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이 『경』의 이름과 공덕 등에 대한 말씀 2
【종밀주석】 非器면 不聞시 名祕오 隨器야 異聞시 名密이라 三昧之名이 其數無量컨마 圓覺三昧ㅣ 是彼根源故로 稱王也시니라
Ⓒ 구결 | 세조(조선) / 1465년(세조 11)
그릇 주001) 그릇: 그릇[器]. “어떤 일을 해나갈 만한 능력이나 도량 또는 그런 능력이나 도량을 가진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교에서 근성(根性)과 기량(器量)을 아울러 일컫는 근기(根器)와 유사한 의미.
아니면 듣디 몯 시 일후미 秘오 그르슬 조차 달이 드를 시 일후미 密이라
三昧 주002) 삼매(三昧): 잡념을 떠나서 오직 하나의 대상에만 정신을 집중하는 경지. 삼마제·삼마지. ‘삼매’를 구성요소로 하는 합성어가 많이 있다. ¶일ㅡ, 다선(茶禪)ㅡ, 독서ㅡ, 무상(無相)ㅡ, 염불ㅡ, 해인(海印)ㅡ 등등.
ㅅ 일후미 그 數ㅣ 그지 업건마 圓覺 三昧 이 뎌의 根源일 王이라 니시니라
Ⓒ 언해 | 세조(조선) 명찬 / 1465년(세조 11)
그릇이 아니면 듣지 못하는 것이 이름이 ‘비(秘)’이고, 그릇에 따라 달리 듣는 것이 이름이 ‘밀(密)’이다. ‘삼매(三昧)’의 이름은 그 수가 끝이 없건만 원각(圓覺) 삼매, 이것이 저것(=이외의 것들)의 근원이므로 ‘왕(王)’이라고 이르신 것이다.
Ⓒ 역자 | 정우영 / 2008년 11월 20일