 아니라 일부분인 게송.
외오 다가 義句 자볼뎬 곧 一切 法이 本來 空寂을 닐우미 이 半偈니 空體 空티 아니호 나토아 비르서 온 偈 외리라 시혹
無常 주003) 무상(無常): 물(物)·심(心)의 모든 현상이 한 찰나에도 생멸 변화하여 항상 머물러있는 모양이 없는 것.
과
眞常 주004) 진상(眞常): 망령되지 않는 것을 진(眞)이라 하고 변치 않는 것을 상(常)이라 한다. 따라서 진상(眞常)은 범부 중생과 부처의 근본.
과로 半과
오롬과 주005) 오롬과: 온전함을. ‘오롬’은 ‘올-[全]+옴(명사형어미)’. 15세기에 ‘올-’은 ‘오-,오올-’형이 공존함으로써 이것의 파생부사는 [:오·로]≈[오··로]≈[오·오·로]형이 나타난다. ‘삼다’는 “(…을…으로) 여기다” 정도의 뜻이다.
삼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무릇 온(=전체) 게송은 이르신 바 4구이니, 구(句)가 두 가지가 있는데 이르되, 문구(文句)와 의구(義句)이다. 만일 문구(文句)를 잡아 말할 것 같으면(=잡아 말한다면) 곧 두 구가 반게(半偈)가 되고, 의구(義句)를 잡아 말한다면 곧 모든 법(法)이 본래 공적(空寂)함을 말한 것, 이것이 반게(半偈)이니, 공체(空體)가 공(空)하지 아니함을 나타내어야 비로소 온전한 게(偈)가 되리라. 혹 무상(無常)과 진상(眞常)으로 반(半
반게
)과 온전한 것[全
전게
]으로 삼기도 하느니라.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